아주 많이 길어요...
어제 저녁 시부모님과 저녁식사하고 있었던 일이에요.
결혼 후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터졌네요.
결혼 2주 앞두고 임신 사실 알게 되었는데,
임신 초부터 하혈, 임신성 디스크, 물조차 못마시는 입덧, 갈비뼈 금...
전 임신 내내 아픈 환자였어요.
지금도 왼쪽 골반과 허리가 아파서 누워서는 다리를 못들어요.
한쪽만 아픈데도 두 다리를 다 못드네요.
부종이 많이 심해서 230mm~235mm 사이즈 신발 신었는데
만삭사진 찍을때 250mm가 맞더라구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입덧과 장거리 16시간 비행으로 만신창이였어요.
회사가 바쁜데도 남편과 제가 둘다 어렵게 연차쓰고 병원가서 진찰받고
입덧방지주사랑 링겔까지 맞고 와서 몇날며칠을 끙끙 앓았어요.
그래도 회사 출근까지 하고요.
시부모님께는 너무 아파서 입덧방지주사도 맞고 링겔도 맞았다고 못 뵈러 갈거 같다고
정말 죄송하다 말씀드렸더니 몸조리 잘하라고 해주셨죠.
그리고 임신 후 첫 명절이 왔어요.
왕복 두시간거리 시조부님댁에 설날 전날부터 설날 점심때까지 있었어요.
그 첫 명절 바로 전 주 목요일에 저는 하혈하고 임신성 디스크 판정도 받아서 맨바닥에 앉기도 눕기도 힘들었었죠.
남편에게 집에서 쉬고 싶다고 했지만 그건 어렵다고 해서
대신 남편에서 그러면 설날 당일 오후 늦게까진 말고 점심 전에만 집에 오게 해달라 했어요.
남편이 시어머님께 얘가 아파서 오래 못 있는다고 일찍 가겠다 했어요.
그리고 설날 전날 가서 요리를 배워야 하니 옆에서 동그랑땡 만들었어요.
대신 설거지는 설날 당일 제기까지 전부 제가 했어요.
그리고 제삿상에 음식 차리는 거도 도왔고요.
전 아프지만 그래도 할일을 다 했다 생각했어요.
다른 가족들은 다 밥먹고 있고 어머님, 할머님은 뒷정리 좀 하시고 계셨고요.
제가 설거지하는데 밥상에 앉아서 둘째시누가
우리 엄마 밥하고 국 퍼와라 우리 할머니 밥하고 국 퍼와라 하고 있더라구요.
시어머님, 시할머님이 말렸고 설거지만 마치고 자리에 앉았을땐 이미 다들 밥 먹고 남은 잔반만 있었어요.
그거에 밥, 국이랑 대충 때웠죠.
그 후에 남편이 성묘 간다기에 안가도 된다 하셨지만 그래도 가야할 거 같아 같이 다녀왔어요.
그리고 좀 있다가 남편이랑 먼저 가보겠습니다, 말하니 시어머님만 난처한 기색으로 우물쭈물하시고
계셨던 아버님이구 시누고 표정 굳히더라구요.
시어머님이 말씀을 안하셨나봐요. 아무도 몰랐어요.
그래도 집에 가서 쉬고 싶어서 간다 하니 아버님이 저녁에 시댁으로 밥 먹으러 오래요.
시집간 시누들 매형들하고 올거라고.
전 부모님이 안계시고 남동생이 있는데 당연히 전 명절 당일 저녁에 남동생과 저녁 먹는줄 알았어요.
시누들, 매형들은 시부모님댁에 모여 저녁먹고 제 남동생 혼자 명절 저녁을 해결하는거...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에요...
그래서 동생과 저녁 먹어야 해서 어려울 듯 하다 죄송하다 하니 어머님이 남동생 데려와서 먹으래요...
아니 제 남동생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섞여서 명절 저녁을 천덕꾸러기마냥 먹게 어떻게 해요...
안된다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명절 지나고 전화드리니 목소리가 안 좋으시더라구요.
그래도 전 최대한 잘 전화드렸다고 생각했는데
명절 이후에 남편에게 둘째시누가 전화해서 뭐라고 했나봐요.
어떻게 엄마아빠 두고 먼저 가냐,
설거지 한번 하는거 싫어서 싫은 내색을 그렇게 하더라,
그런데 군말없이 저 설거지 다 했어요...
엄마 아빠한테 명절 연휴때 한번을 안 오냐,
명절 길어봤자 며칠이고 명절 전날과 명절 당일 시조부님댁에서 보낸거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그렇다고 제 동생하고 명절 당일 저녁만 먹고 시댁에 가서 있어야 하나요...
제 동생은 제 가족이 아닌가요?...
제 부모님이 계셨으면 저렇게 말씀하셨을까 싶었습니다...
명절 이후 주말에 시부모님 성화로 그동안 못했던 집들이 했어요...
그동안 하혈에 입덧이 심해서 계속 미루고 있었어요...
대신 그것도 시부모님께 물조차 못마셔서 집들이를 해야하는데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괜찮다고 몸 좋아지면 하시라 하셔서 역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명절 일 이후로 일주일에 딱 하루 일요일 쉬는데...
거의 시어머님 강요에 의해서 하게 되었죠...
어머님은 집들이로 다시 가족들이 마음을 풀었으면 하셨나봐요...
다행히 저녁은 고기를 구워먹자 해주셔서 요리를 많이 안했어요...
해봤자 밥, 샐러드, 된장국 정도... 전 그거마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어머님께 감사했어요...
둘째 시누도 왔는데 제가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고 말 걸고 했죠...
어쨌던 가족이 되었으니까...
시누 한명 내외 빼고 가족들 왔는데 잘 보냈습니다...
그 이후는 순조로왔어요.
누가 뭐라 안해도 시어머님께 일주일, 최소 10일마다 전화 꼬박꼬박 드리고
일주일에 일요일 딱 하루 쉬는데 2주에 한번 꼭 식사하러 뵈러 가고
남편이 안간다는거 제가 간다고 해서 갔고
어쩔땐 한달에 일요일 4일 쉬는데 3일도 갔습니다...
시조부님께서 아프셔두 임신 중기 배부른 상태에도 병원에 방문을 몇번을 하고,
시조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시조부님 퇴원하시고는 왕복 두시간거리 시조부님댁에
남편과 단둘이 과일 사서 방문해서 병문안 다녀오고요
누가 뭐라 안해도 시조모님께도 안부전화두 몇번 드렸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하나 터져요...
8개월차 들어서서 퇴직하고 제가 갈비뼈가 금이 갑니다...
아가가 엉덩이로 계속 제 갈비뼈를 눌러서요.
브래지어도 못하고요.
숨 쉴때마다 아프고 그쪽으로 돌아누워 잘 수가 없고요.
허리 자세가 좀 안 좋으면 계속 욱신대고요.
특히 아기가 움직이면 숨을 못 쉴 정도에요.
아가를 위해서 진통제도 안 먹고 집에서 누워지냈습니다.
둘째 시누에게 전화가 와요.
뭐하냐고, 그래서 갈비뼈 금가서 누워있다고 했죠.
그 이야기 좀 하다가 대뜸 그러대요...
너... 엄마아빠한테 전화 자주하냐...
그래서 네 일주일내지는 열흘에 한번씩 꼭 전화드려서 수다 떨어요...
너 엄마아빠 자주 보러 가냐...
네 지금은 어머님 아버님 바쁘셔서 잘 못보지만 한가하실 땐 2주에 한번씩 꼭 식사하러 갔어요...
너 우리 엄마아빠한테 잘해라...
잘 할게 따로 있을까요... 지금처럼 전화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뵐게요...
그래라... 그러고 통화 마쳤어요...
기분이 좀 안 좋았어요... 아픈데 아픈사람 붙잡고 며느리 노릇 잘하는지 확인 전화하고
올케한테 너너 이러는 거... 꼬치꼬치 수사하듯 캐묻듯이 강압적으로 말하는거...
그래두 그러려니 했어요...
그 다음날 시어머님께 전화가 와요...
시조부님이 시댁에 오셨는데 오라고...
갈비뼈 금이 가서 집에 누워있는데
남편 출근할때 태워다 달래서 퇴근할때 가래요...
우리 남편 아침 7시 30분쯤 시댁 근처 지나갑니다...
그리고 야근하고 밤 9시 20분쯤 시댁 근처 지나갑니다...
그래서 너무 오랫동안 시댁에 있으면 불편해서
의사가 누워 요양해야 아기 낳을때 힘 잘준대서 누워있어야 한다고 하니
너희 시할아버지 옆에 누워있으래요...
너무 놀랐습니다... 진심으로 하시는 말이라서...
죄송하다고 극구 사양을 하고 끊었는데
곰곰히 생각하니 아프신 시조부님 계신대 너무 잘못 말씀드린듯 해서
다시 전화드려서 어머님... 제가 아파서 아침부터 밤 내내 있기는 어렵고 대신 주말에 저녁 먹으러 가두 될까요...
아파서 오래는 못 있구 식사만 하고 올 수 있는데요...
했더니 와서 식사만 하구 앉아있다 가래요...
시댁 갔습니다. 꼭 시댁가면 저희가 고기를 사가는데 한보따리 사가지고 갔어요...
가서 식사를 하구 그동안 아파서 마무리 못져서 못 받았던 결혼식 원판사진과 다른 앨범들 다 가지고요...
식사하구 다 치우는 동안 그거 보여드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거 다 보여드리고 정리하구 조카 재롱 보는데 둘째시누가 와서
시댁 식구들 다 있는데 말합니다..
넌 언니가 설거지를 하면 가만히 있냐? 와서 돕던가 말동무라도 해야될거아냐?
저 아파서 자리에만 앉아서 정리할 수 있는거만 돕고 앨범 보여드리느라 둘째시누 설거지 하는지조차 몰랐어요
시댁식구들 많은데 한명 빠지면 잘 몰라요... 게다가 앨범 보여드리는 중이었고...
순간 너무 표독스럽게 쏘아부쳐서 저도 모르게 어버버거리니깐
큰시누가 너 언니한테 잘해야겠다... 언니 말동무 좀 해줘 이러더라구요...
근데 그말투가 저를 옹호하는게 아니라 같이 동조하면서 뭐라고 하는 그 말투에요...
그 자리에서 그 말 다 들었는데
그렇게 입안에 혀처럼 딸같이 해주시던 시부모님, 시조모님도...
심지어 남편마저도 아무도 아무말도 안해요...
아픈데 괜히 가서 욕만 얻어먹고 왔는데 돌아와서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왜 그자리에 자기 자매들이 두명이나 있는데... 몸 아프지 않고 건강한 자매들이 두명이나 있는데...
몸이 아픈 나에게 그런식으로 식구들 다 있는데 면박을 주었을까...
나 아픈 거 알면서 날 왜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기에...
본인이 아픈거 아니라고 며느리고 올케면 몸이 아프건 임신을 하건 상관이 없는걸까...
엄청 상처받았습니다...
그동안 내가 아프고 괴로워도 시댁어른들께 전화드리고 찾아뵈었던건 결국 뭐가 된걸까...
시누이인 본인에게조차 몸 아프고 괴로워도 시어른들께 하는것마냥 해야 한다는건가...
며느리, 올케는 아파도 사람도 아닌가...
이게 제가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둘째시누와의 관계를 포기하게 되는 사건이었어요...
둘째시누의 말에 그 누구도 반박하지 않고 동조하는 그 분위기,
그 시댁 분위기마저두 숨이 막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시어머님 생신이었는데
어머님 아버님 바쁘셔서 생신날을 지나쳤어요
그리고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머님 생신 안챙겨? 했더니 남편이 응 연락없어...
그래서 안 챙기는 줄 알았는데요
생신 지나고 평일에 남편이 점심시간에 전화할때 그러더라구요
누나들이 시댁에서 저녁 먹는다고 단체카톡에서 말한다고...
그래서 우리는 우리집에서 저녁 먹자고 제가 말했고 그게 끝이었어요.
왜냐하면 남편은 저녁 7시 넘어 퇴근하는데
저희 집에서 시댁까지는 택시 타고 30분-40분 거리거든요...
그래서 남편 퇴근해서 시댁가도 저녁 먹기엔 많이 늦은 시각이고
임신한 제가 택시타구 30분-40분거리 시댁 혼자가기도 부담스러웠고
그런데 그날 저녁 알고보니깐 그게 시어머님 생신을 뒤늦게 챙긴거였어요...
그것두 시어머님께 저녁 먹으러 택시타고 오래서 어머님 오빠랑 먹어야 해요,
오빠가 저녁 먹기 힘들다고 안했나요 했더니 그래? 그럼 어쩔수 없지 하고 끊으셨는데
왠지 너무 느낌이 이상해서 퇴근한 남편 붙잡구 물어보니깐 생신 늦게 챙기는건데
제가 그 전에 둘째시누한테 상처받구 울어서 자기 선에서 못간다 했대요...
가봤자 몸 아픈애한테 둘째시누가 뭐라고 하지 않냐고...
그래두 제가 남편에게 왜 생신 챙기는건지 말 안했냐고 그래두 어머님 생신인데 당연히 갔을 거라고...
남편 딴엔 제가 그 이후로 시댁 특히 둘째시누 보기를 듣기를 너무 힘들고 괴로워하니깐 가자고 하면 힘들어 할까봐 말 안했대요...
이 이후로 시조부님 장례식때 막내시누 외에 큰시누 둘째시누와는 인사도 아는척도 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얼마전에 남편이 시댁일 도울일이 생겼는데 그때 제 친정 약속이 있었는데 몇주전부터 있었던 약속인데
시댁에서 남편 없으면 안된다고 성화라서 가게 되요...
그때 제가 조산기가 있어서 의사가 진통이 오면 병원에 바로 와서 아가 낳아야 한다고 했어요...
근데 그일이, 왕복 4시간 거리이고 새벽 4시에 나가서 밤 10시까지 일 해야할거래요...
그래서 어머님께 어머님 이러이러해서 오빠가 하루종일 자리 비우긴 어렵고,
혹시 태워다 드리기만 하면 어떨까요 했더니
동생 내려오지? 동생이랑 택시타고가...
이러시더라구요...
조산기가 있는데... 아픈데 차도 없는 남동생이랑 택시 잡아서 병원 가라니...
순간 눈물이 나서 다시 연락드리겠다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그 전에 아픈데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일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내가 아프고 괴로운건 시댁 식구들에겐 전혀 아무런 감흥도 못주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요...
네... 남편 회사가고 그러면 정 힘들면 급하면 택시타구 갈 수 있는데요...
남편 회사는 집에서 20분 거리에요... 왕복 4시간과 달라요...
그래도... 동생 내려오지, 동생이랑 택시타고가... 이렇게 아픈 며느리에게 말씀하시는게...
정말 크게 상처되어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울었습니다...
결국 남편 보냈고, 그날 남동생과 집에서 있었어요... 다행히 문젠 없었고...
다만 그 이후로 어머님께 전화를 드릴 수가 없었어요...
너무 상처가 되어서...
남편에게 오죽하면 집에 있으면 막 뜨거운게 막 치밀어오르고
시댁 생각만하면 너무 괴롭다고 결혼이 후회된다고 한번 죽고 싶다고도 했고요...
그런데 어제 점심 전에 아버님께 전화가 와서
점심 먹으러 오라시기에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 했어요...
그걸로 끊을까 했으나 그래두 아가 낳기 전에 식사는 해야지 싶어서 저녁 식사하자고
어머님 집에서 상차리기 힘드시고 또 설거지 뭐 이런 이야기 나올까 싶어
외식하자고 사드린다고 했어요...
외식 다하구 시부모님댁에 내려드리구 그러고 잠깐 쉬다 가려는데
아버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시누이들이랑 사이 안 좋냐고
그러시면서 시누이들과 무슨 말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으나
형제지간에 사이 안좋음 안되니깐
니가 언니한테 먼저 웃고 말걸고 잘 풀으라고...
전 그동안 참았던거 다 터져서 듣다가 죄송한데 그건 안되겠다고 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버님 어머님께 제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모르신다고
저두 제정신이 아니라서 두서없이 목소리 격양되서 말했어요...
아버님이 뭐라 말하셨는지 저두 정신이 없어서 또박또박 기억은 안나나
너두 잘한거 하나 없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가 시누이들에게 어떤 잘못을 했냐니
시누이들에게 잘못한건 없어두 시부모에게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시누이들이 뭐라고 하는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두 본인들께서 뭐라고 안하시니깐 시누이들 하는말은 그냥 다 참아라 우리가 별말 안하잖느냐 하시는데
어머님 아버님이 뭐라 안하신다고 시누이가 하는 비수같은 말들이 제가슴에 안 꽂히나요?
그래두 저보고 참으라고 하시면서 시누이에게도 뭐라고 했다고 시누이들도 너희 편만 든다고 그랬다고 하지만
시누이들이 앞으로 뭐라고 해도 잘 지내라고 그러시면서 본인들두 형제지간에 사이 안좋았던거 다 참고 산다고
너도 참고 살고 니가 며느리니깐 니가 다 참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하셨죠...
저 너무 화가 나서 둘째시누가 저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영원히 안 볼거라고 말했고 그러고는 끝없이 말하다 끝났어요...
그리고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
너가 시누 안보면 나두 너희 안본다고 인연 끊자고...
그리고 와서 전 지금까지 펑펑 울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나 요즘 밥 집에서 챙겨먹는거 같느냐, 집에 뭘 해먹은 흔적 없잖냐,
나 집에 혼자 있으며 밥도 굶고 멍하니 앉아있거나 혼자 울고 있다고...
내가 오죽하면 아파트 11층 아래로 떨어져 죽을 생각을 하냐...
칼로 찔러 죽을 생각을 하느냐...
결혼 후회한다고 하겠느냐...
본인들에겐 제가 참으면 될일이나 난 지금 미치고 죽고 싶다고 했습니다...
임신 중에 그냥 호르몬 변화로도 우울증이 온다는데
난 임신초부터 지금까지 너무 아팠고 시댁식구들에게 상처받았고...
그런데 이제 출산 일주일 앞둔 며느리, 울고 있는 며느리에게
당장 이틀내로 전화해서 잘 지내겠다고 안하면 인연을 모두 끊겠다는 시아버지...
본인께서 오지마라 하셨던 일, 일찍 가라하셨던 일로 서운했다며 제 타박하는 시어머니...
그리고 아프건 말건 본인들 맘에 안들었다고 못된 며느리로 만드는 시누이...
더이상 못견디겠습니다...
진짜 저 너무 죽고 싶은데...
뱃속에 아가랑 부모님 없이 둘이서 의지해온 남동생 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죽으면 이 모든게 끝날거 같아요...
진짜 제가 아가랑 죽으면 그때는 모두 후회하고 반성할까요...
제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십분지 일이라도 알까요...
아침이 오는게 두려워요...
남편 출근하면 집에 혼자 덜랑 있는데...
이 새벽도 끔찍하지만
혼자 남겨질 오늘 나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