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는 또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계 말이죠.

그러니까 책게에 자주 들러주세요 뿅

딸랑 - 

"어서오세요, 일행분 있으세요?"

"네, 어... 예약했는데요..."

"야, 여기야!"

"우와 너 완전 오랜만이다?"

"왜케 늦게왔어?"

"야 미안미안 조모임이 늦게 끝나서 그랬지"

"변명 집어치우고 후래자 삼배 ㅋㅋㅋ 말아놨어 빨리마셔"

"쭉 쭉쭉쭉 들어간다 들어간다~"

"어? 근데 넌 누구세요?"

"눈만 살짝 한거거든 못알아보는척 하지 마라"

"눈만 살짝? 뻥치네 ㅋㅋ 코도 높아진거같은데?"

"야 나 잔 비었어!"

"근데 쟤 고등학교땐 엄청 조용했던거 같은데 완전 달라졌다 그치?"

"그거 컨셉이었대 고등학교때 중2병ㅋㅋ"

"누가 내얘기 하냐 ㅡㅡ"

"ㅋㅋ 너 맨날 혼자 다니고 말시켜도 대답도 안하고 그랬잖아"

"그래서 2학년때 수학여행갔을때 진짜 큰일날뻔했잖아 기억나?"

"아 맞아 생각난다 ㅋㅋ 배 뒤집어져서 구조단 오고 해경 오고 난리났었지"

"그때 너 혼자 방에 안있고 딴데 엄한데 가있어서 너찾느라고 어유"

"아오 배는 기울고 방송에서는 빨리 나가라고 난린데 너 못찾아서 

나 맨발로 엄청 울면서 뛰어다닌거 알지? 내가 너 살린거야 임마"

"니가 살리긴 지랄ㅋㅋ 해경이 살렸지"

"나 그 사고땜에 물공포증 생겼잖아"

"웃기지마 너 지난주에 과 오빠들이랑 워터파크 다녀온거 다 알거든"

"야 솔직히 배 사고났던거 뭐 대단하다고 물공포증 드립치냐"

"물에 닿지도 않고 곱게 구명보트 탄사람은 사고났었다고 말하지 마라 좀 ㅋㅋ"

"그때 엄빠들 배 사고났다는 소식만 듣고 엄청 놀래서 진도로 다 내려오셨잖아"

"너 그때 엄마얼굴 보고 엉엉 울었지? 그거 진짜 5년 놀림감ㅋㅋ"

"너무 놀랐으니까 그랬지 뭐..."

"너무 놀라서? 그럼 그때 월드컵보다가 운건 왜그랬냐?"

"운게 아니라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런거였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너 C 하나 받고 울었다는 소문도 있는데 진짜야?"

"야! 아니야!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동창회가 있었을 수도 있었겠죠.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0416 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