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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48536
    작성자 : 엄마밥좀제발
    추천 : 11/4
    조회수 : 403
    IP : 121.157.***.4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08/01/18 01:37:0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48536 모바일
    이번엔 판타지 소설에 도전해봅니다.. 잘 봐주세요
    제목 : 보디가드


    에필로그

    괴물, 괴수 하면 무엇을 떠올리세요?
    천사, 요정 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있는 괴물, 괴수, 천사, 요정들
    하물며 신이란 존재까지
    모두 존재하는 세상,
    바로 판타지의 세상이 아닐까요.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또한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그런 모든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는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스토리 - 만남


    "드디어 네 나이가 열아홉이 되었구나."

    "네 아버지."


    아버지라 불린 사내의 안색이 어둡다. 아니 어둡다기보단,
    말을 붙이기조차 힘들정도로 진중한 모습이다. 아들의 눈만을 지긋이
    바라보는 사내 비록 허름한 복장에 관리를 안해 아무렇게나 듬성듬성난
    수염을 가진 평범한 농부의 모습이지만, 강렬한 눈빛이
    농부일이나 하고있을 사람같진 않아보인다. 아들의 눈만을 바라보기를
    십여분. 지루해할법 하지만 아들역시 아비의 눈을 피하지 않는다.


    "눈빛을 보니, 로헨에게 모든걸 들었던 모양이로구나."

    "네.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요."

    "억울했었나 보구나."

    "제가 이렇게 살아야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들었으니까요."


    무언가를 알아낸 아들의 눈빛은 아버지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있었고,
    아버지의 표정에서는 안타까움만이 묻어나올 뿐이었다.


    "후... 어차피 너에겐 꼭 이야기 했어야 했지만, 로헨녀석, 이르다. 너무 일러..
    샤인이 열아홉이 되는 해에 알려줬어야 했거늘.. 그동안 많이 억울했을테지.."

    "귀족이라면, 농사따윈 짓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요? 마을 교양학교나가서
    상인집안의 카진같은 놈한테 무시당하지 않아도 되는거 아니었냐구요.
    적어도.. 적어도.. 남의집 심부름이나 하면서 살진 않아도 되는거 아니었냐구요!!"


    귀족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아무리봐도 농부의 모습을 하고있는 아비와, 여기저기 기운 옷을 입고있는
    아들, 그리고 평민들중에서도 가난한 층이 지내는 흙집에서 지내고 있는 부자지간에 오가는 말치고는
    다소 충격적이다.


    "화내지말거라 샤인 스타리온. 스타리온가의 27대손이여."

    "그게 무슨..."

    "이 자리에서 가주인계식을 시행하겠다 무릎을 꿇어라."

    "아버지!"

    "이 검은 가주들에게 전해지는 증표다. 당장 무릎을 꿇지 않는다면 너는 가주가 될 자격이 없는걸로
    간주, 우리 가문의 대는 내 선에서 멈춘채 너를 도륙하겠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채 뭐에 홀린듯 막무가내로 말을 하는 아버지의 기세에 눌려
    샤인은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엔 악을 지키는 무리와, 선을 고수하는 무리가 있다.
    선신과 악신의 경계점에서 태어난 심판자의 뜻을 받아
    모든것을 조율해야 하는 사명이 있는 우리 가문은 수호자도, 파괴자도 아니다.
    우리의 역할은 모든것의 조율.
    정화의 임무를 띈 스타리온가의 27대손이여.
    빛이란 이름을 지닌 너의 대엔 선의 힘이 약해지는 시기.
    너의 대에서는 선의 편이 되어야 할것이니,
    선과 악중 그 어느곳에서 조차 승자가 나오지 않게 만들라."

    "예?.. 예 예.."


    아버지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기세가 너무 무서웠는지 샤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샤인의 대답이 들리자 이내 아비의 입이 움직인다.


    "가주의 증표를 받아라. 네 아비인 검사 헥타리즈 스타리온의 대에서는 악의 힘을 지닌 검이었지만
    네 대에서는 선의 아티펙트로 변모해야 할터. 정신을 집중하거라."


    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닌거 같다. 자기 자신을 다른사람인양 부르기 시작한다.
    저 검을 든 순간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기세에 이끌렸는지 샤인은 검에 손을 가져갔다.


    "여길 잡으면 되는건가요?"

    "잡아라."

    "에.. 멋진검이네요."


    샤인이 검날의 서늘한 빛과 그 예기에 반해 한참을 바라보고 있을무렵 검의 문장에서 잠깐 빛이나는가 싶더니.
    이내 잠잠해진다. 놀라긴했지만 별일아니라고 생각하고 검을 바라보던 샤인은 순식간에 녹슬고 이가 빠져버린 검이 손에 잡혀있자
    깜짝 놀란다.


    "이게.. 어떻게 된거죠??"

    "네게 맞는 아티펙트로 옮겨간거다. 네 목을 보거라."

    "네? 무슨.. 헉!"


    얼마전까지 목에 걸려있던 돌을 갈아만든 목걸이는 오간데없고 신성한 빛이나는 펜던트가 걸려있다.
    태어나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놀라운경험을 한순간에 그것도 여러번이나 해서일까. 샤인의 다리가 풀린다.


    "이게 대체..."

    "이것이 우리 가문의, 아니 이 왕국의 숙명이다. 왕족과 스타리온가의 가주만이 아는 심판자의 맹약.
    이 왕국은 심판자의 왕국인거야. 정확히는 스타리온가를 위한 왕국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왜.."

    "농부로 살고있냐고? 답은 간단해. 얼마전엔 천신. 즉 선의 신쪽의 세력이 강했었거든,
    따라서 나는 악의 검을 쥔채 신관들을 학살해야 했지. 우리 가문은 그런 가문이니까,
    아니 이 나라가 그런 나라이니까."

    "자세히 말씀해주실수 없나요?"

    "아비가 어릴때 네 할아버지 역시 악의 검이셨단다. 단 네 할아버지는 아들인 내게 귀족의 자리를
    남겨주고 싶어하셨지. 그래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셨고, 악의 검은 나에게 전해졌단다.
    하지만 나는 귀족의 자리보다는 아들인 네가 학살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더 컸지."



    샤인의 아버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악의 검을 든 자신은 선신의 편인 신관들을 학살해야했고, 심판자라는 숙명을 아는것은 왕족과
    스타리온 가문의 가주뿐이었으므로, 왕은 외관상은 선신의 편이어야 했기에,
    헥타리즈 스타리온을 처리하는 척이라도 해야했다. 왕은 스타리온가의,
    그리고 이 왕국의 숙명을 알았기에 헥타리즈의 도주를 도왔고,
    헥타리즈는 왕국기사단의 눈을 피해 변두리의 농촌에서 농부로 살아갔다는 이야기다.



    "이 숙명을 피할 방법은 없나요?"

    "피할 방법 따위는 없다. 네가 죽어서 가문의 대가 끊긴다면, 심판자는 새로운 스타리온가를 만들어 낼 것이다."

    "제가.. 선의 편을 강하게 만든다면, 제 자식은 학살자가 되어야 겠죠?"

    "그렇..겠지.."

    "후.. 알았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스타리온가의 숙명을 지켜볼께요."



    샤인은 이때 한가지 결심을 한다. 어떻게든 심판자를 만나고야 말겠다는.
    나아가서는 선신과 악신 모두를 만나고 말거라는 결심을 한다.


    "애빈 로헨아저씨랑 맥주라도 한잔 하러 갈테니, 몸좀 추스리려무나. 가주인계식은
    심력을 많이 소모해."

    "예 아버지."


    로헨은 헥타리즈의 도주를 추격하는 추격대의 기사단장이었다. 헥타리즈를 추격하는 척 하면서 도주를 도우라는
    왕의 밀명을 받은 기사단장이었으며, 헥타리즈가 신관학살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사이였다.
    로헨과 헥타리즈는 진지한 표정으로 샤인을 한번 더 바라본 후 마을로 나갔고
    샤인은 답답한 마음에 바람을 쐬러 나간다.


    "후... 이게 대체 무슨일인거지?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이 엄청난 일에 휘말린거지?"


    '부스럭'


    "거기 누구..세요?"


    '키륵 키륵 키륵'


    난쟁이 한명이 샤인의 밭에서 당근을 뽑아먹고 있다. 샤인은 도둑을 잡아야겠단 생각에 방망이를 들고 다가갔다.


    "이런 도둑놈같으니 넌 오늘 죽었다."

    "키륵?"

    "헉"


    난쟁이가 뒤를 돌아보자, 샤인은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파충류의 피부반, 인간의 피부반을 섞어논듯한 녹색의 피부에
    짧은키 길쭉한 코 쭉 찢어진 눈. 키륵 키륵이라는 추임새
    이런 종족이라면 책에서 본 그 종족밖에 없었다.

    "고.. 블린?"

    "키륵.. 죽고싶은게냐?"



    첫번째 스토리 -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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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썼던 글 김씨아저씨 보러가기
    엄마밥좀제발의 꼬릿말입니다
    세상에 믿고 싶은 사람은 정말 너무 많지만,
    지금 이 세상엔 믿을 사람 없다.
    나 자신조차 믿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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