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 회사 끝나고 같이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가려고 했어요. 아기는 7개월이구요.
남편이 회사가 8시 30분에 늦게 끝나는 편이예요.
그래서 제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남편 회사 근처로 가면 절 태우고 이마트를 갈려고 했어요.
가는 이유는 거기 피자가 맛있어서 같이 저녁으로 먹을려고요ㅎ
근데 남편이 이것저것 보고 하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아기는 잠깬지 거의 3시간이 넘어가구요.
한 2시간 30분까지는 그나마 참을만한데 3시간 넘어가면 너무 힘들어해요ㅠ
남편이 밖에 나가면 거의 아기띠 해줘서 전 편하게 다녀요.
그건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대신 집에서는 집안일, 아기보는일 다 제가 합니다.
남편이 봐주는건 제가 씻으러 갈때나 집안일 할 때 봐주고요.
힙시트 앞보기로 하는데 요즘 엄마엄마하면서 졸려서 엄청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피자 기다리는데 사람도 많고 환하고 시끄럽고......아기가 너무 피곤한데 힘들었겠죠ㅠㅠ
엄마엄마 하면서 우는데 너무 안쓰러워서 제가 안겠다고 했어요.
앞보기로 하면 절대 안잘거 같고 안아서 재워줄려구요.
근데 남편이 그냥 냅두라고 하더라구요. 이럴때마다 안아줄순 없다고ㅠㅠ
그냥 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안아줬는데....그것때매 남편이 삐졌는지 화가 났어요....
이제 앞으로 애 교육은 저한테 맡기겠다구요..ㅋㅋㅋㅋㅋ
자기는 이제 신경 안쓴다고ㅋㅋ
그러면서 또 애 버릇나빠질꺼같다면서ㅜㅠㅠ
휴..아기는 제가 안아줘도 울고불고 하다가 잠 완전깨서 차안에선 웃으면서 오더라구요ㅋㅋㅋ
아직 7개월이면 사랑받으면서 많이 안아줄 나이 아닌가요??ㅠ이런것때매 화내는 남편도 이해가 안되요...
아기 운다고 안아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 상태에서 울지말라고 어르기만 했을텐데.....ㅠ
요즘 자꾸 아기때문에 싸우게 되네요ㅠㅠ
저는 아기입장에서 자꾸 생각하게 되고 남편은 아직 아기 낳기전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아직 7개월밖에 안되는 애기인데 많이 컸다고 생각하는것도 벌써 예의없어질까봐 걱정하는것도 참...
물론 저도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ㅠ
남편도 저 생각 많이해주고 아기도 예뻐하는 건 알겠는데...
자꾸 외식하거나 쇼핑하거나 이럼 아기가 최우선이 아니라 자기 뜻이 최우선인거 같애서 참 난감하네요...
이럴때마다 남편 뜻대로 애를 내비둬야할지 고민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