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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84378
    작성자 : 익명Z2dnZ
    추천 : 0
    조회수 : 567
    IP : Z2dn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7/21 13:23:08
    http://todayhumor.com/?gomin_1484378 모바일
    n수 해서 뒤늦은 나이에 대학을 왔는데 너무 힘들어요
    고3때 까지 공부만 해서 대학을 가면 놀고 싶었어요
    수능을 말아먹고 기안대같은 대학을 가서
    정말 원없이 놀고 연애했습니다. 정신을 차리니까 졸업할 때더라구요
    학점도 개판이고, 취직할 능력도 안되고 대학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24살때 수능을 다시 준비해서
    25살때 서울에 있는 대학에 원하는 학과에 합격해서 입학했습니다.
     
    전 성격이 내성적이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 편이기도하고
    당시에는 대학을 가고싶은 맘이 컸지 그 뒤는 생각도 안했어요
     
    막상 입학하고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착하고 좋은 친구들을 사겼는데
    그 친구들은 재수하거나 각자의 사정으로 휴학하거나 자퇴하고
    결국은 저 혼자 남았어요,
    이건 예전대학에서도 겪었던 일이라(1학년땐 끼리끼리 뭉쳐다니나 학년이 올라가면 각자 갈길을 가서 결국 혼자 생활함) 
    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제 나이가 낙인이 찍혀서 생활하기가 너무힘이듭니다.
     
    저는 원래 성격이 친한사람외에는 잘 교류를 안하고
    딱히 모나거나 튀는 사람이 아니고 외모도 신경쓰는 편이고
    만만하게 보이기 싫어서 처신도 노력해서 하는 편이라
    혼자다녀도 유령처럼 잘 지내거든요ㅋㅋㅋ
     
    근데,, 저는 몰랐는데, 제가 유명한가봐요
    나이많은 여자사람으로
    나이를 정말 숨기고 싶지만 인사치레상 나이를 묻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걸 대답안하는 것도 이상하고, 거짓말을 하면 나중에 상황을 악화시킬 것 같아서 솔직히 말했거든요
    학과내에선 다 알고 있고
    가끔 혼자다니면 내 나이로 나를 무시하고 판단하는게 느껴져서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취직할 나이에 아직 대학다니니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나봐요...
    한번은 동기들하고 팀플하다가 한 여학우가 대놓고 내 나이에 관해서 언급하며 나를 비꼰 적도 있습니다.
     
    솔직히 나 스스로도 마음 속 한구석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 실패할 수도 있고 그걸 다시 딛고 일어서는게 중요한거지
    그런 실수, 실패한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정말 인격적으로 덜되고, 아직 어린 사람이다. 라고도 생각하지만
    또 다른 마음으로는 이 나이먹고 대학 다니는 제가 너무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기에
    그런 외부의 시선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꿈에 부풀어서 온 대학생활은 악몽과도 같습니다.
    자존감은 무너질대로 무너지고,
    그나마 후회가 되서 열심히 하고 있는 학과공부도 하기가 싫습니다.
    점점 지쳐갑니다.
     
    나이 하나로 나를 무시하고 핍밥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를 모르거나 신경안쓰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내 멘탈이 무너지고
    피해의식도 많이 생긴거 같습니다.
    그냥 모두가 나를 무시하는거 같아서 주눅들어서 생활합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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