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길고양이 출신으로 제 동생이 밖에서 데려온 애입니다. 처음에는 아무 준비 없이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모두 당황하고 반대했지만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키우게 됐었죠. 처음 고양이 치료비 예방접종비 등 사룟값은 저희 언니가 냈습니다. 그 이후는 제가 그때 막 고등학교 졸업한 재수생 입장인 것도 있고 돈이 없어서 처음 일 년 정도는 마트 사료? 저가의 사료를 먹이거나 언니가 냈어요. 그런데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까 제가 정말 정이 들었는지 고양이한테 관심이 가게 되고 인터넷을 찾아서 검색해보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등급별 먹이, 저가 사료 이런 종류를 알게 됐습니다. 당연히 오래오래건강히 키우고 싶으니까 마트 사료는 안 먹이고 싶었겠죠?(고양이가 마트 사료만 먹는 게 안쓰러웠어요.) 그래서 알바하면서 고양이 먹이나 모래값 등 들어가는 비용을 제가 지불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언니도 돈을 많이 내고 언니나 다른 가족들한테 고양이 밥값이나 그 외 비용을 같이 지불하는 건아닌 거 같아 제가 냈습니다.(동생은 그때 고등학생이었거든요..) 그렇게 근 5년을 키우면서 처음 일 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든 비용을 거의 제가 다 냈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제가 몇 번 같이 내자고 할 때 아니면 낸 적이 없으며 데리고 온 동생은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돈이 없으니까 제가 내라고 안 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동생도 성인이니까 제가 돈 좀 내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저보고 왜 이렇게 고양이한테 돈을 많이 쓰냐며 오버를 떤다고 하네요. 그 이유가 마트 사료만 먹이고 키워도 되는데 왜 비싼 사료사 가며 비싼 간식 사고 유난을 떤다고 합니다. 저 그렇게 비싼 사료 안 먹입니다. 찾아보고 그나마 가성비 좋은 홀리스틱 등급 사료 캐니대나 퓨어 비타 먹이고 통조림은 스케이져꺼 먹입니다. 이게 오반 가요? 사람도 질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게 살듯이 동물도 질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게 사는 거 아닌가요? 그게 더 병원 안 가고 장기 적으러 보면 돈을 덜 들게 하는 거잖아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인데 말이에요. 그리고 데리고 왔으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귀엽다고 데리고 올 때는 언제고 오줌 싸고 똥 싸니까 치우기 귀찮고 먹이 주는 것도 귀찮나? 똥 있으면 똥 치우고 목욕할 때 되면 목욕시키고 먹이 없음 먹이 주는 게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돼서 하는 일인데 동생은 그거 몇 번 했다며 생색을 냅니다. 제가 볼 때는 주라고 할 때만 주고 몇 개월에 목욕 한번 하는 고양이 특성상 동생이 지금까지 2~3번 했습니다.(물론 다른 가족이나 제가 목욕 시킬 때 있었고 고양이 사료야 아침마다 아빠가 당연히 챙겨주셨어요.) 제가 볼 때는 동생이 생색내고(돈 내라고 몇 번 안 했어요 진짜 지금까지 3번 정도 내라고 했고, 그마저도 오만 원 이하의 금액이었습니다.) 너무 무책임한 거 같은데 저러니까 열이 받네요. 제가 화나서 고양이 이럴 거면 키우지 말고 밖에 내보내라고 했더니 진짜 내보내려고 하는 겁니다. 진짜 거기서 화가 났습니다. 돈 많이 들고 키우기 번거로워지니까 저러는 건가요? 동생은 결국은 돈 때문에 이러는 거냐며 자기가 군대 가기 전에 돈을 준다며 현금 60만 원을 주고 갔습니다. (중성화 비용 포함 제가 수술비는 내고 가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한 게 다 돈 때문이겠습니까... 저랑 동생 3살 차이 밖에 안 나요. 근데 어떻게 데리고 와놓고 귀여워만 해주지 자기들 바쁘다고 관심도 안 가져주고 열에 두세 번 먹이 주고 똥 치운다고 그걸로 생색내고 고양이가 자꾸 이불에 오줌을 싸는데 이유와 해결 방법은 생각 안 하고 혼내기만 하고 내다 버리라고 하나요?(이 부분은 다른 가족들도 같아요.) 고양이는 전용 화장실이 있는데 엄마가 그걸 더럽다며 모래치 우기 번거롭다 하며 다른 집고양이는 화장실에 보는 경우도 있다더라 하면서 치우기 시작한 이후로 저런 거잖아요?? 말이 길었네요.. 우리 집 사례를 보니까 왜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은지 알 거 같습니다. 동물을 키우는 건 그리 쉬운 게 아닙니다. 의외로 돈이 많이 들고요 동물병원은 보험도 안돼서 가면 꽤나 눈물 흘릴 비용이 나올 때 많습니다. 진짜 책임감 없고 돈이 진짜 없다(가족들의 도움도 바랄 수 없음) 키우지 마세요. 아니 애초에 귀엽다고 어릴 적에 어릴적에 데리고 오지 마시고 친구가 키운다고 부럽다고 막 제발 생각없이 데리고 오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