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60일쯤남은 해병입니다.
내무실 최고 선임인데 요즘 군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내무실막내가 세계지도 보여주면서 한국을 찾으라니깐 못찾고 미국밑에 쿠바쪽에 han? 이렇게 적혀있는
나라를 가르키면서 한국이랍니다 ㅡㅡ 좀 상태가 원래 안좋았는데
3년사귀던여자친구랑 헤어지고난후 더 미쳐가고있습니다.
말로 설득하고 상담하고 진짜 한 100번정도 말했는데 못알아먹습니다.
그런데 이놈은 진짜 병신인거 같습니다.
한국 찾아서 북한이 한국 밑에 있냐? 아니면 위에있냐고 물으니 밑에 있다더군요.
일본은 한국위에 있다고하고. 한마디로 진짜로 개병신입니다.
자기 집이 김포인데 한국지도에서 김포를 찾지 못하더군요 동해안쪽을 가르키는..
원래 처음부터 무식하고 그랬는데 요즘 군대 왜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도를 볼줄 모릅니다. 제주도찾는다고 몇시간걸렸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지도까지 600%확대복사해서 자세히 한국이랑 북한 위치 알려주고
지도마다 대충 위치랑 나라이름 가르쳐줬습니다.
할줄아는것이라고는 한글로 자기이름적는거밖에없습니다.
지금 대림대학교? 전문대 다니다고 온녀석인데 나름 열정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가르쳐줬습니다.
선임으로된 도리로 진심으로 가르춰주었는데 정말 답답해도 참고 가르쳐줬습니다.
한국이 영어로 머냐고 물으니 k.. 에서 말을 못합니다. 그래서 그것도 제가 가르쳐주고
미국위치 , 등등 전혀 지도를 볼줄 모릅니다.
모르는척하는게아니라 원래 몰랐었답니다. 해병대에선 모르는척은 절때못하기 떄문에...
그래서 자세히 알려주고 책도 읽어라고하고 내무실막내보고 운동할때도 데려다니고 운동도 시켜주고
했는데 선임들 안보는곳에선.. 사이드(논다) 깐다고 하죠 몰래 담배피고 호주머니 손넣고 걸어가고
군인의 군 기본자세가 안되어 있어서 항상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울고 들어오고 혼자서 자기 예전 여자친구 생각하면서 울고 들어오고
정말 황당합니다.
약 4달쯤 가르쳤는데 처음그래로 입니다.
정말 인간으로써 때리지 않고 말로만 했는데도 못알아 듣습니다.
제 심정 진짜 너무너무 힘듭니다. 어제 저한테 와서는 군생활 힘들다며 다른곳에 보내달라는겁니다.
자기가 다른사람들한테 피해주기 싫어서 그렇다면서 그래서. 많이생각해봤냐고 묻고.
진심인거같아서 제가 아침 간부한테 보고했는데 간부는 이놈을 괴롭혔다는겁니다 ㅡㅡ;;
그놈 동기가 있는데 동기끼리 또 짱박혀서 담배를 피고 있는겁니다.
저 쓰러질뻔했습니다. 군생활중 해병대에서 절때 사람 때리지 않고 군생활하겠다는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도대체 전 힘들었던거 다 참았는데 왜 저를 이렇게
마지막까지 괴롭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임 여러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해병대의 힘든내무생활 견뎌내지 못할꺼같은 .. 약간의 두려움이라도 있으신분은 오지마시길.!!
그리고 훈단에서 동기가 대통령이름몰랐습니다.06년도에......(__)
부디 군대도 시험치고 들어왔으면.하는..
말년에는 낙엽도 피하라는말.. 다들 빗방울, 먼지도 피해라는말있는데.
전 그 말 믿지않겠습니다. 이제.
추천부탁드립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고민을 상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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