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운명한다. <div>넵. 이 말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나 결국은 죽을 것이라는 말입니다.</div> <div>이럴수가. 저는 하나의 완전한 예상과 예측을 이루었습니다.</div> <div>당신도 그런가요? 하지만 이것은 틀렸습니다. 이건 말뿐인 헛소리입니다.</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운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예정설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제가 한번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div> <div>위에서 말했듯이 '생명은 죽을 것이다' 이건 틀렸습니다. 헛소리일 뿐이죠.</div> <div>무슨 말이냐면 이 문장은 그냥 이 글처럼 말뿐이라는 겁니다. </div> <div>언어적인 형태로서의 말은 형식밖에 없습니다. 내용이 없죠. 마치 속빈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합니다.</div> <div>우리들은 보통 이렇게 속빈 깡통처럼 뇌가 시키는 형식적인 삶을 요란하게 살아냅니다.</div> <div>그러면 무엇이 내용물이냐? 본질이냐? 그것은 바로 체감입니다.</div> <div>주마등 정도는 경험해줘야 죽을 것이다는 운명을 제대로 알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div> <div>경험만이 운명을 채울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정도 왔으면 영민한 사람들은 하나의 명언을 떠올릴 것입니다.</span></div> <div>"생각은 말2 되고 말은 행동2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격이되며 성격은 운명이 된다."</div> <div>하지만 말2ㅂ니다. 하지만! 정말로 생각이 말이되고 말이 행동이 될까요?</div> <div>저는 이것에 관하여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였고 무엇이 문제인지 체감하였습니다.</div> <div>우리의 말이라는건 생각 즉 뇌가 하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각이 말이 된게 아니라 머릿 속에 있던 형체없던 말이 입과 손으로 말과 글이 되어 형체있는 말이 된 것입니다. 생각이 말이 된게 아니라 말이 말이 된 것이란 겁니다.</div> <div>그럼 운명을 만드는 진짜 생각이란 무엇인가? 극과 극은 통한다고 이 물음에서 운명은 정해집니다.</div> <div>우리의 머릿 속에서 지껄이는 말이 운명을 만드는 진짜 생각이였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욕망이 이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 바로 진짜 생각인 것입니다.</div> <div>"난 하늘을 날 것이다" 이런 생각 따위로 라이트형제가 될 수 있을까요? 놉ㄴㄴㄴ</div> <div>세상엔 수많은 결심과 기도와 욕심들이 넘쳐나지만 그것들이 이루어질 확률은 가히 로또.</div> <div>이런 언어적 형태의 말이란건 가짜 생각이자 가짜 욕망이고 희망고문입니다.</div> <div>말했듯이 진짜 생각이란건 거스를 수 없는 욕망입니다. </div> <div>먹고 싶으면 먹으세요. 졸리면 주무세요. 섹스하세요. 미워하세요. 사랑하세요. 혹은 하지마세요. 자살하세요. 강간하세요. 도둑질하세요.</div> <div>만약 할 수 없다면 그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욕망이 아닙니다. </div> <div>제 안엔 연쇄살인범, 경찰, 페도필리아, 예수, 마약중독자, 교육자, 강간범, 비평화 무정부주의, 부처, 자살자, 자산가, 김삿갓이 숨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제 운명이 아니였나보군요. 아직은 말이죠.</div> <div><br></div> <div>거스를 수 없는 말들이 머릿속에서 자꾸 거슬리게 이리 요동칩니다.</div> <div>그래도 애정을 담았습니다. 정말일까? 라는 의심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니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