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처음을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자게에는 거의 처음인것같은데!!
요즘 포켓몬고가 하두 난리라 관심없는분들께는 자게에서까지 이런얘기하기 죄송하지만 ㅜㅜ 결론은 포켓몬고 이야기가 아니기에..!
때는 약 한시간 전쯤이었습니다
잠이 안와 새벽늦게까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포켓몬고 라는 게임에 맛들려 주변에 좋은 포켓몬이 있나없나 살짝 뒤지던 중
그동안 제가 소유하지 못했던 마그마의 실루엣이 근처에 보이는겁니다!! 오예
그래서 바람도 쐴겸 편의점에 간단한 군것질도 할겸 나가서 신나게 잡고
룰루랄라 돌아오는 중
집 근처 코너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뭔가하고 위를 쳐다보니 골목 빌라 앞 전봇대 전선에 사람 팔길이만한 고드름이 데롱데롱 메달려있더군요 허허
빌라 바로앞이기도 하고 날씨가 푹해서 낮에는 떨어질수도 있겠다 싶어
신고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찰나
'이런걸로 신고해도 되나? 소방서에 괜히 민폐 아닌가' 싶더군요ㅠㅠ
사실 별것도 아닌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들어서 고민됐습니다.
그래서 소심한마음에 일단 120다산콜센터로 전화했으나
역시 대기시간이....ㄷㄷㄷ
그래서 한창 기다리다가 바로 119로 신고했습니다.
마침 빌라에 주소가 정확히 적혀있길레 말씀드리고 들어가려는 찰나
'소방차 오면 안내좀 부탁드릴께요'
신고하니 5분도 안되는 시간만에 바로 도착하시더군요
고드름떼러 오는거라 간단한 차 타고 오실줄 알았는데
레고로만 조립하던 사다리차가 오더라구요
와 듀크파이어 오는줄 알았어요(연식 인증인가요)
신고만 달랑 하고 들어가기 죄송스러워서 끝까지 구경하고 갔는데
운전수 포함 총 4분이나 오셔서 고드름 툭툭 제거하고 가셨습니다ㅜㅜ
별거 아닌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달려오셔서 깔끔하게 해결하고 가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으셨어요
새벽에 달려나오신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만나자마자 인사 꾸벅하고 '이런걸로 신고해도 되나 모르겠어요'라고 멋쩍어했더니
'아휴~ 당연히 하셔야죠'라며 멋짐을 풍기셨습니다.
제가 해드릴수있는건 없어서 그저 가실 때 배꼽인사 꾸벅꾸벅하며 고생하셨다고 인사드린게 전부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얼른 편의점뛰어가서 마실거라도 사올껄그랬어요ㅠㅠ
아무튼, 소방관 아저씨들 정말 멋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