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기다리던 한 커플--;★
나는 과외를 9시에서 11시까지 하는 관계로
(이녀석이 전과목 과외받는 녀석이라 시간이 풀 스케줄로
모두 꽉 차있다.-_-;)
항상 집에 막차를 들어가고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어제 저녁 수원행 막차를 영등포역에서 기다리면서
인천행 막차를 기다리는 한 커플의 대화를 듣게 됐다.
(참고루 인천행 막차가 수원행 막차보다
4분정도 더 빨리 옵니다.^^:)
여자는 요새 길가다가 고개 돌리면 언제든 하나쯤
볼수 있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틀어올린채 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정말 심은하를 많이 닮은 생김새였다.
그리고 옆에 있던 남자는 그다지 미남형은
아니지만 꽤 깔끔한 외모를^^*
지니고 있어서 그럭저럭..겉으로 볼때
둘은 꽤나 어울려 보였다.
하지만 두사람이 입을 연 순간부턴
언밸런스의 물결이 온역을 넘쳐나게 했다.--;
그 아가씨:(샌들로 앞 땅을 톡톡 치며) 자갸...
정말 나 보낼꺼야?ㅠ.ㅠ
그 남자: 이 가스나가 이 시간에 들어가는 것도
챙피한줄 모르고 - -++
그 깔끔한 모양새의 남자는 정말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이젠 그 가시나: 피이~ 나 자갸랑 헤어지기 싫은데 ...
하지만 내가 볼땐 그 남자에게 애교는
정말 씨두 먹히지 않을 전설속의
얘기처럼 들릴만큼 그 남자의 표정은 석고덩어리 같았다.- -;
그 남자: 가스나야 인천행 열차 왔다.
퍼져 자지 말고 잘 내려라.- -;
(두꺼운 손으로 사정없이 여자의 등짝을 떠밀었다.--;)
샌들신고 버벅거리며 열차안으로 들어갔던
여자는 애써 뾰로통한 표정을 짓더니
"그렇게 세게 밀면 어떻게 해~~*^^*넘어질뻔 했잖어~"
하면서 열차문이 닫히는데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
하지만 사건은 거기서 부터 시작이었다.
그 남자: 이 문디 가스나야!!(화난듯 했다.)
니 방정 떨어서 생돈 깨질거 아인가.-_-++
니 여기서 집까지 택시비 얼만교?- -++
여자는 등짝을 한대 맞았다. - -;;
택시라는 말에 삐진듯한 여자..--;
그 가스나: 한 10만원 들껄?
그 남자: 무이 글케 많이 들어? 돈 뽑으러 가야겠구만.- -+
가스나 니 담주는 국물도 없을줄 알아라.
이래 방정 맞아 갖고 어따 써야 하나?- -+
그 가스나 : 자갸...일케 된거...신촌까지만 택시비 들여서
~자기 자취방 가면 안될까?^^*
오홋...내가 혼전에 역사를 이루는 커플을
직접 목격하는 일이 있다니..^^;;
그러나 그 남자: 오늘 거기서 울 선배들 고스돕 친다.
니 던두 없으면서 거 가서 점 100자리
끼지두 못할꺼 뭐하러 가노?- -+
그 여자: (한숨한번 쉬더니--;) 그래두 집 말구
일단 신촌으루 가자.- -;;;;
그 남자: 머하게? 니 생돈내구 심야영화 본다면서
니는 퍼질러자고 나는
괜히 눈 시뻘겋게 뜨구 아침까정 있으라고?- -++
그 여자: 아냐~*^^*~ 자기 영화 싫어하잖어...
그 남자: 니 엄마 분첩 깼나? 우째 집에 안들어갈라고
박박 기쓰는데?-__-++
그 여자: 나는~ 자기랑..오늘 헤어지기 싫구
같이 있구 싶어서 그렇지...ㅠ.ㅠ
그 남자: 그래도...시집가기 전에 가스나가 외박같은거
싸질러하고 댕기면 소문 배린다.
니 방정맞은 데다가 소문 베리면 누가 봐주겄나?
안 되겄다.-_-
나 이번달 던두 빠듯한데 아버님한테 전화해서
니 실코가라 해야겄다.
그 여자: 허걱..울아빨 왜불러...- -;
글구 자갸랑 있다가 차 끊기거 알믄
자갸 입장이 얼마나 곤란해...^^;;;;;;;;;;;
그 남자: 니 지난번 나이트 갔을때두 아빠가
태워 주고 데려왔담서?- -그리고 니 데꼬 다닌다고
나를 얼마나 대견해 하시는데..
그 여자:그니깐...자갸..던두..딸리니깐..
택시비 쓰지 말구...^^*
우리..몇만원만..쓰면서....함께...밤새자고....
나 원래 안 이런데..
(안 이러긴..- -; 정말 그런 여자 첨봤다.- -;;)
자갸가..넘 좋아서..
떨어지기 싫으니깐..그렇지....ㅠ.ㅠ...
남자는 한동안..말이 없이 그 여자를 쳐다 보았다.
흠..수원행 막차가 오기전에
저들이 해결을 봐야 하는데..-_-;;
궁금한채루 가기 싫은데 ...
드뎌..그남자..회심의 미소를 띄우며..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그 남자: 가스나..알뜰하긴 해가지고...그래도..
니가 아직..나보단 못하쟤?^_^
그 여자: 어엉..?^^;;;몰?*^^*
그 남자: 그래두 스타하면서 밤새면 던이야 적게
깨지니깐..^_^ 부모님께 연락해라.
그 여자: 헉.^^(그러나 속표정- 꾸오오오오오오워~-o-,
거품 물고 쓰러지는게 보였다.)
난...그런게 아니구...^^;;;
자갸랑...침대 있는데서..쉬자고...
그남자:( 표정이 돌변한다.)./ 이 가스나가 나이가
몇 살인데 그런 소릴 하노?-_-+
아마..내생각에 1초에 등짝을 5대씩은 맞았을꺼다..-_-;;
그 남자:니 안되겄다. 접때도..비디오 안보고..
벨짓거리 하더니..(-_-?)
니 아부지 핸펀 번호 대라- -++
흠...초절정의 바른생활 사나인건지..^^;;
아님..머..특별한 교가 있는지..아님..
아직은 아니란 생각이 투철한건지..^^?;;;
잘은 모르지만..암튼..그 남자..
여자가 그렇게까지 말하는데..조금은 신기해보이더군여..
제가..수원행..막차를 타려하는순간에..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이런 것이었슴다.
여자가 팔에 매달리며..-_-;;;
그 가스나: 그...그냥....저그할께!
그 남자의 마지막 발언: 가스나가 지닮은건 알아갖꼬..^_^
니 방정 함만 떠 떨어봐랏.-_-++
흠...정말...청순해 보이는 여자와..
맘 약해보이는 남자였는데...
암튼..어제 저녁..그 커플..정말 신기했슴다.
p.s 웬지 뒷북예감이 강하게 드오.
그래도 못 본 사람이 있을 지 몰라 올린다오.
반대해도 미워하지 않으리다.
밤길에 스윽...만 조심하시오.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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