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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장은 방구를 낀다 속으로
마치 3년간 짝사랑 해 오던 내 첫사랑이
그녀가 건네주는 사탕하나에
찢어질 듯 요동치는 심장을 움켜쥐고
말할까 말까 망설이다
차마 입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사랑한다'
그 한마디와 같은
속방구
왜 당신은 나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나요
입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내 마음은
어차피 당신도 듣지 않았습니까
내 속방구 처럼
자신 있었어요
당신에게 도움은 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해가 되지는 않을 자신
내 속방구 처럼
당신과 같이 잠들던 그날 기억하나요
우리는 같은 침대는 쓰지 못했지만
나는 바닥에 누워 절대 들지 못할 잠을 자며
그저 같은 방안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죠
하지만 당신은 분명 알고 있었을 거에요
내 속방구
들었나요 그 소리가
들리나요 그 소리가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마저도
당신을 애타게 부르는데..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