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역업하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20대 남징어입니다.
저희가 직원 전체가 두목 빼고 12명입니다.
이중에 저 포함 20대~30대 초반 5명은 점심시간 끝나고 오후근무 절반쯤 지나 티타임을 가집니다. (남 2 여 3)
다행히 회사 윗분들도 보기 좋다시면서 30분~40분정도 쉬면서 커피한잔 할수있게 배려해주시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티타임은 있었으나 비가 온다해도 날씨는 더워서 아이스크림으로 대체하며 이얘기 저얘기 하고있었습니다.
근데 입사 10개월차 막내여직원(갓 졸업해서 첫직장이라는것 같음)이 메x나를 자꾸 흘리더라구요.
평소에 회사 선후배 이상의 대화나 만남, 관심도 없었는데, 오늘따라 아까 점심때 음식흘리는것도 뜬금없이 기억나고 해서
"막내씨! 아까 점심부터 자꾸 질질 흘리고 먹어요~ 업무능력은 참 깔끔한데 먹을땐 질질 흘리고 먹는거 보니까 역시 완벽할순 없네 사람이! ㅎㅎ"
라고 툭 던졌습니다.
뭐 흘린다고 쪽주려고 그런것도 아니고, 새삼 눈에 띄길래 말이 나왔고, 나름 괜찮은 멘트였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친구가 표정이 안좋길래 뭔가 실수했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다른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찝어 얘기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인정할것은 인정해야한다는 주의인 저는 회의실 뒷정리 같이하고 나가자고 핑계대며 잠깐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나: 막내씨, 아까 먹을거 흘린다고 사람들앞에서 면박준것처럼 들렸다면 미안해요, 그냥 눈에 띄길래 웃자고 한소린데 생각해보니 기분상했을수 있겠다 싶어서 미리 얘기하는거에요, 기분나빴다면 악의 없었으니 마음 풀고 봐줘요~ (빙구웃음)
막내직원: ........(잠깐 침묵)......... 대리님, 꼭 질질 흘린다는 표현을 쓰셨어야되나요? 그거 굉장히 성적으로 들리는거 아세요? 저 회사 들어와서 지금까지 잘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시면서는 이러신적 없으니 실수하셨다 생각하고 이번은 긴얘기 하지 않을께요. 근데 그런표현 자제해주셨음 좋겠습니다 대리님. (휘리릭 나감)
여기서 제 멘탈에 핵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진짜로 뭘 흘리길래 뭐 그렇게 질질 흘리냐고 그런게 성희롱에 들어가나요?
이친구가 굉장히 싹싹하고 일도 잘하는 편이어서 참 괜찮은 처자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멘탈폭격을 당합니다;;;
아직 어이가 아직 안돌아와서 아무일 없는척 그냥 특별한 대화 없이 업무적인 콘택트만 하고있는데, 솔직히 이따가 퇴근하고 잠깐 보자그럴 생각입니다.
이해를 하던 말던 제입장은 설명은 하고 넘어가야겠단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