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엄청 말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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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58 저보다 훨씬 말랐죠
평소에 저는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어머니가 음식점하셔서 그거 도와드리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평소에 밥을 잘 챙겨먹는 편도 아니고 걸핏하면 씨리얼먹거나 안먹어요 입도 엄청 짧고요
연얘초부터 약간 투덕거린게
내가 봤을땐 너무 조금 먹어서 한입만 더먹어~ 이런말을 진짜많이했어요
150일정도 됬을까 남자친구가 저한테 자기네 엄마도 배부르면 그만 먹으라고하는데 왜 자꾸 강요하냐
싫다고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엄청 노력했어요..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직장에서 신체검사를 받고왔는데 몸무게가..53kg이 된거예요..
...그래서 조금더 챙겨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이거먹을래? 이거먹을래? 라는 말을 자주한거같아요
특히 저는 가게에 놀러오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친구들이나 알바생들이 배고프거나 뭐가 먹고싶은데 불편해서 말을 못해 못먹는 일도 있어서 먼저 권유하는 편이거든요
그게 어제 터졌네요 600일 넘긴 지금..
제가 진짜 아무생각없이 오렌지쥬스 마실래? 이랬더니
갑자기 화를 버럭내더군요
남자친구 - 왜 자꾸 권유하냐고 내가 싫어한다고 하지않았냐
나 - 2번3번 먹으라고 하는 것만 싫은줄 알았지 한번 물어보고 이렇게 기분 상할 줄 알았냐
남자친구 - 내가 좋아하는 거 말고는 제발 뭐 먹으라고 좀 하지말라고
나 - 아니 알겠어..근데 일부로 그런게 아니고 진짜 그런 이유여서 그랬던거야 미안해
이런 대화가 오고가는데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이거든요 . 갑자기 너무 서러운거예요 그래서 눈시울이 붉어지는게 저도 느껴지는 찰나에
남- 왜또울어? 아 진짜 또 화나서 그러는거아니야 ㅡㅡ 내가 싫다고 했던거 자기가 해놓고 왜 자기가 화를내는데
나 - 내가 언제 화를냈어? 아니 그냥 섭섭하거나 황당해서 울수도있지 저번부터 왜자꾸 우는걸로 뭐라고해
이런식으로 엄청 크게 소리지르고 난리났네요 전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제가 우는 이유 = 내가 화가나서 이걸 끝까지 밀고나가는거예요
저 남자친구한테 진짜 너무 잘해요 제가봐도. 남자친구 기 살으라고 일하는 곳에 남자친구 부하직원들 간식챙겨보내고
상사들 레몬청 같은거 담궈드리고 부모님한테도 제철과일 사다드리고 빵구우면 빵챙겨다드리고 피자구워다드리고
제옷살때는 무조건 남친옷사구요 만나서도 못하는 거 없다고 생각해요 .
그리고 처음에 남자친구가 실수한게 많아요 여자랑 논얘기 한번밖에 안했지만 이거랑, 담배 끊으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끊겠다고 하다가 두번 걸린거, 자기는 땀뻘뻘흘리면서 매운음식 다 먹고나서 먹고있는 저한테 미련해보인다고 한거 ? (아그리구 제가 오유에서 본 허수아비논제? 이런것처럼 자기가 잘못해놓고 싸우는 도중에 제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하면 제가 무조건 잘못한거예요 화를 더내요 ㅡㅡ.. 왜 그런말이 나오게 됬는지는 이미 뒷전이고 너는 왜 맨날 막나가냐는 식..)
물론 남자친구도 저한테 잘하고 저희 부모님한테도 너무 잘하지만
상대적으로 제가 화낼일이 훨씬 많아요 . 실수를 가끔하는 부분에서
그래서 그런지 제가 실수를 하면 진짜 악에 받친 사람처럼 물고 뜯으려는거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맨날 오유에 쓸까말까 쓸까말까 하다가 쓰는건데 답변좀 부탁드릴께요.....................
역시 헤어지는게 답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