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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75473
    작성자 : 익명Z2dka
    추천 : 0
    조회수 : 347
    IP : Z2dk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7/08 04:32:28
    http://todayhumor.com/?gomin_1475473 모바일
    내가 비참해서.. 불쌍해서 가여워서 놓아준다
    며칠 껴안고 있다 진짜 헤어진다 생각하니 그립더라 원래도 없이 살았던 사람인데 너무 슬프더라 그래도 나 없이 행복하길 좋은 사람 만나길 하고 생각했어. 머리속에 오빠가 떠나질 않고 우리가 만나온 날들 곱씹으면서 예전 일기며 문자며 전화통화 녹음해놓은것까지 들었다. 문득 이 모든걸 망친게 오빠란 생각이 들어서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 그래 난 끝까지 그렇게 생각할거거든. 전 남자한테 트라우마 있는 나를 조금만 배려해줄수는 없었나 싶었어 사귀면서 복수하자던 생각은 만날수록 더 사랑하는 나를 보며 접었었다. 나는 오빠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내 마음을 난도질했다. 만날수록 깊어지는 의심 그리고 그렇게 망가지는 나를 보는게 너무 싫었다. 내가 의심병에 걸려 미친년처럼 변해가는걸 견디기가 힘들더라. 오빠를 사랑한게 그따위게 뭐라고. 밀려오는 화를 주체 못하고 오빠한테 독한 말을 뱉었다. 사실 그 문자도 누를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이거라도 하면 이 터질것같은 심장이 좀 가라 앉을까 싶어 전송을 눌렀다. 그래 사실 어제 밤에는 속 시원했다. 이제 오빠같은 사람 내 인생에서 영원히 지울 수 있겠다 싶었다. 전에 만나던 사람. 헤어지면서 이러다간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던 그 사람도 이제는 기억하면 후회만 밀려오는 사람이 됐으니까 그리고 첫사랑이라 더 힘들었을거니까 오빠랑 헤어지는 것 쯤은 잠깐의 시간이 다 해결해줄거라 생각했다. 근데 겨우 하루 지났을 뿐인데 어제 봤던 문자들 일기들. 어제 들은 통화 녹음들. 오빠가 엉엉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던 그 목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병신같이. 그리고 미안해지더라 차라리 가식적으로나마 행복을 빌었던 그 전 날이 더 마음 편했던거같다. 때린놈이 편히 못 잔다고 딱 그짝이더라. 나한테 끝은 어떻게든 좋을 순 없는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쨌든 찝찝하게 끝나고 거기에 시간 조금 보태면 그제서야 나한테는 이별인거같아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다고 자위한다. 그래 오빤 그동안 날 만나면서도 수 없이 술집 여자들을 껴안았을거고 우리한테 제일 큰 사단이 났던 날. 그 날 새벽까지 술 마시고 차에서 잠들어서 이틀이나 연락이 안 됐다던 오빠 그 변명도 난 절대 못 믿는다. 아직도 어디서 또 술집여자랑 잤겠지 생각해 그동안 나한테 들킨게 있으니까. 그래서 지난 시간동안 나를 대했던 마음이 어땠을지도 솔직히 의심했다. 오빠한테 푹 빠져 내가 하던 행동들이 우스웠을까 하룻밤에도 유흥을 위해서 몇십만원을 쓰는 사람인데 그것도 모르고 어떻게든 오빠 돈 일 이만원 아껴보자고 저렴한 데이트코스를 고심하던 날 보며 얼마나 비웃었을까 하지만 나는 정말 진심이었다 누구보다 좋아했고 그만큼 속앓이도 많이 했다. 막말로 끝낸 관계가 생각했던것만큼 그리 후련하지는 않다. 그래도 참 예뻤던 내 스물 네살 다섯살 누군가를 마음 다 바쳐 사랑했던 지난 시간 후회는 없다. 잘가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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