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판이 죽는다 뭐다 기사를 보면서
예전에 시나리오 배우던 시절이 생각남
가르치러 왔다는 시나리오 작가들 사실 학생들 겁나 무시함
창작하는 곳에서 자기들이 배우던 것과 학생들이 조금만 다르게 내도 존나 지랄했음
문법대로 안한다고
아이디어가 자기네가 원하는거랑 다르다고
이런 소재로는 안된다뭐다
백번 양보해서 문법대로 안한다까지는 뭐 그런가 싶은데
쥐어짜서 아이디어 내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개무시하면서 구리다고 까는건 뭔지
각자 소재 찾아오라고 해놓고 찾아오면 이건 안된다고 면전에서 까고 욕하고
써오라고 해놓고 읽지도 않고
한 작가는 지가 이렇게 이렇게 고쳐오라고 해놓고
시킨대로 했더니 작가는 창의성이 있어야지 왜 시킨대로 하냐고 까고
그럼 고치기전에 말하던가
왜 고생고생해서 고쳐오니깐 그떄 말하는지?
그럼 먼저 말하시지 그랬냐고 따지니깐
당연히 그래야하는거 아니냐고
태어나서 사람 쳐보고 싶단 생각 몇번 하지 않았는데
정말 눈앞의 이 사람 죽통을 돌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었음
결국 견디다 못한 학생들이 강의실 안 오면
배우는 사람들 중에 결국 완성하는 사람은 적다느니 뭐니
근성이 구리다 노력이 구리다.
그 전에 자기들 태도가 좆같고
다른 생각은 눈꼽만큼도 인정하지 않고 그럴 생각도 없는건
절대 생각안함
학생들에겐 열려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뭐다
남탓 하면 안된다 뭐다
솔직하게 역겨웠음
한국 영화 망해간단 소리 나올때마다 영화의 구조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그떄 그 시나리오 작가라는 사람들이 생각났음
지금도 그 판에서 그러면서 인재가 없다 뭐다
자기네가 잘났다 하고 있겠지
영원히 그렇게 살길 바람
오늘 영화판 기사 보다 생각났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