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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72490
    작성자 : 익명ZWRlZ
    추천 : 2
    조회수 : 276
    IP : ZWRl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7/04 04:25:01
    http://todayhumor.com/?gomin_1472490 모바일
    한창 취준중이라 예민한데
    어머니에게서 넌 니가 되게 똑똑한줄 아나본데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원래도 평생동안 제 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이기적인 어머니시지만
    요즘들어 더더욱 남보다 못한 사람같은 대우를 받고 남보다 못하게 느껴집니다.
    오후에 들었던 그 말에 너무 화가 나고 갑갑해져 잠이 안 와 뜬눈으로 밤을 새는 중입니다.
    도무지 뇌리에서 지워지질 않네요.
    사회에 나가 모르는 사람에게 악담을 듣게 되더라도
    이렇게 아프고 서럽게 느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이런 설명으로는 제 갑갑한 마음을 알아주진 않겠지요.
    하지만 제 답답함을 설명하는것에도 점점 무기력해지는것 같습니다.
    불안하고 아파와도 점점 저는 입을 더 다물게 되더군요.
    이렇게 익명으로 적어 올리는 글에 조차 제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아무도 안보는 곳에 적어보려 해도 설명을 잘 못합니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으니까.. 아무도 내 고통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이해해주지 않을 텐데 다들 자기 생각만 하는데 왜 말을 해야 하는거죠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데 어떻게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는거죠 제겐 그게 너무 어려워요.
    설명은 어떻게 하고 공감은 어떻게 받는 건가요
    저는 왜 한번도 공감받은적이 없고 위로받은 적이 없을까요.
    왜 아무도 제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을까요.
    별거 아닌 걸로 상처받는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글을 적는 나는 눈물이 나고 있는데 이건 별거 아닌 일인가요.
    말하지 못한 다른 너무나 심각하고 많은 일들이 저변에 깔려있다고 생각해줄순 없는 건가요.
    왜 제 친구들은 아무도 제가 너무 힘들다는걸 알아주지 않죠.
    왜 제게는 친구가 하나도 없죠.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내고 친구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줬는데
    누구하나 제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하진 않더군요. 저는 그저 쓰레기통이었나요.
    내게는 사실 친구가 한명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단 한명도.
    심지어는 저랑 같이 엄마를 원망하던 아이조차 자기 기분만 생각하더군요.
    자기가 더 힘들다고 주장하더군요. 주장조차 못 하고 속상해하는 제가 저는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아이는 아마 제가 힘든건 전혀 신경쓰지 않은거겠죠.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분만 인정받고 위로받길 원하니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벙어리가 어느날 자살했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합니다.
    죽고 싶군요. 죽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작은 일로 힘들어 한다는 소리는 그만 듣고 싶습니다.
    눈앞의 시험도 다른 어떤 시련도 이렇게 힘들다고 생각한적 없어요. 수능도, 졸업도, 극기훈련도.
    내가 힘들어하는건 이거 하나 뿐인데 그래도 그렇게 인정해주기가 싫었던 거니.
    우린 처음부터 친구가 아니었어. 착각이 심하구나.
    벙어리는 죽고나서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죽으면 나도 사라지고 나의 행복도 사라지지만
    중요한건 나의 고통이 사라진다는 거니까요. 얼마나 행복함을 느꼈을까. 
    죽게 되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죽었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죽고싶다는 생각 안하려고 정말 노력해왔는데
    오늘은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네요. 
    삶을 그만 두고 싶은 마음에 목마르듯 갈증이 납디다.
    죽고 싶을 만큼 슬프고 무기력한 기분으로 어떻게 죽음에 이르는지 참 궁금했었는데,
    느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죽고 싶다는 충동은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죽으면 편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희망과 의욕이 생기는 기분이예요.
    다른 어떤 것들을 고민하는 머리는 마비됩니다. 어쩌면 정말로 있을지도 모르는 죽는다는 경우의 수에 기뻐요.
    언제라도 죽으면 멈출 수 있는 일이라니 제가 처신만 잘 하면 여기서 더 고통스러울 일은 없는거잖아요.
    희망적입니다.
    그냥 혼자 쓰는 쓰레기통행 글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아무렇게나라도 적어보는 거니 무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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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4 04:53:00  211.179.***.82  C=Q/V=ε(A/t)  138202
    [2] 2015/07/04 06:21:05  125.185.***.39  오유의오징어  27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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