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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잠이 들기도 힘들다.)
근육의 경직과 긴장
예민함, 잘 놀라는 증상,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염려한다.
집중을 할 수 없으며, 마음이 항상 불안한 생각으로 차 있다. 초초하다.
쉽게 피로해진다.
안절부절못하고 벼랑에 선 듯한 느낌이 든다.
이마 찌푸림(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려진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저리거나 입이 마른다.
얼굴이나 가슴이 화끈거린다.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아랫배가 불편하고 설사를 한다.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고 호흡이 빠르다.
출처: 서울 아산 병원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82
그중에 제가 느꼈던 증상들은, 긴장되는 상황에서 얼굴이 빨개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미식거리고, 쓰러질것 같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손이 떨리고, 앞이 갑자기 까맣게 변하고, 끝나고 나면 그 상황이 기억이 나지않고 꿈같이 느껴지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까지.. 다 느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남들이 다하는 발표. 좀 떨리고 마는 발표들에서, 쓰러질것 같고, 현실감이 떨어지고, 속이 울렁거리고 한다는 것을요.
또 흔한 친구랑 이야기 하는것도, 말을 못할정도라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미친듯이 잠만 오는 거죠. 긴장이 풀려서요.
제가 있었던 일중 가장 심했던 것은, 제가 가고 싶었던 직장면접이 있었는데, 도무지 면접을 볼 자신이 없어서 와인 반병을 마시고 갔어요.
친구들이랑 이야기할때는 긴장을 풀기위해 술을 항상 달고 있어야 했어요.
근데, 이게 소심하고 내향적인 것과는 또 달라요. 제가 내향적인편이긴 하지만, 여러사람들이 절 상당히 외향적으로보거든요.
어떤 상황에서만 이런 말도안되는 증상을 겪는거죠.
진단:
진단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요. 이 불안이 불안증이라는 병의로 불리려면, 몇가지조건이 있어야 하는데요.
DSM이라고 미국에 심리학/정신병 판단 기준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야 되고, 지속적이여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요. 또한 그런 상황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다는 거죠.
이런 증상을 느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일에 피해가 가지 않으면 상관이 없다는 말이죠.
보통 정신과가서 진단을 받죠.
저는 몇가지 설문지를 작성하고, 불안증세가 90점 이상이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는데 120점 만점에 100점으로 점수가 매겨졌구요.
또 신체검사 결과 교감신경계 (sns)가 부교감신경계(pns) 보다 4배정도 많데요 (보통 0.5-2)
그뜻은 남들보다 2-4배가량 위협을 심각하게 느낀다는 뜻이였어요.
불안증이 나에게 찾아왔던 이유
옛날부터 위인전 자기관리 책을 좋아했었어요. 어느 순간부터가완벽해야지 하는 강박관념이 생겼구요.
그때 어렸을때 부터 지금까지 내가 완벽하고 싶어하는 사람 스타일을 적기 시작했어요.
적고 적고 또 적고 거의 15년동안 적었어요.
168에 49키로에 얼굴은 잡티하나없고, 쌍커풀 진 큰눈에 렌즈를 끼고, 등등..
쓴다고 내가 그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마치 그사람이 된거 마냥 착각에 빠졌던 적도 있었어요.
왜 하나를 오래 생각하다보면, 벌써 한것 같은 느낌...
또 부모님자체가 좀 걱정이 많으신 성격이였어요.
우리 가족 중에 가장 대범한 사람이 저였거든요. 두분다 소심하시고 생각이 많으시고,
게다가 할머니는 걱정이 너무 심하신 성격이였죠.
이게 유전과, 가족환경이 되었던 거예요.
엄마는, 제가 남자친구가 생겨도 우셨고, 안 생겨도 우셨어요.
생기면,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봐 우셨고, 안생기면, 우리딸 결혼 어떻게 하나 우셨어요.
제가 엄마의 걱정이 합리적인 걱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까지 참 오래걸렸죠.
할머니는 더 심하셨던 걱정이 있었죠.
게다가 저는 자라온 환경이 좀 특이한 편이였어요.
동생이 차사고로 죽었어요.
그때 저는 슬픔을 잘 몰랐지만 부모님의 슬픔은 말도 못했죠.
그때 쥐약을 가지고와서 자살하자고 하셨으니까요.
그때 엄마가 거의 3년은 미친듯이 우시면서 보내셨어요.
장례식 한달뒤에 예능을 보셨는데, 우시면서 보시는 거예요.
너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우시니까, 어린맘에 울면 주변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저는 미친듯이 우는 상황을 회피하기시작합니다.
누가 울면 더 거세게 몰아세우면서 왜 우냐고, 하고 저한테도 그런식으로 대하고 저를 더 단단하고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을 했던 거죠.
동생이 죽고 미국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영어를 배우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죠.
하다못해 선생님까지 비웃는 그 상황들,
내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무릎꿇고 비참하더라도 웃으며 다시 해야되는 상황들
내 영어 발음에 깔깔대며 웃는 사람들, 반복과 반복이 되었어요.
한번은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다가 트림이나왔는데, 너무 크게 나온거죠.
주변사람들도 수업듣다가 깜짝놀라서 쳐다보고 웃고,
그 상황이 저한테는 너무 충격적이였던 거죠.
이 상황을 반복반복하며 학습하게 되요.
그러면서 내가 더 영어를 완벽하게 하면 될거야. 하면서 완벽주의에 목을 매기 시작했구요.
보통 사회 불안증이 완벽주의, 소극적인 사람, 분석하기 좋아하는 사람 관찰하기 좋아하는 사람, 자기애가 강한 사람한테 많다고 해요. 남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관찰하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소극적으로 변하고, 그것을 완벽주의로 덮으려고 하는 거죠.
치료:
처음에 의사선생님이 약물을 권하더라고요. 좀 심각해서, 매일 먹는 약으로 하자고,
근데 먹다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거죠. 너무 졸립고 피곤하고...
그래서 약은 필요시 먹는 약으로 바꾸었구요.
인지치료는 모든 병원이 인지치료를하는게 아니라서 병원을 세군데정도 다녔습니다.
인지치료에 관한 내용은 담번에 적을게요. 그것도 긴 토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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