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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가끔 게시물 구경하고 하다보니 시차가 달라서 뭐 재밌는 일 일어나면 나중에나 보게되고 그러네요.
흠....왜 '재밌는 일'이라고 표현하느냐... 제 생각엔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게 느끼시는거 같은데...
평범하게 게시물 올라오고, 반대, 추천, 그리고 웃대에 전혀 밀리지 않는 드립 댓글들(전 정말 웃대에 안밀린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만 올리다가
정말 제대로된 논쟁거리가 터진거죠, 자의든, 타의든간에. 재밌는일 아닙니까? 원래 인간이란 소통하려 발광하는 동물이잖아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여 설득시키면 얼마나 큰 희열을 느낍니까. 모두가 그렇죠.
하지만 강제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킬 순 없으니 (지금 대통령 아버님께선 그러셨다면서요?) '설득'이라는 과정이 필요한거고
그 과정은 철저히 '논리' 와 '수용'의 자세가 겸해져야 합니다.
허나 여기서 바로 이 두가지를 방해하는 요소가 등장합니다. 복잡하지만 그냥 간단히 '온라인의 방패'라고만 해둘까요.
현피떠! 라고 말하는데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이런 의미가 제일 크죠
"직접 만나면 그딴 소리도 못할놈들이 인터넷에서 !@4125@#" 같은 의미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분명 온라인의 방패 뒤에서 스파르타얘들마냥 푸쉬!!! 하며 강하게 나오는 면도 있습니다. 경계해야하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온라인에서 논쟁하는것이 나쁘다 라고만 할 순 없습니다. 그러기엔 여기서도, 또한 많은 커뮤니티에서도 좋은 논쟁거리가 많았고 정말 좋은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으니까요.
그렇다면 이번에 이 논쟁은 왜이렇게 존나 원더걸스 노래처럼 쏘핫 한걸까요?
제 생각엔 2가지인데, 첫번째는 바로 한국인의 아킬레스건이라 생각하는 바로 선정성이라는 주제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전 정말 이거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해요. 참 우리나라는 아이러니합니다. 사회적 분위기는 정말 엄청난 순결을 강조하죠.
그나마 요즘 젊은친구들은 나아졌을지 모르지만 어르신들과 성관계, 섹스에 대해 얘기하는건 마치 이 시대 최대 금기인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젊은친구들이 그런 주제에 자유롭게 대화하는것을 못마땅해 하시기도 하구요.
참으로 우습게도 아청법이라는것도 나오면서 사회가 사람들에게 성적으로 주는 압박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정말 성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나요? 강간율 쩔죠? 야동 다운수 장난아닙니다.
전 이걸 오픈되지 않은 성적욕구의 잘못된 분출이라고 봅니다. 유럽친구들이랑 놀면 섹스얘기, 성적농담, 정말 수위가 장난이 아닙니다.(이것이 옳다, 그르다의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너무 자유롭게 얘기해요. 숨길 이유가 없어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할수 있는 행위이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뭣하러 쉬쉬하느냐는 정서가 굉장히 강합니다. 심지어 이것들은 존댓말의 개념도 거의 없다보니(있는곳도 많습니다)나이차가 많이 나는 친구들과도 너무 서스름없이 얘기를 하죠.
하지만 한국을 그렇게 못하기에 그 분출되는 방향이 아이돌이나 여자들의 노출로 향하게 됩니다. 아이돌들을 계속 벗기는 이유는? 수요가 많아서인거죠. 이건 무조건입니다. 수요가없는데 공급이 늘어날리가 없어요. 이건 여성분들도 똑같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조금 다른식으로 접근할 뿐인거죠. 왜 남자 아이돌들이 인기가 많겠어요? 여성분들은 굳이 벗은 남자를 좋아할 필욘 없지만 여전히 남성에 대한 욕구는 있기때문에 잘생긴 친구들이 나오는것만으로 좋은거죠.
그렇기에, 이 논쟁이 논리적으로 접근되는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접근되는것 같습니다. 뭔가 야한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신적 문제가 있거나 정말 야한걸 좋아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나뉘어지고, 그걸 거부하는 사람은 마치 무엇인가를 깨닫고, 로마 교황 친척 쯤 되는 품격있는 사람처럼 편을 나누어 논쟁하다보니, 서로가 피해자가 되어서, 논리를 갖다 놔도 수용할수가 없습니다.(살인 피해자 가족에게 '법적으로 주는 최대 형벌입니다'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봐야 그걸 수용할리 만무합니다.)
야한사진...좋아할수있죠...저도 좋아합니다... 때론 실사보다 좋을때가...(하 씨바...)
그리고 여기서 2번째 사안이 나옵니다. 이런 게시물들에 대한 적법한 규제가 있는가 없는가?
여기서 이제 클린유저님의 실수가 나오는거고, 이건 제 생각에 한국에 이른바 '권력'을 가진사람의 존나 큰 특징이라고 봅니다.
"내가 권력가졌으니 장땡임!"이라는 태도입니다. 고민을 많이하지 않죠. 이런 게시물들을 자유롭게 올리는데 운영자나 혹은 이 사이트에 명시된 규칙이 있는가? 부터 확인해야하고, 그것이 있다면, 그렇다면 이것을 적용하기에 적절한 사안인가?를 확인해야합니다.
없다면, 이것에 관련된 규칙을 만들것인가? 만들것이라면 과정은 어떻게 해야하나? 유저들과 공유해야하나, 운영자하고만 논의해야하나?.
권력을 한번 사용하는데에는 이토록 엄청난 프로세스와 대가가 따릅니다. 하지만 그냥 퉁친거죠.
"나님이 하겠음"했는데 욕먹습니다. 후덜덜 하죠. 사과합니다. "사과드림". 해도 안먹힙니다. 그렇다면 다시 설득할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잠수를 타버리죠.
정말 비슷한 과정아닙니까? 전 이부분이 제일 아쉽습니다.
전 이번 이 논쟁들이 재밌습니다. 이해가 안가고, 생각이 다르고, 하면 논쟁해야죠. 배틀 떠야합니다.
하지만 거기엔 분명한 '예의'가 필요하고, 설득시키려 '논리'를 펼치되 그걸 받아들일 '수용'의 자세도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논쟁'이 되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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