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날 방송된 '생활의 달인' 에서 빵가루의 달인이 나오는걸 감명깊게 봤습니다.
쪽지를 보내주면 빵가루 샘플을 보내주신다는 게시글을 보고 낼름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달인 빵가루가 뙇!!!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샘플로 2kg을....
감사하는 마음과 공복으로 돈까스를 시전하기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합니다.
돈까스는 역시 습식빵가루가 진리인듯 싶습니다. 입자도 굵직하고 냄새도 구수한 식빵냄새...
튀기기도 전에 바삭함과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연육망치를 어디다 뒀는지 찾다찾다 못찾아서, 하는수 없이 주걱과 캠핑용 팩망치로 두들겼는데...
나름 만족스러움....ㅋㅋㅋ
돈까스 계란물에 우유를 넣는다는 얘길듣고, 어느정도의 수분은 괜찮구나 싶어서
청양고추를 매우 다져서 넣었습니다. 매운고추맛이 확~나길 기대하면서...
밀계빵(밀가루->계란물->빵가루)을 합니다.
기름에 투하!! 적정한 기름의 온도는... 뭐 170~180도에 4~5분을 튀기.. 라고 하는데
그냥 대충 빵가루 던져보고 튀겨진다 싶으면 바로 투하...샤베르버레베레르베러베르베레 소리가
납니다ㅋㅋ 튀김 시간은 뒤적뒤적 하다가 색깔을 보고 추정... 노릇해지면 빼는걸로....;;
맛있게 튀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돈까스...
소스는, 버터에 설탕과 후추를 듬뿍넣어 볶다가 판매용 돈까스 소스를 투하하여 믹싱한뒤,
나름 경양식돈까스 이므로 소스듬뿍 뿌먹을 시전하였습니다. 매우 맛있었으나...
청양고추는 많이 넣었음에도 맛이 전혀 나질 않음ㅠㅠ
역시 추정대로 고기도 잘익었습니다...ㅎㅎㅎ;;; 다행
청양고추 맛내기에 실패를 한뒤, 깻잎으로 재도전을 하였습니다. 양은 물론 청양고추때 보다
훨씬더 많이 넣었습니다ㅋㅋ
또다시 샤베르버레베레르베러베르베레.... 진짜 이렇게 들림ㅋㅋ
쨔글쨔글 경박할줄 알았는데 뭔가 낮고 서벅스러운 사운드가 아닐수 없습니다.
역시 깻잎맛은 온데간데 없어지고...수분이 많아서 그런지 튀김옷만 잘떨어지게 되네요ㅠㅠ
소스는 버터에 마늘과 양파를 듬뿍넣어서 볶다가 돈까스소스와 설탕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판매용 소스에 설탕과 버터는 첨가해주는게 훨씬 맛나더라구요ㅋㅋ
역시 또 추정대로 잘익었네요ㅋㅋ
남은 돈까스를 고추장30 + 돈까스소스70 을 믹스하여 먹어봤습니다. 매력적인 맛이납니다.
그래도 돈까스가 남았으므로... 가츠동으로 마무리~!! 계란이 없어서 무를 갈아서 얹었습니다.
무를 갈아서 약한불에 끓인후 밥이랑 섞어주면 가츠동과 잘어울리는 밥이 됩니다.
이렇게 하여 4일동안 돈까스만 먹으며 나름의 레시피 연구를 하였습니다.
한가지 음식을 질리지않고 계속 먹을수 있는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네요ㅋㅋㅋ
결론은,
고기 및 밀계빵에 이상한짓하는거 보다는 차라리 소스를 다양하게 만들어 뿌먹, 찍먹 하는것이
훨씬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잇는 방법인 듯 하다.... 입니다.ㅋㅋㅋ 허탈...
이렇게 하여 뜻밖의 돈까스여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