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시골이지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지라 외삼촌(5살차이)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외삼촌이 결혼하고 외삼촌은 따로 외숙모와 집을 얻어 나가시고
원래 저와 살던집은 저희 부모님이 제 앞으로 계약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외삼촌 직장이 저희집 (제 자취방) 근처이고 외삼촌 집이 인천이기에 
거의 주중엔 인천에 안가고 저와 같이 옛날처럼 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진 문제가 안됩니다만.....
얼마전 외삼촌 고향친구분이 서울에 직장을 얻어 왓는데 지낼곳이 없다고 저희집에 한달정도
신세를 진다고 하면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면서 짐을 엄청 싸오더군요.. 문제는 전 담배를 전혀 안피고 담배냄새를 너무 싫어 하는지라
외삼촌과 둘이 살땐 외삼촌이 밖에서 피고 오거나 화장실서 피우게 하였지만 친구분이 올라오고는
둘이서 거실에서 아주 한시간에 2개피씩 피워대더군요....(심지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저녁에 자다가 깨서 새벽에 피우고.. 아주 미칩니다.)
덕분에 전 작은방에서 방문도 못열어놓고 살고 있지만 담배연기가 문틈사이로 스믈스믈 들어옵니다..
더 문제는 술입니다. 저도 술 좋아하고 외삼촌도 좋아합니다. 전 이주일에 한번정도 마시는 편이고 외삼촌은 일주일에 2~3번 마십니다. 물론 밖에서 먹고 들어오지요.
하지만 이 친구분... 제가 봐서는 알콜 의존증이에요.. 벌써 한달 가까이 지켜봐왔지만 매일같이 집에서 소주 한병이상씩 혼자서 마십니다. 안마실땐 밖에서 마시고 들어옵니다... 
매일 삼촌 들볶아서 술 한두병 마시고.. 새벽까지 티비 틀어놓고.. 
저 잘때 엄청 예민합니다. 밖에 오토바이만 지나가도 깨는데 요즘엔 아주 잠을 못자요
이사람 버릇이 티비켜놓고 잡니다. 리모컨 꼭 안고요. 자기는 귀가 잘 안들려 밤에도 볼륨을 키워야 된데요.
더군다나 이집에 쌀이고 반찬, 물, 건강식품, 가스비, 전기세 전부 저희 부모님이 냅니다.
전 그게 미안해서라도 최대한 아끼면서 사는데...  제가 먼저 학교 가고 이사람 늦게 나가는 날은 무조건
보일러를 켜놓고 나가네요.. 
몇일전에 집에서 오랜지 한박스랑 사과즙 한박스 홍삼즙 한박스를 저 먹으라고 보냇습니다. 
저 오렌지 2개 먹고 사과즙도 많이 안먹었습니다. 오늘 냉장고를 열어보니 오렌지는 바닥을 보이고 사과즙은 엄청 많던게 몇개 안남았네요.. 삼촌이 그렇게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쌀도 엄청난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요 물론 이사람이 생활비를 낸다는가 그런일은 없어요

일은 무슨일을 하시는지 뭐 부동산 한다는데 제가봐선 다단계 아니면 사기 정도로 보이더라고요
매일 저녁늦게까지 술마시고.. 제가 수업갔다가 오후나 저녁에 와도 아직 자고 있어요
매일 9시까지 출근이라면서 출근하는거 일주일도 못봣습니다. 

아후.. 직접 말은 못하겠고 삼촌통해 말은 하고 있지만 뭐 하나 바뀌는게 없어 화가납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사람이 여기 사는거 모르는데.. 삼촌때문에 말할수도 없고요
뭐하고 살아왔는지 등엔 용문신이 허벅지 까지 있네요...

아후.. 요즘 잠을 푹 자도 피로가 가시질 않아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