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유에서 한 댓글을 보았는데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바꾸려면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사는 곳을 바꾸던지
만나는 사람을 바꾸던지
시간 활용 하는 법을 바꾸라고.
그 중에 현실 적으로 가장 큰 울림이 있었던게 세번째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아침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마음이 동하여
그 길로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00일.
딱 백일만 쉬지 않고 매일 한시간씩
공원을 걷자!
작년 승진을 하고 나서 부터 쉬지않고 일만 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고
과중한 업무 때문에 운동할 시간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더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원래 목표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딱 백일만 해보자 였는데
너무 무리 하면 포기 할까 싶어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야하는 화, 수는 쉬기로 하였어요.
5일째가 되자
3-4년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피부 질환이 나았습니다.
2년동안 채식을 했고 목초액을 300만원어치를 쓰고 매일 밤 반신욕을 하여도 완전히 낫지는 않았었는데.
처음엔 다시 재발하겠지 했는데, 2-3주가 지난 오늘까지도 깨끗하여 너무 신기 합니다.
1시간 공원 걷기+물 마시기+ 땀흘린뒤 보습하기+ 산책 중 지압코스에선 맨발로 걷기 요렇게 했는데...
얼마전 문득 달력에 동그라미를 세어보니 10개 였습니다.
몇년간의 노력보다 겨우 10시간의 운동이 피부질환을 낫게 하다니.
물론 여러가지 이유도 있을 것이고
타이밍이 잘 맞아 그런걸 수도 있지만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고게에서 40이신 언니가 쓴 글도 보고 저와 참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30을 넘긴 여자에겐 여러가지로 힘든점이 참 많은것 같아요.
하지만 삶의 여러가지 면에서 더욱더 노력하자.
내가 과연 그동안 열심히 살기는 했던 걸까...
또 오유에서 박명수가 했던 강의 캡쳐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전 언젠가 부터 분기별로 집중할수 있는 단기 계획에만 연연했지 장기 계획은 안세우며 살았거든요.
이제는 이 시점에서 내 인생의 장기 목표를 한번 세워 봐야겠구나.
이대로 주변인들과 세상이 나를 나이들고 적당한 사람만나서 시집이나 가라고 얘기 하는 것에
나 스스로를 평가 절하 시키지 말고
정말 노력해서 뭔가 한번 보여줘야겠구나.
나 스스로에게 더 노력하는 나를 보여줘야겠다.
전 33입니다. 한때는 남들보다 더 빠른 선상에 서있었던 적도 있었고
스스로도 참 멋졌던 때가 있지만 지금은...
결혼한 친구들과 결혼할 친구들 사이에서 결혼이라도 하면 적어도 중간은 가나? 하며
내 가치관이 아닌것에 휘둘리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남과 비교하게 되고... 아무튼 정말 힘든 나이에요.
여러가지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네요.
결론은! 저는 매일 운동하기의 변화에 이어서
저를 다른사람과 비교하게 하는 모든 SNS 끊기를 다음 스텝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서 느끼셨겠지만 늘 상주하고 하루에도 수십번(?) 함께하던 오유와도..
그리고 의미없는 웹서핑과도.
그런 것들과 작별하면 또 제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패배의식과 부정적인 생각과 하루하루 싸우고 있는 지금보다 훨씬 더 멋져져서 3년 혹은 5년 뒤에 돌아오고 싶네요.
아, 또 얼마전 회사 입사후 결심했던 것과 3년 뒤 이룬것들을 비교해 놓은 글도 참 감명깊었어요.
제게 지금 바로 그 계획이 필요한 시점 인듯해요.
이 글을 끝으로 앞으로 3년 , 혹은 5년 동안 이루고 싶은 걸 기록하고 그 뒤에 저도 다시 나타나
내 인생에서 참 힘들었던 그때에 내가 이런 글을 썼었지.
하고 추억하고 싶네요.
오늘도 고게에 글을 쓰고
고게에서 위로를 받고
위로를 하는 많은 분들...!
힘내시고,
다음에 극뽁 후기 쓰러 오는 날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