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독립해서 자취를 하기에 오늘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러
광명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가는 길이었슴..
지하철 광명사거리 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러 출구 계단을 오르던 중
계단 중간쯤에 꼬질한 아저씨가 저앞에 올라가는 아가씨 뒷통수에 대고 머라머라 하는것이 보였슴..
아가씨가 쌩까고 그냥 가버리자 힘없이 다음 타겟을 찾던 그분께서는
내가 자신을 향해 계단을 오르는 것을 보고는 오줌마려운 개새끼마냥 다급하게 바지지퍼를 내리는게 아니겠슴????!!!!
나....나니...........아저씨...?????
지금 나한테 ㄱㅊ를 까보이려는 거임.........?????????????
하지마!!!!!!!!!!!!!!!!!!!!!!!!!!!!!!!!!!!!!!!!!!!!!!!!!!!!!!!!!!!!!!!!!!!
까지마!!!!!!!!!!!!!!!!!!!!!!!!!!!!!!!!!!!!!!!!!!!!!!!!!!!!!!!!!!!!!!!!!!
넣어둬!!!!!!!!!!!!!!!!!!!!!!!!!!!!!!!!!!!!!!!!!!!!!!!!!!!!!!!!!!!!
라는 심정으로 나는 그냥 지나치려고 했음...그때 시각이 대략 아침 아홉시 십오분쯤....
공교롭게도 출구 계단엔 아저씨와 나 단둘 뿐이었슴...그래서 나 좀 무서웠음....
그래서 모른척 지나가려는데..
지나가는 내 뒷통수에 대고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는게 아니겠슴..??????
본인은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던 중이라 정확하게 듣지는 못했음..
하지만 커널형 이어폰의 차음성을 뚫고 내 달팽이관을 자극하는 아저씨의 간절한 외침이 얼핏 들렸슴..
"아가씨 자x좀 한번만 빨아줘.."
뭐 대략 이런 말이었음..
뭐???와..나 ㅅㅂ....잠깐만.....................뭐라고??????????????뭘빨어?????????????????????????
먼가 열도 받고 기분도 드러웠지만 무엇보다 나는.......................
.................................조금 궁금해지기 시작했음......
그래서 호기심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고 힐끗..뒤돌아봤음....
아....음....그러니까 이건......보고싶어서 보는게 아니야......저 아저씨가 뭐라고 말을 걸잖아.....그래서 그런거야........
라며 뒤를 돌아보니..
그분께서는 이미 바지 지퍼 사이로 빼꼼이 고개를 내민 녀석을 연신 흔들어제끼고 계셨음.......
손닿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그분의 늙고 힘없이 축쳐진 주니어를 보자
나는 좀 웃기면서도 측은한 마음마저 들었음.........
아저앀ㅋㅋㅋ지금 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서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서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웃음이 잠시 입가를 스치던 찰나..
내가 왜 정초부터 저런 늙은 ㄱㅊ를 보고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에 나는 곧 불쾌해졌음....
나는 곧바로 정색을 빨며 아저씨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손가락 욕을 시전했음...
그리고 뒤돌아 집에와서 차례지내고 맛있는거먹고 새배하고 새뱃돈도 받았다는 그런이야기....
지금 생각하니 그렇게 남이 봐주는걸 좋아하시는데 동네사람들 여기와서 좋은 구경좀 하고 가시라고 큰소리로 호객좀 해줄껄 그랬음......
암튼 명절 아침부터 ㄱㅊ로 안구정화하고 차례지낸 썰이었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