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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67413
    작성자 : 익명ZGNjY
    추천 : 0
    조회수 : 441
    IP : ZGNjY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6/28 01:29:36
    http://todayhumor.com/?gomin_1467413 모바일
    여전히 그립고 여전히 보고싶어요
    음 헤어진지 벌써 26일이나 되었네요
    전 아직도 헤어진것 같지가 않아요 실감이 안나요
     
    아니 사실 실감 나요 헤어졌구나 싶어요
    이제 아니구나 싶은데 그래도 생각나요 계속
     
    오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근데 만나고싶지 않아요
     
    처음엔 내 잘못 때문에 영영 마주치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중반에 들어서자 내 잘못은 생각 안나고 마지막 갈때 내얘기를 들어주지 않은 오빠가 원망스러웠어요
    난 좀 뻔뻔해지고 오빠가 밉고 다시 돌아오길 바랬어요
    이번 한주는 다시 내 잘못이 생생해져서 다시 안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하나님을 믿잖아요 오빠도 목사님 아들이고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해요 매일 식사기도
    잘 기도 안하는데 식사기도는 꼭해요
     
    밥 먹을때 무슨내용으로 기도하냐면요
     
    오빠랑 오빠동생이 내 잘못을 너무 미워하지 않게 해달라구요
    나역시 오빠랑 오빠동생 너무 미워하지 않게 해달라구요
    오빠가 하는일 다 잘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구요
    오빠도 밥 잘챙겨먹고 좋은 사람만났으면 좋겠다구요
     
    내기도의 절반이 오빠에요
     
    아빠나 엄마 형제보다 오빠의 기도가 더 많아요
     
    우리 하나님은 오빠를 사랑하실테니 제 기도에도 분명 응답해주실거라 믿어요
    들어주시겠죠
     
    원망했어요 처음엔
    하나님을 원망했다니까요?
     
    내 잘못을 생각도안하고 이렇게 주었다 뺏으실꺼면 왜 주셨냐고
    이렇게 힘들게 하실꺼면 차라리 죽이시라고
     
    울면서 기도하고 원망하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냥 저냥 지내요
     
    사실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생각나요
    오빠 내가 오빠 많이 좋아했잖아요
     
    페이스북도 오빠 보라고 하는거였고 카톡 상메나 프사도 다 오빠보라고 하는거에요
    차단된 내 페북은 이제 더이상 오빠에게 보이지 않아요
    카톡역시 차단되서 오빠에게 보이지 않겠죠
     
    난 알았어요
    페이스북 차단되면 검색해도 들어가지지 않는 다는것을
    페메도 안보내지고 오빠이름도 안나오더라구요
     
    우리가 이런사이가 되어버렸구나
    내 잘못으로 인해 되어버렸구나
     
    내 잘못으로 인해 오빠가 겨우 시작한 사랑을 접어버렸구나
     
    그게 제일 미안해요
     
    내 잘못만 아니었으면 헤어지지 않았을 우리라서 그게 제일 미안해요
    내가 그날 그런짓만 안했더라면 우리는 잘 만나고 있었겠죠
    오빠는 그때보다 더 날 좋아했었겠죠
     
    미안해요 정말
     
    사진도 동영상도 음성도 번호도 카톡도 아무것도 지우지 못했어요
    지울수 없어요 지우면 후회할테니까
    그렇다고 그것들을 다시 돌려보지 않아요
    왜냐하면요, 그것들을 다시 봤다간 제가 미쳐버릴것 같아서요
     
    지금도 미쳐버릴것 같아요 내 인생에 오빠가 없다는게
    내 1년에 오빠가 진하게 녹아있었는데 그게 쏙 사라져 버렸다는게
    너덜너덜해요 나라는 사람의 인생이
    오빠하나 빠졌다고 망가져버렸어요
     
    살기 싫어요. 죽고싶은건 아닌데 살기 싫어요.
    이런 마음가짐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아 있기 싫어요. 이렇게 힘든 인생이라면 안살아도 될것같아요.
     
    전 원래 항상 인생이 힘들었어요. 근데 오빠가 내게 큰 행복이되었어요.
    그냥 아무리 힘든일이 많아도 그래도 난 그사람의 여자친구! 라며 행복했어요.
     
    헤어지고 나서는 오빠와의 이별이 너무나 큰 상처라서 다른 힘든일들은 힘들지도 않았어요.
     
    참 많은걸 배워요 오빠에게.
     
    그게 단순히 좋아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사랑이었다는것도 헤어지고 나서야 알았어요.
    난 아직 어리고 젊은데,내가 다시 사랑이라는 걸 할수 있을까.
     
    남자가 싫어져요. 오빠가 아닌 남자는 다 싫어요.
     
    헤어지고 나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내 페북으로 이쁘세요 하고 친구걸어서 연락을 시도한 남자,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을 하게된 남자, 헌팅도 세번이나 당했고.
     
    그것들이요 하나도 즐겁지 않아요. 예전에는 이거 오빠한테 자랑했었잖아요.
     
    "야 니 여자친구가 이렇게 인기가 좋아 그러니 잘해." 라면서요
     
    오빠도 너가 그정도였냐 하며 놀랬잖아요.
    왜 다 과거가 되어버렸을까요.... 너무 보고싶어요 너무...
     
    세상 모든게 다 오빠와 연관되어서 보여요.
     
    제가 좋아하던 청포도 웰치스요, 오빠가 싫어한댔잖아요.
    마실때마다 생각나요 나 그거 싫어해 너가 다 마시면 되겠다 하고.
    냉면이요 제가 좋아하는데. 오빠랑 사귀기로 한 첫날 먹었던 냉면이라 먹을때마다 속이 메스꺼워요.
    생각이 나요 오빠가 계속.
     
    영화포스터를 봐도 오빠가 생각이나요. 같이 보기로 했었지 하면서.
    찜질방 간판을 봐도 오빠랑 가기로 했었지.
     
    빙수도 못먹고요. 영등포구청은 다신 못갈것 같아요.
    오빠집 앞 내집 앞에 서는 그 버스도요 번호만 봐도 심장이 시큰해지구요,
    오빠가 스탭으로 일하는 프로그램은요 제목만 봐도 울 것같아요.
     
    정말 세상이 다 오빠였어요. 지금도 그래요. 더생각나요.
     
    오빠랑 사귈때 했던 카톡방 아직도 못나가요. 미련이 남아서 길게 보낸 카톡은 차단으로 인해서 1이 사라지고 있지않지만
    그래도 못나가요. 다시 보지 못하지만 못나가요.
     
    프사 상메가 바뀔때마다 챙겨봐요. 요즘은 안봐요 보면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오빠랑 찍은 동영상을 가끔 한두번봐요.
    울어요 매일. 오빠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울어요.
     
    바보같죠 못났죠?
    세상의 사랑노래가 다 내노래에요.
     
    엄청 많아요.
    너도 나처럼.
    보고싶다.
    그 남자 그여자.
    후유증.
    burning.
    느리게 하는 일
     
    이것들만 있나요? 더 있어요 더더
     
    이런 나를 두고 왜 떠나셨어요 내 얘기라도 한번 들어주시지.
    오빠덕에 다시 페이스북 비활성화했어요 탈퇴하고싶은데 못하겠어요
    이유는 오빠와 한 페이스북 메세지가 날아갈것같아요
    그래서 못하겠어요
     
    최대한 오빠의 흔적을 남겨두고싶어요 어떻게해서든....
     
    책상에 오빠를 위해 써둔 편지는 전하지 못한채 숨겨두었어요
    언젠간 줄수 있을줄 알았는데 못줬네.
     
    오빠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사랑한단 말을 하면 미안해져서 마지막에 못했어요.
     
    그냥 미안하다고 잘지내라고 내가 할수 있는 말이었어요.
     
    마지막에 그랬잖아요 내가 그 말이 너무 저주 같아서 후회돼요.
    오빠는 평생가도 나보다 오빠를 좋아해주는 여자 못만날거라고.
    근데 나는 거기서 내 저주도 함께 했어요.
    나 역시 오빠만큼 좋아하는 남자 못만날것같다고.
     
    미안해요 그런 말해서 오빠는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야되는데..
     
    제가 조금 덜 행복해도 되니 오빠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은 좀 힘들고 불행했으면 좋곘어요.
    나힘든거에 1.5배만큼만. 이얘기 친구한테 하니까 그럼 사람죽는다고 그러더라구요
     
    나랑 헤어진걸 후회하고 나처럼 내 생각에 너무 힘들어하고 내 생각에 울고 다시 연락해볼까말까 고민같은거요.
    친구들한테 나는 너무 좋은 아이였어 연락해보고싶어... 라는 말을 하면서 술을 마셨으면 좋겠어요.
    주변인들에게 괜히 내 페북에 댓글 달아보라고 닥달했으면 좋겟어요.
    주변인들이 받은 내 증명사진을 보며 오랫동안 생각에 잠겨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준 선물 편지 읽지는 못하지만 다 버리지 말고 갖고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그게 솔직한 제 바램이에요 웃기죠 바보같죠.
    미안해요 이런여자라서...
     
    오빠는 알고 있지않아요?
    내가 이렇게 힘들어할거라는거...
     
    매일매일 자살을 생각할만큼 힘들어할거 알고 떠난거죠? 오빠 생각 알아요 오빠의 결정 이해해요.
    맘이 힘든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우린 더 못만났어요..
     
    오빠 헤어지고 나면요 사귄 기간의 6배 만큼 힘들대요.
    우리는 한달 사귀었으니까 오빤 6개월 힘들겠죠?
    하지만 저는 짝사랑한 8개월에 사귄 한달 추가해서 9개월 거기에 6배는
    4년 5개월이에요. 4년 5개월중에 거의 한달이 지났으니 이제 4년 4개월이네요.
     
    내가 오빠를 잊을수 있을까요.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나는 헤어진 그 날에 살아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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