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쓴이는 남자.
2. 정확한 통계에 의거한 글이 아님.
3. 직접경험보다 간접경험에 의한 글임.
4. 글쓴이의 생각일 뿐임.
간혹 인터넷 게시판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보여서 안타까워서 씁니다.
방금 전에 본 타 사이트에서 본 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남들이 봤을 땐 그런 남자가 다신 없을거라 말할 정도로 완벽하다.
근데 남자가 화가나면
본인을 그냥 두고 집에 가버린다.
욕을 한다.
물건을 던진적이 있다.
였습니다.
보통 데이트폭력 고민으로 올라오는 글에 나타나는 공통점은
데이트폭력을 행사하는 것만 빼면 정말 잘해준다.
라는 것입니다.
그런 글들과 댓글들을 통해서 글의 추이를 살펴보면
계속 만나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상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마음속엔 헤어질 마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정을 사기 위함이라든지
공감을 사기 위함이라든지
넋두리를 하기 위함
인 경우도 있습니다.
헤어질 마음이 없는 분들에겐 이 글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 글은 지옥문의 문고리를 잡고 들어갈지 말지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러한 견해를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헤어지세요.
남의 얘기니까 쉽게 하는 말이다?
그렇습니다.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만나보지도 않은 사람을, 몇달 혹은 몇년을 같이 지낸 한 쪽의 말만 듣고 평가를 내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일반론입니다.
연애라는 것 자체가 확률상으로 따져봤을 때 엄청난 기적입니다.
흔히 지구에 60억인류가 있다고들 하고
수많은 나라들 중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날 확률
대한민국에 살아도 비슷한 시기에 태어날 확률
같은 생활 반경에 있을 확률
남녀로 태어날 확률 등등을 종합해보면
아마 기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기에 혹시나 해서 붙이는 사족입니다만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동성연애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처음부터 모든 게 맞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서로 모르는 것에 대해 알아가고
불편한 것을 감수하며 서로에게 맞춰가는 게
연애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쪽만 양보하는 관계는 언젠가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지치던지, 남이 질리던지.
그리고 남녀관계를 떠나서
사람이란 원래 언어를 통해서 밖에 의사소통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건 커플이건 부부이건 친구이건 사람사이의 관계라면 모두 통용되는 말입니다.
대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어서
잘 맞지 않을 경우에는 싸움도 할 수 밖에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싸움이라는 것은 보통 인내를 잃어가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본성이라는 것이 나오게 되는데
사람의 본성이라는 것은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19살을 넘어 성년이 된 이후부터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바꾸기가 힘들어집니다.
흔히들 여자가 결혼할 남자를 데려오면 두가지를 시켜보라고 얘기합니다.
첫번째는 술을 만땅먹여서 필름끊기게 만들기
두번째는 장거리 운전을 시켜보기
이 두가지 행위의 공통과제는 사람의 인내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술이라는 것은 알콜에 의한 사고회로 마취로 인한 무의식상태를 보는 것이고
운전이라는 것도 한두시간은 참을 수 있겠지만 장거리가 되면 몸이 힘들어지면서 자제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속마음이 밖으로 표출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때 폭력적인 성향이 표출된다면 그 결혼은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부부간에 폭력을 행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밖에서 아주 멀쩡한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도리어 인간미가 넘치는 인기인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렇기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야합니다.
그것도 될 수 있으면 혼자서 풀 수 있어야합니다.
주변사람에게 넋두리를 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게되면
처음에는 다들 들어주지만 차츰 하나둘씩 떠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도 힘든데 남의 힘든 얘기를 들어주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가정에서 풀게 되는데 그게 폭력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가정폭력이 되는 것입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속담이라는 것은 옛 선조들의 경험이 전해져오는거라고 생각합니다.(사건을 겪음->많은 사람이 겪음->일반화 시킴->속담이 됨)
그렇기에 정도를 넘어서는 부분이 보이게 되면 경계를 해야하는데
흔한 말로 정이 들어서 그렇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몇년을 사귄 게 아쉬워서 몇십년을 더 고통받으시렵니까?
물론 얘기도 해보지 않고 본인 마음대로 평가하고 관계를 끝내버리란 얘기가 아닙니다.
들어보고 얘기를 해보고 타협점을 찾아서 타결을 이끌어내야합니다.
결혼은 혼인'계약'입니다.
계약은 타협점을 찾아 타결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결렬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혼인계약이전에 약혼계약이 있습니다만
전 그 이전단계 즉, 연애도 假(가)계약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계약서까지 쓰면서 연애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보통은 구두계약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보통은 계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그 계약이 깨지지 않고 관계가 지속이 될 때 거기서 신뢰가 싹트고 그 신뢰가 결혼으로 이어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계약을 할땐 주된 부분과 부수된 부분이 있습니다.
매매계약을 예로 들면
피아노를 사면 그 피아노를 가져다 주는 것이 주된 계약이고
피아노를 가져다주면서 다른 물건을 파손하지 않고, 사람에 해를 끼치지 않는 등 주된 계약을 위해서 행해지는 부수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연애를 계약이라고 했을 때
어느부분이 주이고 어느 부분이 부인지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긴 합니다.
혼인계약의 경우에는 여러가지가 법정되어있기에 그에 못미치긴 해도 비슷한 부류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 와중에 신체에 해를 끼치는 행위는 당연히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화가나서 이성을 잃을지라도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훈육차원에서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때리는 것을 제외하고
저는 세상의 그 어떤 폭력행위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여자를 때리는 짓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집어 던지는 일은 간접폭행에 해당합니다.
형법상 폭행의 개념에서는 벗어나는 일이긴 합니다만
소도둑이 바늘도둑 된다는 속담이 있지요.
위에서는 헤어지라고 강한 어조로 얘기하였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정정합니다.
한번의 실수로 사람을 너무 몰아가는 게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참 안타깝게도 실수가 반복되면 더 이상 실수가 아니더군요.
폭행에 대한 것은 이러하고
두번째는 무시하고 가버리는 건에 대한 것입니다. 이건 그리 길지 않겠네요.
사람의 유형에 따라서 화가 났을 때
그 자리에서 말싸움을 해서라도 풀어야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자리를 일단 피해서 생각을 정리한 후에 다시 얘기해서 푸는 사람도 있습니다.
양 쪽 중에 어느 한 쪽에 해당한다고 해도, 행여나 다른 타입이라고 해도
얘기는 해야합니다.
무시당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사람이라면요.
간혹 차를 타고 데이트를 하다가 시골 한복판에 내려놓고 가버리는 분들이 있는가본데
데리고 나갔으면 귀가까지는 책임을 지셔야합니다.
(집까지 매일 데려다주란 말은 아닙니다;; 적어도 만난곳이나 혼자 갈 수 있을 곳엔 데려야줘야한다는 것이죠.)
(집까지 데려다주는 것은 호의일 수도 있고, 저의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데이트를 시작했으면 어떤 형태로든 끝은 내야합니다.
끝이 나지 않을 경우엔 중단이라도 해야합니다. 나중에 다시 이어가지요.
이도 저도 아닌 무시는 그냥 무책임한 행동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연인사이에서 끝을 낼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고 끝을 내야합니다.
썸남, 썸녀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소개팅도 마찬가지, 미팅도.
그냥 무시를 해버리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아는데 굳이 얘기를 해서 미움을 사야겠느냐
가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미움받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얘기가 잠깐 샛는데
결론적으로 데이트 중에 사람을 무시하고 가버리는 것은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책임감이란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모든 부분에 작용을 합니다.
물론 책임감이 많은 것이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좋기만 한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얘기가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데이트폭력이 있다면 관계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라 조언해드립니다.
여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고, 남자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다.
는 제 지론(오글오글..)과
결혼으로 사람을 교정하려하지 말아라. 교정은 교도소가 하는 일이다.
라던 누군가?의 명언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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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내 사람이니까 넘어가는 게 아니라 내 사람이니까 저런 짓을 하면 더 안되는 겁니다.
흔히들 가까운 사람에겐 막대하고 먼 사람에게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주 잘못된 행동입니다.
가족, 연인, 친구 모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