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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해병대, 특전사 다 필요없습니다. 군대는 편하고 짧은게 장땡이죠.
그런 고로 제가 복무했던 부대는 상근이나 공익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살다살다 이렇게 편한 부대가 있을까 싶을 정도 였지요.
우선 저는 육군 특기병 입대 전에 해병대를 두차례 지원했던 전력이 있었지요. 못가길 잘했다고 신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2004년도에 입대하였는데 중대급 독립부대라 인원이 14명 정도 되었고 간부는 2명이었습니다. 근무는 군무원들과 주로 했고 당직사관 같은 것도 군무원들과 행보관으로 이뤄져서 운영되었죠.
아무튼 2004년도에 무려 내무실에 '에어컨'이 있었네요. 여름에 냉방병걸리는 사람도 나옴. 근데 이게 몇년 전부터 있었다더군요. 그로부터 1년 후 각 처부마다 에어컨이 들어왔고, 기술행정부대다 보니 훈련이라고는 유격, 혹한기가 전부였죠. 뭐 ATT이런거야 어디나 해야하는거니까... 사람이 적어서 불침번 서기에도 빡빡하니 경계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근데 더 중요한건 하루 일과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는 겁니다. 일이 연말연초에 찔끔있음.. 걍 농땡이 피우다가 제대했네요.
그렇다고 다른 작업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그럼 일이 편한 부대니까 내무생활이 조낸 박새겠지? 물론 처음에는 내무부조리같은 것도 있고 구타도 더러 있었으나 짧은 기간 후에 모두 사라지고 다들 재밌게 잘 지냈음. 나중에는 누가 플스2도 기증을 해서 휴가, 외박나갔다가 게임 사가지고 들어와서 위닝, 솔칼, 철권 등등 게임을 즐겼죠.
단점도 있죠. 작은 부대다 보니 막사 내에 PX가 없어서 좀 떨어져있는 본부 쪽 PX를 가야했고 쓰레기차 지원을 못받아서 때 되면 항상 리어카로 쓰레기봉투들을 퍼다 날랐죠. 식당도 없어서 다른 부대 식당에서 눈칫밥 먹었음. 군칙에 정당하게 다른부대 식당에서 먹게 되어있는데 조낸 눈치줌. 여타 대대급 규모의 부대에만 지원되는 노래방이나 싸지방(저 상병 때나 군에 막 도입됐음)같은 생활 편의 시설이 없음. 인원이 적어서 축구 등 체육행사하는대 애로가 있음.
근데 이렇다보니 추억거리가 많이 부족한것 같네요. 물론 전우들이랑 다들 친해서 제대하고 7년이 지났어도 연락하고 만나고 그러지만...
그러니 결론은 여러분들은 박새고 힘든 부대에 가시길 바랍니다. 군대 갔다와 봐야 남는건 추억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나온 부대도 없어졌음. 병과도 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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