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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46704
    작성자 : 광복절특사
    추천 : 6
    조회수 : 11741
    IP : 114.129.***.69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5/11/25 00:04:32
    http://todayhumor.com/?animal_146704 모바일
    저희 강아지가 급성신부전으로 입원중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구토를 하고 식욕도잃고 산책해도 평소완다르게 흥미도 없고
     
    잦은 소변을 누는 모습을 보고 기력도 많이 쇠해서 누워만 잇는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요즘 일하는시간이 들쑥 날쑥이라 같이 놀아주지 못해서
     
    기운이없는줄알았는데 오늘아침 초록색 구토를 하고 여전히 기력을 찾지 못하는모습에
     
    병원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차에 혹시나 잘못되면 어쩌지 라는 마음에 병원을갔습니다.
     
    사실 큰문제는 없고 그져 기력이 쇠해서 그러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만하던중이였는데..
     
    의사선생님이 검사를 해봐야한다고합니다. 보호자에게 검사하자는말을 의사선생님은 스스로 싫어한다 하였습니다.
     
    아시겠지만 검사비용이 상당히 많이 나오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선생님은 검사를 하여야한다고 했고,
     
    초음파,x-레이,피검사를 하는데.. 피검사를 하는데 피가 아무리 뽑아도 나오질 않는것입니다..
     
    처음엔 혈관을 잘못넣으신건가 했는데.. 오른쪽다리 왼쪽다리 ..를 아무리 뽑아도 조금뿐이 안나오고..의사선생님 표정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안되겠다고 목에서 뽑자고 하시고.. 목에서 뽑으셧습니다... "걱정말라고 대학병원에서는 원래 목에서 뽑고 위험한거 아니니 안심하시라고"
     
    문제는... 원심불리기에 혈액을 넣고 돌리는데 .. 불리가 잘 안될정도로.. 혈액속에 수분이 부족하다는것입니다.
     
    약 10분가량 기다린후에 의사선생님과 다시 상담을하는데.. 2가지 병명으로 의심된다고합니다.
     
    1번째가 급성신부전증이고
    2번째가 의학용어라 기억은 안나지만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병으로 의심된다하셧어요..
     
    1번은 수액맞추고 약투여하면 3일에서 5일이면 회복이 되지만
    2번은 대학병원가서 혈액을 뽑으면서 동시에 수혈을 받아야하는 문제있는 병이라 하셧고
     
    지금한 검사로는 1번인지 2번인지 정확히 짚어낼수없다고하셧습니다.
    검사를 좀 많이 해야하지만..비용이 많이 나와서.. x-레이값도 선생님이 공짜로 해주셧어요..
     
    먼저 1번 치료하는 방법을 권해주셧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자기가 소견서를 써주고 그곳으로 보내면
    항상 의사선생님들이 있으니 간밤에 무슨일이 생겨도 바로 케어가 가능하니 그곳으로 가라고 하셧습니다.
    다만... 비용이 좀 나올거라고...
     
    그리고 지금있는곳은 밤10시면 간호사도 퇴근을하니 간밤에 무슨일 생기면.. 장담할수없다고 하셧습니다.
     
    근데 멍청한 제가 제..강아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쌤 말에 비겁하게 집에데리고 갈게요 라고 해버렸어요..
    의사선생님이 안됀다고 돈때문에 그러는거라면 우선 밤8시까지는 공짜로 수액을 맞춰줄테니
    밤8시에 다시와서 데려갈지 치료할지 생각하라고...지금가면 아이 죽는다고...
     
    그렇게 아이를 병원에 맞기고 저는 일자리를 찾아 해맸습니다..
    가진돈은 30만원이고..3일 치료하면 저는 진짜 0원남아요.. 혼자살거든요...
     
    비겁하죠.. 아이가 죽게생겼는데.. 저 살 궁리를 해버렸습니다....
    밤 8시까지 남은시간 3시간... 다행히 그 사이 일자리를 구했고..
     
    다시 병원으로가서..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그래요.. 장담할수없다고.. 70%의 급성신부전증이 맞으면
    큰문제없이 건강을 찾을수있지만.
    간밤에 문제가 생기거나.. 지금한 3개의 검사 수치만 믿고 진행하기엔 자기스스로 장담할수없다고..
    그래도 지금당장 할수있는건 수액투여하고 입원시켜서 경과를 지켜보는것뿐이라고
    급성신부전증이면 이 방법으로 케어가 되지만 아닐수도있기에 마음준비는 하시라고..
     
    알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하고 지금 집에왔습니다.
     
    입원케이스에 있는 강이를 보니 그래도 조금 기운은 차려서 꼬리도 흔들고
    저보고 꺼내달라고 낑낑도 하고.. 단 3시간만에 수액맞고 기력을 조금 회복한거같은 모습에
    기분은 살짝 좋은데...
    혹시 다른병일까봐.. 혹시 간밤에 무슨일 생길까봐..
    너무 겁나고 걱정되요..
     
    스스로 너무 비겁했고.. 너무 나태했어요.. 너무
    너무...미안해요 강이한테.. 아프고 힘들었을건데.. 기운도없을건데
    못도모르는 멍청한 주인녀석이 산책이나 시켜버리고..
    그래도 산책시켜줘도 아픈몸이끌고 따라와주고...
     
    죽을수도있다는 의사선생님말에 겁이나 덜컥 쳐먹은 겁정이 주인이 좋다고 꼬리 흔들고
    낑낑대고..너무 미안하고.. 보고싶어요.. 지금 밤 11시 30분인데..
    그러면 병원에 혼자 있을건데... 외로움 많이 타는 아인데...
     
    너무 미안하고.. 보고싶어요..
     
    강아지 키울 자격도없는 ..못난 사람이라고..
    아픈강아지 당장 수액맞춰야 한다는 선생님말에 집에데려갈게요 라고 해버리는 병신같은샛기라는걸
    너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어젯밤에 꿈을꿨어요..
     
    꿈속에서 어느 고양이가있었고 제가 기르는 저를 따르는 이쁜고양이 였어요..
    그렇게 몇날 몇일 몇달 몇년을 살았나봐요 꿈속에서..
    그런데 갑작이 살인자?들이 찾아와서 저를 죽이려했고.. 저는 이쁜고양이를
    어느 창고 같은곳에 숨겨놨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한 ..1달쯔음을 살인자들과 싸워 무찔렀어요..
    그리고 다급하게 창고로 달려가..고양이 이름을 막 불렀어요..
    나비?  막 3번 5번 .. 애타게 부르니.. 어디 구석에서 살며시 나타나 제 품에 안겼는데..
    털도 엉망진창이고 불에 그슬린것처럼 망가져있지만
    털빼곤 다 멀쩡한 이쁜고양이였어요..그리곤 제가 다행이다 라며
    꿈에서 깻는데...
     
    저희 강이가.. 지금은 좀 아프지만.. 꿈에서 만난 그 고양이처럼.
    무사히 제 품에 안겼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멍청하고 비겁한 주인이 되지안겠다고..
    약속할게요... 절대로.. 비겁해지지도 겁쟁이가 되지도안고..
    니가 아프면 든든히 널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할수있는 든든한 주인이 되주겠다고...
    그러니까... 제발... 건강하게만 다시 와주렴.... 형이 미안해....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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