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우려로 휴원 및 휴교에 들어가는 유치원·초등학교들이 늘고 있지만 메르스가 유난히 어린이에 대해서는 감염률이 떨어져 그나마 안도감을 안겨준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간 경험으로 메르스가 인플루엔자처럼 어린이가 상대적으로 덜 걸리거나 걸려도 빨리 낫는 경향이 있는 것은 관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전문가들은 아이들에 대한 메르스 전파가능성에 경각심은 갖되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아이들 보호수칙의 하나로 병문안갈 때 아이들을 대동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우선 권했다.
◆ 전문가들과 질병관리본부가 전하는 자녀들 메르스 대응수칙
1. 병문안을 갈때는 어린이 대동 자제를.
2. 다쳤거나 질환으로 아플때 정상영업 병원으로 내원을. 메르스 환자 발병 병원은 바로 일부 또는 전부 휴원조치
3. 병원, 학교 포함, 사람 많이 모인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안전. 일반마스크로도 메르스 예방된다.
4.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당국에 신고
5. 밖에서 들어왔을때는 손발, 얼굴 깨끗이 씻기기
메 르스(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총 23개국에서 114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46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감염자들 중 특히 60대 이상이 많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망자 2명을 포함해 확진된 25명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57세다. 진원지인 첫번째 환자가 68세 남성이고 가장 젊은 환자가 28세 여성, 최고령이 79세 여성이다. 이외 30대는 3명에 불과하고 40대가 8명이다. 나머지 50대 이상이 13명이다. 750여명의 격리자가 있지만 아직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는 보고는 없다.
경기 화성지역 초·중학생 2명이 지난달 20일부터 31일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면서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했다. 그러나 보건당국 확인결과 의심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우주 대한감염병학회 이사장은 이날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중동지역에서 낙타와 접촉해 메르스에 초발 감염된 사람들은 60세 이상이 많고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경각심은 갖되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권했다.
김 교수는 “감염자들 중에 아이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슨 이유인지 감염률은 낮다”고 소개하고 “홍역은 아이들에 주로 많이 발병하고 결핵은 노인층에 많은데 감염병 병원체마다 연령별 감염률이 다른 것은 맞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 아이들의 감염률이 낮은 이유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메르스의 연령별 발병패턴이 아이들은 덜 걸리고 걸려도 빨리 낫는 인플루엔자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와 관련 노인층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감염률이 높고, 아이들이 신진대사가 활발해서 감염률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것일 뿐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감염확률은 다르기 때문에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어린이의 경우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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