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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466337
    작성자 : 무지쿨함
    추천 : 16
    조회수 : 5414
    IP : 210.94.***.1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3/11/05 12:46:40
    http://todayhumor.com/?humordata_1466337 모바일
    저희집 미친@ 을 어떻게해야할까요 (+ 후기)
    방탈 죄송합니다.
    자녀를둔 부모의마음이나 그냥 어른분들께 조언듣고싶어서 여기다가써요.
    스크롤 좀 길테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20살 여자구요. 제밑으로 17살 여동생한명이 있습니다.
    동생은 어릴때부터 잔병치레가많았습니다. 반면에 저는 가리는음식도없고 남자같이성격도털털하고 원래운동하는것도좋아해서 (등산이나 산책등) 그런지 감기도 진짜 걸리지않습니다.
    당연히 저보단 몸이더약한 동생을 부모님은더챙깁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부부셔서 저녁때야 볼수있습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동생이 원래 오냐오냐자라서 성격이 제멋대로이기주의적인건 심했지만 요즈엔 정말 정신병원에처넣고싶을만큼 도가지나쳐요.

    동생이 이쁘장하게생긴터라 주변에 남자인친구들이많아요.
    언니인입장으로 동생이걱정되서 남자인친구들이많은건좋지만 함부로이성사귀지마라 요즘무서운세상이라고 걱정해주면 니나함부로굴리고다니지마미친년아 이렇게말하는동생...

    제가 사고싶었던 운동화가있어서 알바비받은거에서 낼거다내고 운동화살돈 지갑에넣어놨는데 말도없이 제지갑뒤져서 지갑에있는 지폐란지폐는 다가져갔길래 앞으로 돈필요하면 몰래가져가지말고 직접말하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악이란악을다쓰며 울고불고... 엄마가왜그러냐물으니까 지가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 용돈이부족해서 저한테용돈받으려다가 내가없어서 나중에말하려고 3만원지갑에서 가져갔는데 지금 사과하고있는데 자길 도둑년으로만든다며 경찰에신고할꺼라 협박했다며 정말 눈하나깜빡안하고 거짓말치는동생....

    내옷 마음대로입고나가서 잃어버리는건 기본 담배자국내서오는것도기본 지친구들한테 내옷그냥빌려주는것도기본....
    제말 말좀하고입으라고 입었으면 제자리에똑바로놔두라니까 내가보는앞에서 산지얼마안된흰셔츠를꺼내더니 그위에 침뱉고 싫은데? 라고말하는동생...

    일있어서 아침에나갔다가 낮에 집에가니까 엄마아빤 일하러가셨고 동생이 학교를안갔는지 집에운동화가있길래 동생방문여니까 왠남자한테안겨서 나란히자고있던동생..
    다행히 둘다 옷은 제대로입고있었지만 그꼴보고 눈뒤집혀서 둘다당장깨우고 동생한테 무슨상황이냐 화내니까 진짜토시하나안틀리고
    아 조카쪽팔리게 미친년이 왜내방들어오는데
    라고 말하던 동생...
    그러면안됬지만 너무열받아서 동생뺨을때렸고 동생 또 울고불고 악바리쓰면서 내뺨때리고 자기방에 책상위에있는거 다던지고 옷장 손으로계속 치고 별지랄쌩쇼하는거 같이있던남자애가 데리고나가고..
    나는 너무속상하고놀래서 울면서 그거다치우고..

    전부다 이해할수있었어요. 사실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제일사람미치는건 나한테보이는모습과 엄마아빠한테보이는모습이 너무다르다는사실.

    엄마아빠앞에선 언니 라는호칭도 꼬박꼬박붙이고 생글생글 웃기도잘웃고 욕도안하고 하는데 엄마아빠가없는상황만되면 저지랄이니.....

    하루는 모르는여자애한테 카톡이오더니 갑자기 단체톡방에초대되서 누구냐그러니까 그건알거없다며 ㅋㅋㅋ를 남발하던 5명.. 진짜 오만욕다듣고 짜져살아라며 나대지말라고 하던 그애들은 바로 내동생친구들..
    어떻게알았냐면 동생이 바로내앞에서 지친구랑전화하는데 오늘 내친구들이 언니년한테 구박받는 내가 불쌍하다고 언니년한테 카톡으로 조카갈궜다면서 하하호호웃으며얘기해서 알게됬지요........
    내가왜 전혀알지도모르는 나보다더어린애한테 그런욕을들어야하는지....

    엄마한테 진지하게 동생때문에스트레스 너무받는다고 자취하고싶다라고얘기했는데 엄만 절대 자취는안된다며 니가동생한테 살뜰히대하면 동생이 니한테 스트레스줄게뭐있냐며 오히려구박하던 엄마...

    그얘길 엄마가 동생한테했는지 카톡으로
    자취하면서 몸굴리고다니게?미친더러운년 왜내핑계대고지랄이야 라고 왔었죠....

    너무열받아서 엄마랑아빠한테 동생이보낸카톡 보여주며
    얘가 이렇게나한테 막말한다며 너무힘들다고 이카톡만이전부가아니라고말하는데 옆에서 동생이 또 울고불고 엄마랑아빠한테 언니가 지금 거짓말하는거라며 자기가왜언니한테 저런말을하겠냐며 카톡조작하는어플도있다면서 갑자기 내손을잡더니 언니내가잘못한거있으면 미안해 하며 엉엉우는데...

    엄마아빠 둘다 저한테 꼴도보기싫다면서 방에들어가라하고 우는동생 달래주더군요^^..... 저도 방에서 울었습니다. 그니까 동생한테 시끄럽다고닥쳐라고 또한번내가보낸카톡 엄마랑아빠한테 보여줘보지? 그래봣자 내말믿겠냐며 비꼬며온카톡에 폰도다끄고 그담날까지 밥도안먹고 잠만잤네요...

    늘 일상이니 어느정도참을만은해요...
    근데 제가 이렇게글쓰게된게..

    사실제가 개를키우거든요.
    집에서 키우는거지만 제가 제돈으로 샀고 제가예방접종다시키고 사료값 등등 제돈으로 4년동안키워온개가있어요. 용돈같은거모아서 말티즈를 샀죠....이름은 두부예요. 진짜 엄마아빠내동생 전부다 두부신경도안쓰거든요. 두부가 똥오줌도가리고 잘짖지도않고 또 저만따라서 신경쓸일도없겠죠.

    제가 운동하는걸좋아해서 맨날 한시간조금안되게 두부랑 산책하고그래요. 근데 요근레 두부가 힘도없고 평소에잘먹던 간식도안먹고 우울해보여서 제가많이걱정을했었죠.

    하..지금생각해도 너무울화가치밀어오르네요.

    얼마전에 알바갔다가 일찍마쳐서 집에갔는데 늘 꼬리치며 반겨주던 두부가안보이는거예요. 내방 동생방 엄마아빠방 화장실 다찾아봐도안보이길래 엄마한테 전화로 혹시두부데리고나갔냐 물으니까 엄마가왜두부를데리고나가냐 바쁘니까끊으라고 말하길래 아빠한테전화하니 아빠역시 똑같은말..

    그럼솔직히 남은건 내동생뿐이잖아요...
    두부가 혼자나갔을리도없고.

    동생한테전화하니까 노래방이더군요.
    혹시두부데리고나갔냐니까 시끄러워서잘안들렸는데 버렸다 어쩌고하는거같더라구요.

    진짜 저 처음으로 쌍욕하면서 똑바로말하라고 소리쳤어요. 그니까 동생이 자기가 오라는데 안와서 똥개인거같다며 친구들이랑 노래방가는길에 버렸다고...하더군요.시발

    정말 욕이...하 또눈물나려하네요.

    노래방이있는곳이 시장통쪽이라 사람도많고 차도많고 엄청위험해요. 그말듣자마자 집문잠굴정신도없이 울면서 두부찾으러나갔어요.... 시장을 두바퀴 세바퀴 네바퀴 다섯바퀴 몇바퀴를돌아도 보이지않고 자주가던 산책길에도 없었고 집근처에도없었고 진짜 정신나간년처럼 울면서 몇시간을 헤매다가 울면서 집앞에왔는데 옆집아주머니가 저기학생개아니냐며 저희집옆에있는 주차장을 가르키더군요..... 산책할때 자주뵜던 아주머니라서 두부를 정확하게알고있으신분이예요...
    주차장에가보니까 주자창옆 전봇대옆에 죽어있는 두부.......
    차에치였었나봐요. 아주머니가 신문지로 대충덮어놓으셨더라구요......... 제가 모르는거같애서 일단안치워두고계셨다며...아주머니도 속상해하시더라구요...... 집에서 담요들고나와서 조심스럼게두부감싸고 집으로데리고들어와서 엄청울었어요. 다내탓인거같고 진짜죽고싶었어요........

    상자에 두부넣어두고 가만히기다렸죠.
    엄마아빠가먼저오시고 두부죽었다고 다 동생때문에죽은거라 울면서 소리치니까 엄마아빠가 시끄럽다면서울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동생이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제가 머리채를잡고 진짜 거실바닥이 내동댕이쳤어요. 동생은 미쳤냐면서욕하고
    저는 두부가잠들어있는상자를보여줬죠.
    니때문에 두부죽었다고 니가밖에다버려둬서 죽은거라고 울면서소리치니까 동생이 그게왜자기탓이냐며 오히려더 대들길래 동생뺨때리니까 아빠가 제뺨을때리더군요.....

    두부가잠들어있는상자들고 그대로 집에서나가서 친구집갔어요......

    친구붙잡고 엄청울었어요....진짜죽고싶다고...
    엄마한테 집에오라고 문자오고
    동생한텐 니는내눈에띄면죽었다고 카톡오고.....

    제친구가 자취해서 친구가당분간여기서 지내라는데......
    집에안들어간지 하루가지났네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저정말죽고싶어요....
    두부야 미안해.. 언니가진짜미안해.
    언니가많이 사랑했던거알지
    사랑 더 못줘서 너무너무미안해
    언니같은사람한테와서 너괜히아프게만하고.. 더좋은주인못만나게한것도 미안해
    제발 부디 하늘나라에선 아프지말고 니가좋아하던 간식 같이묻을거니 거기서 마음껏먹어..
    미안해두부야 정말미안해두부야
    마지막 니모습이 잊혀지지가않아서 죽을것같애...
    언니를 용서해줘..... 미안해두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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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일단 생각보다 너무많은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같이화내주시고맘아파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정말. 정말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좀 덧붙이자면.

    일단 엄마아빠가 동생을더 아끼는것같은 이유는 제추측일뿐이지만 엄마아빠가 여러번말씀하셨기때문에 사실인것같네요.
    저는 엄마아빠가 계획에없이 임신되서 낳은딸이라 사실제가태어나서도 별로기쁘다거나 크게애착이없었대요. 근데 이제 어느정도자리도잡히고 동생을 임신했을때 엄마랑아빠는 너무기뻤었대요. 그냥 저랑은 느낌이다른? 동생태어났을때도 엄청우셨다며... 그런기분을 난생처음느꼈대요...ㅎ..... 난뭐지

    아마도 처음태어나자마자부터 애착정도가 틀렸으니 여러분들말씀대로 저는 안아픈손가락이었나보네요.

    그리고 사실저도 녹음같은거해서 들려줘볼까 하고 생각했던적 너무많았어요. 근데 막상 동생과 그렇세부딫히고할때 녹음해야겠단정신이없더라구요...
    또 엄마아빠 둘다 내말은안믿으니까 녹음한걸들려줘도 믿지않을것같고.... 집에있으면 주눅들고 우울해지고하는데 그걸달래준게 우리두부인데... 아 또 말이 잘못샜네요. 죄송해요

    일단지금저는 친구네집에서 지내고있어요.
    이친구는 저랑 오래된친구인데 저희집사정을 다알고있는 유일한친구입니다. 당분간은 같이지내기로했구요.

    여기까지가 그뒤에제근황이고 이제 진짜후기를쓸께요.
    사실 해결방법같은것만 조언받고 후기는안쓰려했지만 많은분들이 후기를바라시길래 조심스레써봅니다.

    친구칩으로간뒤 3일인 일요일날에 댓글들 친구와같이 확인하고 일단 많은분들의의견대로 제가쓴글이랑 댓글달린거 전부다 프린트로뽑았습니다. 엄마아빠한테 보여주려구요.

    3시쯤에 집에갔습니다.엄마아빠는 안계시더라구요. 다행히 동생은집에있었습니다. 거실에서 티비보고있더라구요.
    저를보곤 미친년 이라고 웃으면서말하고 티비를다시보는동생앞으로가서 티비를끄고 저번에 카톡으로 나한테욕했던애들 전화번호좀알려달랬습니다.

    닥치고꺼지라면서 또욕하는동생한테 그때언니가 카톡으로 니친구들한테 싸가지없게말한거 너무미안해서 다시사과하려그러니까 번호좀알려줘 라고 말하니까 동생이 얘뭐지? 라는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그뒤에 동생한테도 사실 언니가 그동안너무 미안했어 제대로사과할께 라고말했고 동생은 니가뭘잘못한알긴아냐며 말꼬투리를잡고늘어지더군요.
    사실이때 핸드폰녹음기켜놓고 손에들고있었던터라 잘됬다싶어서 저는다시 비굴모드로 말했죠.

    동생은 제가 미안하다 라고할때마다 무릎꿇어라고 인증샷찍어서 지친구들한테보내도되냐고 물어보기도하고 참.... 제동생이지만 진짜참...
    제가 동생한테 니가그동안 언니한테했던행동 다이해하고넘어가줄께 대신 앞으로 언니옷이랑 언니지갑에손대지말고 두부한테 정식으로 사과만해달라고 부탁하니까 리모컨을 집어던지면서 두부한테 왜자기가사과해야하냐고 멍청한게 똑똑한개였으면 내가 밖에버렸어도 집에잘찾아갔을거라면서 그게왜지탓이냐며 빨리못찾은 제탓이라고 소리치더군요....... 네.제탓이죠..
    그러면서 이쁜옷도없는주제에 몇개좀입었다고 생색내냐면서 동생한테 그정도도 못빌려주냐며 미친년 개같은년 진짜 무슨 년을 그렇게찾는지....... 년이란 년 욕은 다들었네요. 그리고 다 녹음됬구요.

    어느정도 동생의욕설이나 행실? 같은게 녹음됬을거라 생각됬을때 녹음중지 버튼누르고 통화버튼누른후에 동생한테 폰주면서 친구들 번호 찍어달랬습니다. 사과한다구요. 동생은 제가 지친구들한테 사과한다고 굽히고들어가는게 좋았던지 다섯명중에 한명만 번호알려주고 얘한테 다른친구들번호물어보라더군요.
    알겠다고하고 제방가서 대충 속옷이랑 몇가지대충 챙겨서 나오니까 집나가냐미친년아 니집나가면 니방에있는 니물건들 다지꺼라면서 좋아하길래 다니가지라고하고 신발신으니까 자기앞에서 친구들이랑통화하고가라네요.

    동생은 제가 전화로사과할줄알았던가봐요.
    저는 계획이있었기때문에 동생이하는말다씹고 문여니까 갑자기 왜자기말씹냐며 대답하라고 소리를지르더군요..
    그것도씹고 그냥나왔더니 집안에서 고함소리가...
    지분에못이겨서 저렇게악바리지르고하던말던 다무시하고 친구집으로갔습니다.

    친구집에서 동생이알려준번호로 전화했죠. 당연히 통화녹음은했구요.

    여자애가 여보세요 라고받아서 제가 나00이언니 이러니까 아무말도없더군요. 나00이언닌데 라고하니까 왜요 라고대답해서 그때 왜 나한테 카톡으로욕했냐고 내가 너희한테 욕들어먹을짓했냐고 차분하게물으니까 그친구에 친구라고.. 막 욕을하면서 지금그거따지러전화했냐 제동생말대로 진짜성격찌질하다면서그러더군요..

    내동생이 시켜서 너랑니친구들이그런거냐하니까 시키든말든 무슨상관이냐며 자기한테사과받고싶냐고하는데... 진짜 정확이 어떻게말했냐면
    저한테사과받고싶으세요 언니?우쭈쭈쭈 앟핳ㅎ하하조카웃겨
    라고말했습니다. 진짜토시하나안틀리고.

    열은받았지만 다시참고 제동생이름이나오길바라면서 계속물었죠. 귀찮아졌는지 아그래00이가시켜서했다고미친년아 조카귀찮게하네
    라고말하고 끊더군요... 녹음된걸 두번이나들었기때문에 정확하게쓰는거예요.

    8분15초 통화했더군요.

    집에서 동생이랑 녹음한건 둘다 소리가 좀 약했지만 다행히 대화소린잘들렸구요ㅡ 중간에 리모컨던지는소리도 약하지민 잘 녹음됬더라구요.

    엄마아빠가 7~8시쯤에 집에오시니까 9시쯤 집에가려고 준비를다해놨죠.
    그중간중간에도 여러분들이 계속달아주시는 댓글보고 정말많은용기가났습니다. 제가참 병신같기도하고.

    암튼 동생한테 혹시밖이면 9시까지 집으로오라고 카톡보내놓고 9시좀안되서 집으로갔습니다.

    엄마는 한숨쉬며 왔냐고 그러고 아빠는 저를 쳐다보지더않더군요. 말없이 엄마아빠앞에 앉아있었는데 아빠가먼저 그때뺨때린거때문에 니가집을나가서 외박을하냐며 어디서 그런무식한짓을하냐며 또 제탓...

    엄마는 두부닮은 강아지한마리사줄테니까 두부일로 동생한테뭐라하지마라고 달래더군요....ㅎㅎ

    두부닮은강아지는있겠지만 두부는 이제 이세상에없습니다..
    세상에아무리 귀엽고사랑스러운 강아지를데려온다해도 절대 두부자리를 대신할순없겠죠......

    뉸물이나올것같앴지맘 꾹참고 보여드릴게있다하고 가방에서 프린트해온걸 드렸습니다. 아빤보지않았고 엄마는 이게뭐냐며 천천히읽으시더니 말없이 제가네이트판에올린글이랑 그밑에 댓글달린걸 읽으시더라구요. 아무말씀없이...

    들려드릴것도있어요. 라고말하고 폰으로 동생이랑 대화한거랑 동생친구랑대화한걸 들려드렸습니다.

    처음에 동생이랑대화한거 먼저들려드렸고 그뒤로 친구랑대화한거....
    엄마랑 아빤 아무말씀도 없으셨어요.
    아빠가 엄마한테 그종이좀달라고하시면서 아빠도 다읽으시더군요...

    저는 솔직히 아빠엄마가 제말믿어주시는줄알았습니다.. 너무기뻤죠....
    근데....엄마가 니가맘고생많았던건알겠지만 동생도 자기나름대로 힘든게있었을거라면서 또 동생편을들더군요..... 엄마는 지금 이걸다보고듣고도 이렇게많은사람들이 지금우리집은 잘못된거라말하는데 엄마는 아직도 동생을감싸냐고 화를냈죠.

    아빠는 그럼 어쩔꺼냐면서 우리가 니동생을 때려서 버릇고쳐주길바라나며 그어린게 지금 뭘알고그러겠냐면서 사춘기인동생 보듬어주진못할망정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받게만드냐며 오히려저보고 동생한테 사과하라더군요..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 웃는게 웃는게아니지만 지금생각해도 너무 어이없어서요.... 전 왜태어난걸까요

    그러고있는데 동생이왔습니다.
    저는 울고있고 엄마아빤 표정도좋지않으니 분위기가 이상하다느낀동생은 아마제가 엄마아빠한테 혼나고있는줄알았나봐요. 뭐..혼나고있는거 맞긴맞았죠.

    아빠옆에앉으면서
    아빠 언니한테왜그래요 화나셨어요?
    라고말하는 동생한테 저는 너는닥치고있으라고 말하니까 아빠가 한번만더 동생한테 그딴식으로말하면 가만안둔다고말하길래 아빠가어쩌실꺼냐고 동생한테
    정신나간년아 사람들 모두 니욕한다고 프린트물 집어서 던졌습니다. 엄마가 동생못보게 막 뺏으려하던걸 동생이 보겠다고우겨서 동생이보더군요...

    막 표정이 똥씹은표정으로변하면서 판에쓴글프린트는 읽다말고 댓글들프린트한걸 읽더군요.
    갑자기 종이를구겨서 저한테던지면서 니가뭔데 여기다가 자기글써서 지가이렇게욕먹어야하냐며 또울면서 소리치길래 이게현실이라고 아무리 엄마아빠가 니를감싸줘도 그건 엄마아빠품에서만 감싸지지 니가다른곳에선 이렇게욕을먹는다고 말했죠.

    동생은 엄마아빠한테 제가하는말 전부다 거짓말이라고 제가 자기를질투해서 하는거짓말이라며 자긴억울하다고 울고불고난리치더군요. 엄마는 동생옆으로가서 우는동생안아주면서 달래주고... 아빠는 기어이 니동생눈에서 눈물나게하냐고 20살이나된게 그걸못참아서 이렇게인터넷에서 동생저런취급받게하냐길래 제가아빠한테 아빠는 내눈에서 눈물나는거안보이냐고 나도아빠딸인데 왜아빠는 한번도 나를 딸로대해주지않냐고 이럴거면 왜나를낳았냐고 소리치니까 엄마가 저보고 그만하라면서 우리도 너낳고싶어서 낳은거아니라고 화내시더군요......

    동생은 댓글로 자기욕한사람들 다신고할꺼라면서 소리지르고 저도 신고할꺼라고 자기도 인터넷에 글올리겠답니다... 어이가없어서...

    제가 글올리라고 근데 엄마아빠나 니말믿어주지 다른사람들이니말믿을것같냐고 니인생이불쌍하다 내동생인게창피하다고 그러니까 동생은 쇼파에앉아있었고 저는 바닥에앉아있었는데 동생이 발로저를차서 입에맞고 이로입술찍혀서 피났습니다. 저도 바로 일어나서 동생머릴때렸구요. 어디서니가언니무서운줄모르고 함부로구냐고 내가그렇게만만하냐고 소리지르니까 동생이 더 울면서 엄마한테안기더군요. 아빠가또때리려고 일어나길래 때리라고 실컷때리거 차라리 때려서날죽이라고 진짜죽고싶다고 소리치니까 아빠가 꼴도보기싫으니까 나가라더군요. 엄마도 저를 거의노려보다싶이하면서 동생안고저를보고....

    핸드폰이랑 가방이랑챙겨서
    내일다시와서 짐다가져갈께요. 우리는그냥 인연끊고사는게 맞는거같애요 어차피 엄마아빠전부 나딸로안느끼니까 나도 엄마아빠로 생각안할래요. 오늘은 너무힘드니까 내일다시 짐가지러올께요 라고 말하고 집에서나왔습니다.

    친구집가는길에 술사서 친구네집에갔습니다.
    술사는데도 눈물이멈추질않더군요......... 얼마나저를 이상하게봤을까요. 실연당한여자로봤겠죠? 차라리 실연당한게 백배천배더좋을텐데...

    친구앞에서 울면서 사간술다마시고 모자라서 두병더사와서 그것도다마시고 친구랑같이뻗어서 잤네요......
    그러고 아까일어나서 지금 이글쓰고있습니다....
    속으쓰리네요....맘도쓰리고.

    일어나서 폰보니까 엄마한테 전화한통와있고
    동생한텐 장문으로 오만욕설과 협박과 인신공격의말과 ㅋㅋㅋㅋㅋㅋㅋ 입에담기도 민망한 말들을 적어서 보내놨더라구요.

    이제 이거다적고 씻고 집에가서 짐가지고나오려구요.
    친구랑 해장하러가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후기는아니었겠지만.....
    차라리 이렇게 한바탕하고났더니 더후련하기도하고...
    어제 동생한번 더때려줄껄 하는 아쉬움이남지만 이제진짜 그냥 아예엮이지않고싶어요...

    너무 마음의상처가 깊어진거같애요. 당분간은 마음이닫혀있을것같습니다... 쉬고싶어요.

    아그리고 위에다가못적은얘기이지만
    그 다른분이 적으셨다는 저랑비슷하다는얘기... 저는 못봐서모르겠는데 제동생보다 더 심했다니..... 참.. 말다했네요. 저는 친척도별로없고 또 연락할만큼 친한 또래친척이나 어른분들도 안계세요..

    제동생같은애가 다시는없었으면좋겠습니다....

    모든분들께 너무너무감사해요. 여러분의 많은댓글로 정말 엄청난위로와 용기를얻었습니다.....
    감사의마음을 어떻게표현해야할지.. 글이라 참 답답하네요ㅜㅜㅜ마음같아선 한분한분 다 찾아뵙고 인사하고싶지만...
    모두들 행복하셔야해요
    저도 다음생이란게있다면 그다음생에선 착한동생과 동생과함께 같이사랑주시는 다른가정의평범한 엄마아빠밑에서 태어나고싶어요.
    너무끈쿰이겠죠.

    저는 다시 마음잘추스리고 제생활하려구요.^^...

    모든분들 너무 감사했어요.
    저는 이제 씻으러가야겠네요. 늦게집에가면 동생이랑 마주칠거같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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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상하다 정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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