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class="chimg_photo" alt="28857312_65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0/1475729230fd04e8a9a85d4aa99f7c5b16beb69ee6__mn440003__w810__h810__f138259__Ym201610.jpg" width="800" height="800" filesize="138259"></div> <div> </div> <div> </div> <div>낙타가 어두운 사막을 지나가고 있다.<br>낙타 등에는 사람이 타고 있고, 뒤에서 낙타 눈앞에 등불을 비추고 있다. <br>그리고 낙타는 그 등불을 따라 가고 있다.</div> <div> </div> <div>낙타가 찾고 있는 것은 물이 있는 곳이다. <br>그러나 날이 어두워서 앞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별로 없다. <br>뭔가 보여도 그것은 너무 멀리 있으며, 무었인지도 확실치 않아 가야할지 망설인다.<br>물을 찾기 위해서 낙타는 어딘가론가 가야만 할것 같은데 도데체 무었을 기준삼아 가야할지가 막막한 것이다.<br>그리고 눈앞으로 너무나 확실한 등불이 보인다.<br>이것은 물도 아니고 무었인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br>어차피 어두운 사막을 헤매고 있는 불안한 현실에서 이 등불은 낙타에게는 구원과도 같은 것이다.<br>그리고 낙타는 이것저것 생각하고 고민하고 걱정하는 대신 그냥 이 등불을 믿고 따라 따라가기로 한다. <br>이 등불이 있는 곳에 물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말이다. </div> <div><br>그러나 이상하게도 아무리 등불은 계속 따라가도 등불은 조금도 가까워 지지가 안는다. <br>그렇다고 이제와서 이 등불이 혹시 가짜가 아닌지 의심할수도 없다. <br>그런 생각을 품는 순간 현실은 너무나 혼란스럽고 비참하고 괴로워지기 때문이다.<br>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낙타는 눈앞에 등불을 믿어 의심치 말아야 한다.<br>정작 현실에서의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br>이쯤되면 낙타에게 중요한 것은 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등불이 있는 곳을 따라 가는 것이 된다.</div> <div>그런식으로 계속 등불을 따라가면서 근처에 오아시스를 보지도 못하고 지나치기도 하고,<br>심지어는 멀리 오아시스를 보고도 등불과 방향이 다르다고 그냥 무시하고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눈앞에 등불만을 확신하며 앞으로 나아가던 낙타는 드디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br>그리고 그곳은 자신이 아닌 등뒤에 탄 사람이 결정한 곳이고, 그곳은 자신이 바라던 곳이 아니라 뒤에 탄 사람이 바라던 곳이다.</div> <div>대신 등불은 낙타에게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번뇌없는 안정을 주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