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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4653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4
    조회수 : 2676
    IP : 121.170.***.7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4/28 20:55:39
    http://todayhumor.com/?panic_14653 모바일
    브금주의]찍혔어!!!






















    헨드폰을 새로 하나 장만하였다.

    원래는 이 헨드폰을 사려고 했던게 아닌데 진열장에 배치되어 있는 너무나 매력적인 그 모습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장만해 버렸다.

    집에가서 살펴본 헨드폰의 모습은 역시나 매력적이었다.

    비싼만큼 메뉴도 다양했으며 카메라, 사운드 모든것이 맘에 들었다.

    "비록 이번달에도 없는 돈에 허덕이겠지만 잘 산거야!!! 이제부터는 간지 좀 나겠는데!"

    나는 혼자 중얼 중얼 거리며 늦게까지 헨드폰을 만지다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었다.

    나는 일어나자 마자 사랑스러운 헨드폰을 붙잡고 이것 저것 살펴보고 있었다.

    "응? 이게 뭐야..."

    우연히 들어간 헨드폰의 앨범 속에는 이상한 여자의 얼굴이 하나 저장되어 있었다.

    귀신처럼 소름끼치는 얼굴이 아닌 굉장히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이었다.

    "어...? 어제는 분명히 없었던 것 같은데...이뿌니깐 보관해야 겠다~!"

    나는 얼른 학교 수업때문에 대충 씻고 집을 나섰다.

    저 멀리 신호등이 녹색 불로 깜박 깜박 하고 있었다.

    "아이씨... 한번 더 기달려야 겠네..."

    그때였다...

    한 여자가 뭐가 그리 급했는지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역시나 그녀가 반도 채 건너지 않았는데 신호등에 불은 빨간색을 가리켰다.

    그녀는 중앙선에 걸친 채 쌩 쌩 달리는 차들 중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서 있었다.

    "크크크크큭 바보같이 어차피 한번 기다릴 꺼 안전한 대서 좀 기다리지..."

    그때 그 여자가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로 지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일까? 아니면 죽으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일까?

    갑자기 그녀는 중앙선에서 뛰어 나가기 시작했고 그녀가 뛰어 나갈 것이라고 전혀 판단 못한 자동차는 그녀를 그대로 들이 받아 버렸다.

    쿵!

    그녀는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연출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곧이어 뒤에서 달리던 차들도 연이어 멈추지 못하고 들이 받는 대형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끼이이이이이익~! 쿵~!

    쿵~!

    나는 당황하지 않고 어제 새로산 헨드폰으로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여기 xx 앞 도로인데요 여기 지금 큰 교통사고 났어요. 한명은 차에 치이고요...그 차 뒤로 몇대 더 충돌했어요! 얼른 와 주세요"

    나는 더 지켜보고 싶었지만 수업때문에 신호등이 다시 녹색불로 바뀌자 길을 건넜다.

    길을 건너면서 쓰러진 그녀의 얼굴을 얼핏 바라보았다.

    "!!!!!!!!!"

    그 여자였다.

    아침에 나의 헨드폰에 있던 그 여자!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너고 나는 다시 떨리는 마음으로 헨드폰을 열어 앨범을 확인해 보았다.

    이상하게 이번에는 사진이 2장이 있었다.

    한장은 역시나 지금 저 곳에 쓰러져 있는 그녀가 확실했다.

    "에이씨...우연일꺼야... 우연일꺼야..."

    그리고 나머지 한장은 공사장 안전모를 쓰고 있는 한 외국인 같은 아저씨였다.

    "이게...뭐야..."

    난 살짝 겁이 나서 사진을 지우고 학교로 발걸음을 계속 하였다.

    학교에 도착하여 수업을 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수근수근 대는 소리가 들렸다.

    "야~! 오늘 학교 앞에서 대박 사고 났잖아~!"

    "아~! 나도 들었어~! 어떻게 됬대?"

    "차에 들이 받힌 여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

    옆에서 듣고 있던 나는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에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촤아아아아악~!

    정신을 차리기 위해 차가운 물로 얼굴을 적셨다.

    "후우... 우연이야...우연..."





    수업이 끝나고 난 후 나는 친구들을 만났다.

    아까 있었던 일은 다 까맣게 잊은채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었다.

    "야 헨드폰좀 줘봐~!"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 녀석이 헨드폰 얘기를 꺼냈다.

    "왜?"

    "새로 산것 좀 보자~! 얼마나 멋지길래 보여주지도 않냐?"

    "자~ 봐라..."

    나는 친구 녀석에게 헨드폰을 건내 주었다.

    "흠... 좋은데? 멋져 멋져~!"

    "그치? 좋지?"

    "오......."

    그때였다 헨드폰에서 아주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찰칵!

    "!!!!!"

    "이야~! 셀카도 더럽게 잘 나오는 구마잉~!"

    "뭐야~! 너~! 셀카 찍은거야?"

    "응...왜?"

    "내놔 이새끼야!"

    나는 친구녀석의 손에 들고 있는 헨드폰을 뺏어 앨범을 확인해 보았다.

    앨범속에는 활짝 웃고 있는 그 녀석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몹시 불안해 졌다.

    "야...왜그래? 니 헨드폰 그리 대단해? 와~진짜~" "얌마...사진 한장찍었다고 왜 그래..." "너네 둘 좀 친해져 봐라! 사진가지고 삐지기는!"

    사진을 찍은 친구는 삐졌는지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야 임마~ 어디가~!"

    "수업~!"

    남아있는 친구들은 나를 다그쳤다.

    "야 임마 아무리 별로 친한 친구 사이 아니라지만...사진찍는다고 성질내는건 좀 아닌거 같다..."

    "아...그래...내가 지금 예민해서 그래...미안..."

    나는 헨드폰에 있는 그 녀석의 얼굴을 보며 나의 생각이 틀리길 바랬다.

    수업이 끝난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 있었다.

    "무슨일이지?"

    나는 궁금해서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 합류하였다.

    "아이구 이게 웬일이래?" "이봐요 ~ 이봐요 ~ 괜찮아요?" "뭐여~ 죽은거여?" "119는 왜 안온데?" "타지에 와서 이게 웬 꼴이래..."

    누가 심하게 다쳤거나 혹은 죽은 것 같았다.

    "아이고... 저 높은곳에서 떨어졌으니 안전모를 써도 살아남기 힘들지..."

    "!!!"

    나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바로 옆에는 공사현장이었다.

    '아뿔싸! 설마...'

    나는 많은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꼭 확인해야 할게 있어요~!"

    나는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했다.

    "........."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앨범 속의 그 사람이 맞았다.

    "........."

    나는 힘 없이 그 사고현장을 빠져 나왔다.

    '그럼 셀카 찍은 내 친구 녀석도... 죽는건가...'

    별로 친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을 이대로 죽일수는 없었다.

    나는 급히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전화를 받는다.

    "웬일이야? 너가 전화를 다 하고?"

    "야~! 너 지금 어디야?"

    "응? 왜?"

    "어디냐고~!"

    "응 나 집에 택시타고 집에 가는 중이야"

    "야~! 너 혹시 오늘 사고 날지..."

    끼이이이익~ 쿵~!

    전화기에서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야!!! 야!!! 내 말 들려!!! 야~!"

    뚜...뚜...뚜...뚜...뚜

    "아 씨발!!!"

    헨드폰 앨범에 찍힌 2명의 사람들이 모두 죽었고... 아니길 바라지만 친구 녀석도 죽은 것 같다.

    곧 있으면 친구 녀석들에게 그 녀석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연락이 오겠지.....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집에 힘 없이 돌아가 헨드폰을 거실에 집어 던진 후 방에 들어가 생각에 잠겼다.

    얼마간 생각에 빠졌을까...

    방문이 열렸다.

    "오빠~~~"

    동생이었다.

    "응..."

    내가 뒤를 돌아보던 그 순간이었다.

    찰칵!

    "!!!!!!!!!!!!!!!!!!!!!"

    동생의 손에는 내 헨드폰이 들려 있었고 방금 그건 사진 찍는 소리였다.

    "너...너.........뭐...뭐야... 지금 뭘 찍었어..."

    "히히히히 오빠 찍었지~! 자기 헨드폰에 자기 사진 없으면 말이되나~!"

    "씨..... 당장 가져와!!!"

    나는 일어나서 동생을 밀치고 헨드폰을 뺏었다.

    "아!!! 오빠 왜그래~!!!"

    나는 허겁지겁 앨범에 들어가 보았다.

    있다... 내 얼굴이...

    하얗게 놀라서 뒤를 돌아보는 내 모습이...

    '씨발... 나도 죽는거야...?'

    '크크큭...죽는 거야...?'

    '크크크크크큭...억울하게 혼자는 못 죽지...'

    나는 헨드폰을 들며 동생에게 말했다.

    "야 포즈 한번 취해봐~! 밀친거 미안한 기념으로 사진 한방 찍어줄께~!"

    "그래~! 이쁘게 찍어서 싸이에 올려~!"

    찰칵~!





    나는 헨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나는 미친듯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을 찍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던 불행해 보이는 사람이던 모두 다 보이는대로 찍었다.

    이건 저주받은 귀신의 헨드폰이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난 이제 곧 죽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외롭지 않다...

    저승에 같이 갈 길동무들이 이렇게나 많으니깐 말이다...















    근데......




    .....지금 내 헨드폰 앨범에 행복해하며 지나가던 니 얼굴도 찍힌거 알고 있어?

































    출처



    웃대 - 홍어근성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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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8 21:15:16  121.185.***.104  죽도리
    [2] 2011/04/29 16:17:00  112.146.***.104  
    [3] 2011/04/30 01:20:58  221.138.***.9  하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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