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기 또 결장했다.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옳았다. 맨유는 데 헤아 없이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파크에서 애스턴 빌라를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야누자이의 득점에 힘입어 1-0 으로 승리했다.
경기에 나선 선발 골키퍼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세르히오 로메로, 벤치에는 샘 존스톤이 앉았다. 지난 시즌까지 든든하게 맨유의 골문을 지켰단 데 헤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데 헤아는 부상이 아니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추진했고,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옴에따라 다소 프로답지 못한 심리상태가 판 할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1라운드에서 판 할 감독은 “부상은 없지만,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고, 이적 후 불과 이틀 밖에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로메로가 대신 나섰다. 로메로는 90분 내내 안정적인 활약으로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장식했다.
이후 데 헤아에 대한 판 할 감독의 ‘길들이기’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혀 아니다. 판 할 감독은 오히려 데 헤아를 리저브팀(2군)으로 보내 훈련을 시켰다. 이후 데 헤아는 측근을 통해 출전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리저브팀 포함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물론 흔들릴 판 할 감독은 아니다. 그는 “데 헤아의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며 “상황이 정리되더라도, 로메로와의 경쟁을 통해 선발을 결정할 것이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데 헤아는 현재 맨유와의 계약 종료를 1년 남긴 시점이며, 재계약을 거부한 상황이다. 올 여름 레알로의 이적을 추진했지만, 이적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레알은 3천만 유로(약 382억원)을, 맨유는 역대 골키퍼인 최고 이적료인 3260만 파운드(약 599억원) 이상을 원학 있다.
한편, 맨유에는 데 헤아 외에도 지난 시즌 영입한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잉여자원’으로 남아있다. 발데스 역시 계약 종료가 1년 남았다. 리저브팀 훈련을 거부한 이후 등번호 조차 부여받지 못했고, 판 할 감독으로부터 ‘떠나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선뜻 영입하는 팀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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