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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46469
    작성자 : 니췌
    추천 : 17
    조회수 : 1288
    IP : 211.177.***.175
    댓글 : 62개
    등록시간 : 2015/11/21 20:01:20
    http://todayhumor.com/?animal_146469 모바일
    길냥이 납치 생각중입니다
    1.jpg


    우리집에 드나드는 길냥이들입니다

    까만놈은 몸집이 작아서 초딩이, 노란놈은 노래서 노랑이(...)라고 이름붙이고

    10월 초부터 약 50여일간 밥을 줬습니다.


    2.jpg


    이건 초딩이 단독샷

    3.jpg


    요건 노랑이
    .
    .
    .

    밥을 몇 번인가 주고 나니 애정이 생겨서

    집 바깥 한 구석에 상자를 놓고 폭신한걸 깔아줬고

    바로 그날부터 두 마리 다 상자에 들어가 지내더군요

    11.jpg


    이렇게요


    처음엔 그렇게 잘 지내는가 했습니다만

    어느 날부터 덩치 큰 동네 일진 고양이들이 와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더군요.

    하루에도 몇 번씩 그잉야아아야아아아앙!!! 하면서 쫓아가는 일진놈과 혼비백산 도망가는 초딩이 노랑이의 추격전이 반복되었습니다...


    6.jpg

    이게 그 동네 일진놈 ㅡㅡ 안광이 무시무시하죠?
    .
    .
    .
    그런 나날이 계속되니 어느 날부턴가 초딩이는 우리집에 안 오기 시작하고

    노랑이는 번번히 쫓기면서도 밥을 얻어먹겠다는 일념이었는지 꿋꿋히 드나들긴 하는데 잠은 다른 곳에서 자는 듯했고

    불안한 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없던 습관이 생겼더군요

    그리고 제가 몇 번인가 고딩놈들을 쫓아내는 모습을 봐서인지

    전보다 저한테 의존한달까... 뭐 그런 느낌이었음

    8.jpg

    "나 오늘 아빠랑 같이 자면 안돼...?"

    라는 환청이 들려오는 듯한 샷;

    .
    .
    .

    보다못한 저는 아예 뒷문을 열어놓고 집 안쪽에 상자를 놔줬습니다

    0.jpg

    이렇게요


    밖에선 불안해보이던 노랑이도

    집 안에 들여놓으니 편한하게 정자세 식빵도 굽고, 긴장을 놓은 채 늘어지게 잠도 자는 등 훨씬 편안해보였습니다
    12.jpg

    이렇게요


    결국 우리집 뒷문은 그 이후로 24시간 개방상태가 되었고

    초딩이는 종종 밥만 얻어먹고 가고

    노랑이는 낮에는 들어와서 잠을 자고, 새벽에 놀러나가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
    .

    여기서부터 고민입니다만

    이제 곧 겨울이고

    날이 더 추워지기 시작하면 도저히 뒷문을 열어둘 수가 없습니다.

    바깥에서 일진놈들한테 쫓기며 고생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예 집에 들이는 편이 나을 것 같지만

    과연 길고양이 생활에 익숙한 녀석들이 그걸 반길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

    뒷문을 닫고 집 안에 가뒀을 때 심하게 겁을 집어먹고 도망쳐서 다신 안오거나 하면 매우 가슴이 아플 것 같음...


    개라면 집에서 몇마리고 키워와서 다룰줄 알지만, 고양이는 워낙에 처음이라서요


    길고양이 구조해서 키워보신 경험 있는 분들의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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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21 20:02:44  14.200.***.181  광월의화염  502244
    [2] 2015/11/21 20:04:59  112.149.***.135  ▶◀황소고집  635951
    [3] 2015/11/21 20:10:16  46.165.***.217  잠이오냥?  531338
    [4] 2015/11/21 20:14:10  121.161.***.172  BlitzNeko  599198
    [5] 2015/11/21 20:21:06  5.254.***.186  vras  671371
    [6] 2015/11/21 20:40:03  218.238.***.43  얼그레이쉬폰  508896
    [7] 2015/11/21 21:24:17  175.113.***.128  Dyner  133511
    [8] 2015/11/21 22:07:53  61.73.***.193  니콧털매생이  610024
    [9] 2015/11/21 22:23:21  175.211.***.146  숲속의친구  263603
    [10] 2015/11/21 23:05:47  80.143.***.2  dase  44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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