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녀,대들녀..무슨무슨녀...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느낀점이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진짜 성격이 난폭해지고 있구나.
왜 해를 거듭될수록 우리 아이들이 점점더 입이 거칠어 지는지 왜 점점더 사람들의 감정이 메말라 가는지..왜 점점더 정이 없어지는지...왜 점점더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지...
이제야 알거 같습니다.
전 이전에는 쉽게 생각해본 결과 인터넷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만..
지금은 그건 단지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단지 이성을 잃은 사람에게 '칼'을 쥐어주는 것뿐이라는 것이지요..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 변했다는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뭔일만 나면... 마녀사냥을 기다린것마냥 우루루 몰려나와 온갖비난을 하고 마치누가 더 욕을 잘하나 겨루기라도 하는듯 리플이 달려나갈수록 점점더 심한 욕들이 주루루 달리죠...
그리고 그게 다죠..그후 그일이 어떻게 끝났는지는 관심도 없죠?
(밀양사건이나 미선이효순이 사건등을 기억하며 종종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보지만 지금은 그런 큰 사건말고 한간의 해프닝..좀더 작은 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누가 누군가를 타이르는데 있어서 가장 현명한 수단은 뭘까요?
폭력입니까?
욕설입니까?
왕따입니까?
몇 가지 예를 들어보죠.
저도 누군가를 비난하기 이전에 제 잘못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릴적 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부모님 저금통의 동전에 손을 댄적이 있습니다.
전 어린마음에 몇개 빼도 모를줄 알았는데 몇번 손을 대다보니 부모님께서 눈치를 채셨나봅니다.
하루는 조용히 부르시더군요.
전 이제 죽었구나 각오하고 부모님앞에 섰죠...
그러자 어머님이
"가난해서 미안하다...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라 우리도 언젠간 남들처럼 외식도 하고 너희 사고 싶은것도 살수 있지 않겠니..나 늙어죽으면 이 동전들 다 가져 갈거 아니다..다 너희들 위해서 모으는거 아니겠니..^^"
말씀하시는데...아...내가 잠시 미쳤었구나..나혼자 잘먹고 살려고 이런짓을...ㅠㅠ
라고 생각했고 그 다음부턴 절대로 남의 돈엔 손을 대지 않게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꾸짖지 않으시고 불쌍하신 컨셉으로 밀고나오시는데 가슴이 찡하더군요....;;;;;;;;
하지만 지금의 네티즌들이라면..
"이런 개초딩쉐퀴 벌써부터 도둑질을!!!도둑노무 새키들은 손모가지를!!"
그럼 전 아마 삐뚤어졌을겁니다.-┏
또 하루는 친구랑 치고 박고 싸우고 왔습니다.
평소 어머님께서 친구랑 싸우면 못된 사람~이라고 가르치던 터라 이번엔 정말 크게 혼나겠구나 하고 이런저런 걱정하다가 집에도 못가고 산으로 들판으로 숨어다니다가 밤늦게서야 집에 왔더랬죠...
그때 망가진 얼굴을 보고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
"너 이렇게 맞으니까 아프지?"
"응"
"그럼 너한테 맞은 그 아이도 얼마나 아팠겠니?"
"...."
"지금 니 얼굴보면 엄마 마음도 아프니까...다음부턴 절대 그러면 안돼??"
전..그때 처음알았죠...
제 얼굴을 맞으면 엄마가슴이 아파진다는걸...
그래서 그다음부턴 밤길에 깡패가 시비를 걸어도 있는돈 다털어주고 잘 도망다니는 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고교천왕같은데..ㅡㅡㅋ;;;;)
지금의 네티즌들이엇다면..
"캬캬캬..존만한 초딩새키 케이원보내줄까..전번까라..뭐해라..."
아마 전 전번까기 위해 엄마졸라서 핸펀부터 샀겠죠...핸펀을 사기위한 핑계 ;;;
아참...언젠가는 다 커서 회사를 다니던 중이었습니다.
전 엘레베이터 타도 다음사람을 위해 열림버튼을 눌러주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었씁니다..
사실 그런 에티켓을 잘 몰랐었죠..
원래 고등학교때부터 주머니에 손찔러넣고 다니는게 버릇이 된터라 그날도 주머니에 손찔러넣고 서 있었죠.
근데 제 뒤에 타시던 대리님인가가 닫히던 문에 쿵~ 찡기시더니 저를 쳐다보시더군요..
왜 열림버튼좀 살포시~ 눌러주지 그랬냐..라는 원망의 눈초리더군요..
살짝 미안하더군요..
근데 이내 대리님 입에서 나온말
"그래 손시려운데 주머니에 손넣고 있어라..^^"
라고 말씀하시는데 왕창 미안해 지더군요...살짝 비꼬시면서 장난스럽게 하신말씀인데 정말 위트있고 매너있는 한마디였습니다.
저같았으면 'ㅅㅂ 좀 열어주면 손가락이 뿌러지나..ㅡㅡ^'라고 했을텐데 말이죠.
아마 그때 저한테 뭐라고 심하게 한마디했다면 고객엽서에 그 대리 이름적어 익명으로 회사에 신고했을겁니다..쿠헬헬...
그후로 엘레베이터 에티켓이라던가 생활에티켓같은걸 어른들을 보고 배우게 되었죠..
지금은 과장님이 되신 그분을 가끔 엘레베이터에서 가끔 만나는데 가끔 그때 얘기를 해드리면
"그래 꼬우면 니가 부장하지 그랫니...그렇게 똑똑한 새끼가 왜 내밑에 있니.."
라며 저의 승진을 기원...ㅡㅡ;; 샹..이건 아니네...
하튼!!!!!!!!!
뭐 다들 아시는 얘기 지루하게 한거 같네요..
그렇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면 말하는 뉘앙스 다르고 악센트하나에 그뜻이 전혀 달라지며 전해듣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하나하나에 그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좀 누군가가 잘못을 하고 꾸짖을라면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좋은 말로 타일러 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무조건 쌍욕부터 나가는 그런 리플들이 사람을 더 삐뚤어지게 만듭니다.
현자들이나 위대한 위인들이 어릴때부터 욕을 먹고 자라서 올바르게 됐는지
좋은 말과 행동을 답습해서 그렇게 됐는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특히나 한국사람들은 원체부터 예의가 바른민족 아니겠씁니까^^
존대말을 쓰는 유일한 민족!!(맞나..ㅡㅡㅋ)
뭐 특별히 오유게시판리플은 비교적 나은 편입니다.
이것도 첫 리플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누군가 좋은 말로 시작하면 그밑에도 대부분 좋은 리플들이 달려나가는거 같아요.
아무리 잼있는 자료도 한사람이 이상한 쪽으로 해석해 리플달아놓으면 그밑으로도 쭈욱~ 반대만 달리게 되죠..
↓ 아시겠죠??첫리플이 중요하다는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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