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럽코를 읽다보면 형식적인 관계?라는게 나오잖아요. 그 하야마네 그룹 말이에요. 이게 사실 우리주변에서도 쉽게 볼수있는 관계죠. 중고딩때는 반친구들이 그랬고 대학가서는 과친구들이. 물론 몇몇의 진짜 친구들도 있지만 대게 형식적인 껍데기만 친구인 애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리고 이 관계는 쉽게 허물어선 안되는게 1년동안 혹은 그 이상 좋든 싫든 같은 장소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들 이 관계를 깨지않기 위해 진심은 숨기고 서로를 맞춰주고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농담도 주고 받으며 지내죠.

저는 이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고등학교때까지만해도 눈치없이 제 모든걸 보여주고 또 모든걸 알려했거든요. 그러다보니 다들 절 꺼려하게되고 왕따를 당하게 되었죠. 대학가서야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가면을 쓰게되었죠. 이 사람에겐 이 사람에 맞는 내 모습을, 저 사람에겐 저 사람에 맞는 내 모습을. 가식적이었지만 그게 이 관계를 유지시키기 위한 방법이었거든요. 게다가 고등학교 때의 상처를 다시 받고싶진 않았거든요.

그러나 그걸 깨달은 순간, 다른 아이들의 가면을 인지하게된 순간부터 이 관계가 거짓된 가식의 관계라고 생각하게 되니 되게 섭섭하더라고요. 다들 사이좋게 진심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저 웃음 뒤에서 나와 다른 아이들을 비웃고 욕하는걸 알게되니 이 형식적인 관계가 필요는 한가 싶기도 하고요. 그치만 차마 버릴순 없었지요. 어쨌든 살아가는덴 필요한 관계들이니까.                 

이런생각에 너무 답답해서 한동안 혼자지낸적이 있었습니다. 그럴때 한 형이 제게 다가와 줬어요. 제가 고민하는건 유치하고 바보같은 생각이라고 그리고 제 태도가 짜증난다고 말해주더라고요. 누구나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 너만 그걸 깨닫고 고민하는것처럼 하지말라고 해줬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먼저 스스로를 바꿔서 진짜 관계들을 만들어가라고 충고해줬어요.
그렇죠. 혼자 끙끙되봤자 바뀌는건 없는 거에요. 노력이라도 해야 바꿀수 있는거죠.

그때부터 당당해지기로 했어요.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그렇다고 고등학교때처럼 눈치없이 구는게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씩 대화해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어느새 진짜 친구들이, 부담없이 연락하고 밥먹고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네요.

그 형하고 상담한게 딱 2년 전 오늘이네요. 제 생일이기도 하고요. 최고의 생일선물이었죠. "대화"라는 선물말이에요. 이 글을 읽는 분들중 고민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혼자만 끙끙대지말고 주의를 한번 둘러보세요. 혼자만 힘들어 하는건 아닐꺼에요. 그리고 주변과 대화해보세요.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분명 있을거에요.

오늘 하루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