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기전, 1999년도 스타크래프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pc방이 폭발적으로 늘어갈 무렵
한낱 게임에 열광하는 친구, 동생, 선배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남자 녀석들이 좁은 공간에 붙어앉아 시간가는줄 모습이라니.
차라리 나가서 운동을 하던, 술을 먹던 당구를 치던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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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제대후,
복학을 앞두고 심심풀이로 본 게임 방송에서
여지껏 어떤 스포츠에서도 느끼지 못한
감동과 희열을 경험했다.
 
"임요환"
 
농구에 조단이 있고
축구에 마라도나와 펠레가 있다면
스타크래프트에는 임요환이 있다.
 
조단이 그랬듯
마라도나가 그랬듯
그들의 플레이에 적팀과 팬들을 압도하는 
천재성이 있었다면,
임요환의 플레이에는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패배에
끝까지 저항하고 저항하는
감동이 실려있었다.
 
패배를 두려워 하는 그이기에
상대방을 철저히 분석하고
단 한번의 "타이밍"에 결판이 나는 게임이 많았다.
비겁자라서가 아니다.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는 승부사이기에.
쉽사리 gg를 치지않는 그는
절대 비겁자가 아니다.
 
철저한 승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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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문학작품과 
전기에서도 느낄수 없었던
눈물어린 감동을 수차례전해주던 그가 
"잠정적 은퇴"를 한다.
 
bye~임요환.
최초의 30대 프로게이머가 되겠단 
약속.
기억하겠다.
 
돌아왔을때 최고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패배중에 단 한경기라도
감동을 얻을수가 있다면
 
그 하나로 행복하겠다.
 
스포츠,
연예,
문화, 등등(성별 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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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스스로 그의 "팬"이라 자부할만큼
감동과 의지를 불어넣어준 
"임요환"
 
당신의 컴백을 "기대"한다.
 
군생활 건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