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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60141
    작성자 : 익명amprZ
    추천 : 3
    조회수 : 643
    IP : amprZ (변조아이피)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5/06/19 13:40:24
    http://todayhumor.com/?gomin_1460141 모바일
    안하무인인 임신한 친구때문에 죽겠네요
     
    저에게는 10년지기 친구가 하나 있는데요.
     
    참 안맞는 친구에요.
     
     
     
     
     
    그 친구의 가정사는 불우했고..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질 못해
     
    늘 남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이상한 행동이 잦았고
     
    남이 알아서 좋을 것이 없는..속 이야기도 함부로 내뱉고 다니고..
     
    또 그 친구가 하는 농담은 상대가 농담으로 안느껴져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도 다툼이 잦았어요.
     
     
     
    예를 들어 아는 언니와 저 그리고 그 친구가 셋이 있다가
     
    아는 언니가 장난으로 "먹을 것 좀 사와봐" 라고 제게 말을 하면
     
    그 친구가 비웃으며 "얘는 돈 없어요. 항상 돈이 없더라구요ㅋㅋ"
     
    라는 식으로 비아냥이 심한 친구예요.
     
     
     
     
    늘 뭐 사달라고 뭐가 먹고 싶다. 할 얘기가 있다. 중요한 고민이 있다. 라고 말하고
     
    불러내고 맨날 무언가를 얻어먹고는
     
    정작 고민은 정말 고민거리도 안될만한 작은 일들이거나
     
    나한테 무언가를 얻어 먹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이거나
     
    아님 자기 인생에 대한 신세한탄이고 불평불만, 다른 친구의 뒷담화였어요.
     
    그러니 저도 이제 그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어~나 돈 없어"가 먼저 나오게 된거고..
     
    그러니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쟤는 돈 없어"라고 비아냥 거리는거예요.
     
     
     
     
     
     
     
    그런 친구가 교제한지 두달된 남자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결혼 준비기간까지 하면 총 반년이겠네요)
     
    그리고 바로 아이를 가졌습니다.
     
    친구로써 저는 정말 기뻤죠.
     
    좋아하지 않는 친구라고 할지라도 정말 진심으로 축복하고..
     
    조카가 생기는 것에 대해 기뻐했습니다.
     
     
    결혼해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으니 절 좀 덜 괴롭힐 줄 알았어요.
     
    똑같더라구요.
     
    게다가 이제 임신까지 했으니..말 그대로 상전이 되어 버리네요.
     
     
     
     
    "나 에그타르트가 먹고 싶어" 라고 얼마 전에 이야기를 하네요.
     
    제가 직장에 있던터라서 "내가 어떻게 사다줘~ 남편 오늘 쉰다며? 남편이랑 가서 사먹어"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은 "와..조카 생기면 다 해줄 것처럼 굴더니.." 라고 어이 없어 하네요.
     
     
     
     
    이제 5주인가..4주인가 그렇대요..ㅜㅜ
     
    그런데요..
     
    "내가 임신하니까 잠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데..나 대신 시장 좀 봐줄 수 있어?"
     
    -궁금합니다. 정말 임신 4주에서 5주 넘어가는 산모도 잠이 많아지고 속이 미식거리나요?
     
    이런 부탁들을 하고 제가 거절하면 어김없이..
     
     
    "사랑아,(태명) 봤지? 너희 이모가 저런 사람이야..."
     
     
     
     
     
     
     
    얼마 전에 제가 부모님 몰래 받아야 되는 택배를 그 친구 집으로 받도록 했습니다.
     
    그 택배를 인질로 자몽 에이드를 사달라고 하네요.
     
    너무도 급한 택배라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찾으러 간다고 했어요.
     
    그리고 찾으러 가려는데...
     
    낮잠을 주무시더라구요..............
     
    하아...정말 급한 택배였는데.....
     
    그걸 뻔히 알면서...그것도 내가 찾으러 간다고까지 이야기 했는데
     
    저녁이 되서야 그 친구 남편이 미안하다며 우리 집으로 가져다 줬는데
     
    조수석에 앉아서 정말 똥 씹은 표정으로
     
    "아..나 임신 해서 잠 많아 죽겠는데 왜 이렇게 귀찮게 해"
     
     
     
     
     
    어제는 다른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어 같이 갔는데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오니 구두 한짝이 사라졌어요.
     
    그 구두를 찾으려고 10분을 식당 구석 구석..바깥을 다녔어요
     
    제가 정말 난처해 하니까 ...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나 메리망고(근처 카페에서 파는 메뉴중 하나) 먹고 싶어. 사주면 찾아줄게"
     
    라고 막 웃는거예요...
     
     
    제 차 밑에다가 숨겨놨네요 ... 식당 주차장까지 친히 나가셔서 ...
     
     
    근데 저는 그 임산부인 그 친구에게 화를 낼수도 욕을 해줄 수도 없어서...
     
    그냥 마냥...너 어이없다...진짜...대박이야...너...
     
    라고만 이야기 했어요...
     
     
     
     
    참 화가 많이 나요..
     
    그런데 저는 성격이 되게 못나서
     
    남한테 싫은 소리도 잘 못하고요..
     
    어쩌다가 참다 참다가 폭발해서 그 친구에게 다다다 해버리면
     
    그 친구가 정말 미안해 하고 다시는 안그럴게~하며 용서를 구해서
     
    다시 안받아줄 수도 없어요...
     
     
    용서를 구할 때도 "너가 너무 좋고 편해서 그런거야..너가 내 유일한 친구야..버리지마"
     
    라며 싹싹 비는데...정말 미쳐요...정말...
     
     
    그 친구 남편도 항상 저에게 미안해 해요...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저는 그 친구랑 다르게 제 속 이야기를 함부로 못하는 사람이에요 ㅜㅜ
     
    친구들에게도 그 친구 이야기를 하면 뒷담화가 되니까..
     
    부모님에게도 형제들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잘 안하거든요...
     
     
    제 성격이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니까..
     
    오유분들은 제 이야기를 좀 들어주시진 않을까...하고 답답함에 적어 봤어요
     
    사실은 점심 먹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열이 받아서 ㅡㅡ..
     
    여기다가 스트레스를 푸네요...
     
    아..임신한 친구한테 욕하고 화내기도 뭐하고.....
     
     
    감사합니다 ㅜㅜ 읽어주셔성 ㅜㅜ 에구 ㅜㅜ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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