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영문이력서, Resume 작성하기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6021
약 5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캐나다의 자기소개서이죠... Cover Letter 작성법을 제가 배운대로, 아는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저번 Resume 편에서 밝혔듯이, 요 Cover Letter도 약 10% 정도의 성공률을 거두었기 때문에, 그보다 적은 성공률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 그럼 일단 자기소개서의 기본 포맷을 보겠습니다.
"저는 Nova Scotia의 작은 마을에서 그물치는 아버지와 랍스타 잡는 어머니의 화목한 가정에서 2남 3녀의 2녀로 태어나서...
성실을 가훈으로 하는 가풍답게 항상 실성하게 생활을 해 왔으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놀고...
불금불금... 화토화토... Fire Fire Friday, Spicy Spicy Saturday..."
이렇게 한국식 자소서 형식으로 썼다가는 여기서는 바로 정청래 컷오프된 더민주당 같은 운명이 됩니다. 즉 바로 분위기 다운입니다.
제가 칼리지 다닐 때, Business Writing이라는 점수 잘 안 주는 공포의 수업이 있었는데, 첫시간 수업실습 시간의 과제가 Business Letter를 하나 작성하는 거였습니다.
Letter라고는 걸그룹 팬레터 말고는 써본 적도 없는 저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Business Letter는 감도 못 잡는 과제였죠.
그래도 어떡합니까? peel 하라면 peel 해야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예전에 위문편지, 연애편지 등등을 열심히 생각해서 작성했습니다.
"하이, 거기.. 요즘 날씨가 추운데 잘 지내? 여하튼 지금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용건은 뭐냐면... 어쩌구 저쩌구..."
나름대로 2시간 내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있는 영작실력, 없는 영어실력 다 발휘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높은 점수를 기대하며, 그 다음 주 점수를 받았습니다.
47점...
내용도 문제이지만, 형식이 Business Letter와 전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제가 언제 그런 걸 배워봤어야 뭘 썼던가 했을 텐데...
중요한 건 Cover Letter도 Business Letter의 한 종류이고, 그러므로 Business Letter의 형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무지막지한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먼저... Cover Letter의 기본포맷입니다.
우선 여백은 그냥 기본적으로 되어 있는대로 가시고, 글자크기는 12, 폰트는 취향대로 고르시면 되지만, 그래도 너무 튀지 않는 그런 무난한 폰트가 아무래도 안전적입니다.
맨 윗줄부터 Street, City/Province, Postal Code, Phone Number를 차례차례 적으시고... 그 다음 엔터를 사정없이 2번 칩니다.
그리고 날짜를 월 일, 년도 형식으로 적어줍니다.
새 Cover Letter는 상관없지만, 이전에 만들어놓았던 Cover Letter를 쓰실 때에는 이 날짜를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부분입니다. 저도 년도만 고쳐서 보낸 적도 있고 해서... 미래에서 온 Cover Letter가 된 적도 많습니다.
날짜를 쓰신 후에 다시 엔터를 사정없이 2번 때려주시고... 회사 정보를 적습니다.
위에서부터 담당자 이름, 회사이름, Street, City/Province, Postal Code, Phone Number를 적어줍니다.
구직공고에 회사주소 안 나와 있다고 안 적으시면 안 됩니다.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면 주소 다 나옵니다. 그대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그 후 1칸을 띄우고... 상대방 이름을 적어주어야 합니다.
주로 Dear 라고 시작하면 되고, 상대방 이름과 성별을 알 때에는 Mr./Ms. 누구누구, 이름만 알 때에는 그냥 이름만, 즉 Dear 누구누구...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성별도 몰라... 이럴 때에는 주로 구직은 Human Resources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Dear Human Resources Manager, 또는 Dear Hiring Manager, 또는 Dear To whom it May Concern, 이런 식으로 적어줍니다. 그리고 이름 뒤에는 반드시 콜론(:) 또는 쉼표(,)를 적어줍니다. 헥헥헥...
드디어 자질구레한 형식이 지나고 본문이 나옵니다.
본문은 크게 3~4 구절로 나뉩니다.
첫번째 구절은 내가 왜 지금 이 커버레터를 쓰고 있는 지, 즉 목적에 대해서 씁니다.
그냥 쉽게 이야기해서 "나는 니가 이야기했던 무슨무슨 포지션에 지원하려고 쓰고 있다."입니다. 반드시 구직광고에 나오는 정확한 구직이름을 써야 하고, 되도록이면 구직번호까지 같이 써 줍니다.
즉, apply for SNSD Manager (Job Number: ABC-295487)... 이런 식으로...
그리고 어디에서 이 일자리를 찾았는 지 그 소스도 적어줍니다.
다음은 본문 중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적합한 지, 사정없는 미사여구를 써야하는 부분입니다.
보통은 1구절, 좀 더 뻔뻔한, 아니 자신감 있으신 분들은 2구절로 나누어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력서와 마찬가지로 리스트 형식으로 적든지, 아니면 서술식으로 적든지... 개인 취향인데, 이력서에 리스트 형식으로 적었으면 커버레터는 서술식으로 적는 게 아무래도 균형잡힌 식단... 아니 지원서가 될 것 같네요.
이 구절에서는 이력서에서 열심히 한 자기자랑 중에서 핵심적인 자기자랑만 뽑아서 다시 한번 나열해주시고, 그 후에 자신이 얼마나 이 회사에 오고 싶어하는 지, 왜 이 자리에 적합한 지 써야 합니다.
정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잠시 손을 놓으시고, 소주를 안주 없이 반병 정도 원샷을 하고, 취기가 돌 때까지 기다렸다가, 스스로 최면을 겁니다.
"내가 최고야... 나 아니면 일할 사람 아무도 없어..." 이렇게 나르시즘에 빠질 때까지 잠시 넋을 놓았다가 시작하시면 내면 속에 깊숙히 감추어두었던 미사여구가 저절로 떠오르시는 걸 느끼실 겁니다.
마지막 구절은 마무리하는 구절입니다.
잘 읽어줘서 고맙다... 날 안 뽑아주면 귀신이 되어서라도 쫓아다니겠다... 그리고 나에게 연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기술하는 부분입니다.
간단하게 한두문장으로 이렇게 마무리를 하시면 되고...
1칸 띄고, Sincerely, 그리고 다시 3~4칸을 띄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인이 상하폭이 크다고 생각하면 4칸, 보통이라면 3칸... 요렇게 하시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 쓰시고, 한 칸 띄고, 커버레터 뒤에 포함되는 문서이름을 써 주시면 됩니다.
Cover Letter는 보통 1장에 다 들어오게 해야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2장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내용을 줄이던가, 여백을 약간약간 조정해서 되도록이면 1장에 모든 내용이 들어오게 합니다.
Cover Letter 작성하기 참 쉽죠? 그럼 다시한번 실례를 적용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변함없는 소녀시대 메니저 지원 Cover Letter... SNSD Forever!!!
그럼 다음에는 Resume, Cover Letter와 함께 캐나다 직장생활에 필요한 마지막 문서이죠... 영문사직서 쓰는 법에 대해서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