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하는 상사때문에 심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다른건 다 만족하는데 그 상사 분 때문에 그만 둬야 할까요???" 입니다.
아래는 두서없이 알콜에 취해 주절 거리는 겁니다. (깁니다.)
고민이 있어 이렇게 오유분들의 조언을 듣고자합니다. 글이 길어 질수 있으니 제목이나 한줄요약만 보셔도 됩니다.
오유에 눈팅하는 남징어입니다.
먼제 제 상황은 중견기업에서 5년차 근무중입니다. 직종은 전산쪽이고, 주로 사내 프로그램 개발과 유지보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IT전문기업이 아니라서 업무자체는 매우 편한 편이며, 모든 업무 스케줄과 일처리는 제가 책임자로서 하고 있었습니다.
급여는 많은편은 아니지만, 급여에 욕심이 없어서 만족하고 지내왔습니다.
(3번째 직장이고, 연봉은 기존 직장들보다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적지만, 업무환경과 주변상황에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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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불만은 없는데 이직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작년부터 제 윗선으로 결재 라인이 생겼습니다.
(구분상 "그 분" 이라 할께요)
나중에 알았는데.. 그 분이 강력하게 원해서 저를 끌어갔다고 합니다
사내에서는 매우 악명이 높고, 부하직원이 크는 걸 못보는 그런 상사입니다.
(본인 자리 지키는것에 매우 민감하시고, 남직원 여직원 상관없이 경력이 조금 쌓인다 싶으면 그만두게 만듭니다.)
제 성격이 좀 긍정+밝은 편이고 웃 는상이라,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별 문제가 없었으나..
그 분이 전산.IT쪽은 문외한이시다보니, 어떤 업무처리나 출장, 업무 계획 모든 것에 대해서 물고 늘어집니다.(태클이라고 하죠..)
그러다 꼬투리 잡을게 아주 작은거라도 생기면, 아주 큰 일이양 욕과 함께 지적을 합니다.
업무관련 지적으로 시작해서 나중엔 ㅅㄲ, ㅆㅂㄴ 을 동반해서 사람의 기분을 망가지게 합니다.
대화를 해봐도 외곬이라 대화가 참 힘듭니다.
지금껏 잘버텨왔는데... 최근에는 다른 직원이 있음에도
"너 사표가져와 ㅅㄲ야" , "이번달 내로 사표써 ㅅㄲ야" 등의 말을 밥먹듯이 하다보니..
더이상있다간 제가 문제를 일으킬까봐 옮겨야되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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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한쪽의 말만 들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주관적인 제 생각은 위쪽에 적었고
객관적으로 보면 사내 직원모임에서도 그 분(?)의 대한 불평과 하소연이 가장 많습니다. (여직원 눈물짤순이.. 라고합니다.)
몇달전에도 그 분 밑에 있던 저랑 같은 직급의 직원도 저와 같은 사유로 고민하다가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같은 직급의 다른 상사분도 싹자르기 또! 시작한것 같다고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현부서의 총 책임자 분도 그분의 악명을 알고 있으나, 쉽게 내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분이 하고 있는 업무를 받을 사람이 없으며. 회사의 중요 속사정을 깊숙히 알고, 오래되었고, 당장 대체할 인력이 없어서 라고 합니다.
(부서장님은 조금만 버티면 그 분을 짤라버리겠다. 라고 하시지만, 대충 안될거란 걸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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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못그만두고 이렇게 고민하는이유는
현재 싸질러놓은 X(떵)이 너무 많아 대충 정리해야합니다. 지금 손놓고 가버리면, 1년 넘게 준비했던 일도 덮어야하고(같이 준비하던 분들이 ㅠㅠ),
당장 다음달부터 추진하려던 해외 일도 덮어야 합니다.
회사란게 저하나 없어진다고, 무슨일 생길것도 아니고 자~알 돌아가겠지만..
업무 중에 친해진 다른 분들께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봐 죄송한 마음이 너무 많습니다.
( 저를 기다려주고 같이 준비하시던 분들께도 너무 미안해집니다.)
이직을 생각해둔 회사에서는 기다릴테니까 정리하고 오라고 하지만, 그 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을 놓는게 아쉬워서 고민됩니다.
쌍욕을 참고 버티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시원하게 그만두고 옮기는게 나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