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콩이 힘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예정일을 4일 지나고 유도분만으로 엄마 편하게 나와준 우리 콩이
5월 31일 저녁 7시 21분에 태어났어요.
태어나자마자 배위에 올려진 따뜻한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의사선생님께서 서방님을 불러
항문이 작다고 말씀하시길래 걱정을 하긴했지만
변을 봤다고 괜찮다고 하셔서
콩이가 태어남을 축하받고 기쁜 마음으로 있었어요.
어제 아침 수간호사가 서방님을 찾으시더군요.
콩이가 항문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대학병원에 급하게 연락해서
태어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아직 이름도 짓지 않은 우리 콩이를 안고
입원시켜놓고 왔어요.
이것저것 검사도 많고 수술도 해야하는 우리 콩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태어나자마자 생긋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는데
지금이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이렇게 편하게 해주고
우리 콩이 제일 고생이 많았을텐데
젖도 못 물려주고 신생아중환자실에 눕혀놓고 있네요.
우리 콩이 힘내.
아빠랑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해.
콩이 잘 이겨내서 건강히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