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든 유게든, 올드비든 뉴비든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 보면 억울하게 반대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만 해도 가입한지 5년차인데도 억울하게 반대먹고 징징대는 경우가 종종 있죠.)

하지만 가끔 보면 충분히 개념 글임에도 불구하고 반대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번에 MC님의 댓글을 보고 '억울하게 반대먹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오유출신으로 종종 일베에 놀러(키배뜨러) 가기 때문에 충분히 느끼는 바죠

전 일베 원정 다니던 시절에 나름 그쪽 사람들이랑 이름도 트고 인사도 하고
토론할때도 서로 동의할 땐 동의하고 키배뜰 땐 키배하면서 나름 재밌게 놀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타 사이트에서 오신 분들도 비슷하게 활동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물론 오유의 반대/블라인드/차단 시스템은 그 일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오유의 시스템을 떠나서 본인 스스로가 조심하면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스스로 '이유없는 반대를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특히 타 사이트 출신)을 위해 글을 한번 써 보려고 합니다.


1. 상대 문화를 존중한다
오유의 기본은 존댓말과 상호존중입니다. 당신의 출신이 디씨든 일베든, 막말하던 욕하고 패드립 하던곳이던
이곳에서는 이곳에서의 문화를 존중한다면 왜 반대를 먹겠습니까
'문화'라는 데에서는 단순히 말투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를들면 홍어드립, 호성드립, 전라도 사투리체 등은 오유에서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아무리 존댓말을 쓴다 한들, 홍어드립을 치면 누가 찬성을 주겠습니까? 이곳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또한명의 키워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일베 놀던 시절에도 몇일간 눈팅하고 말투를 배우고 최대한 문화를 맞춰가며 활동했었죠.



2. 오유에서 놀기시작한 이상 일베인이 아닙니다.
오유에 와서 '오유는 이래서 안되 ㄲㄲ' 하면 당신은 이미 오유인이 아닌겁니다. 그렇다면 오유인이 줄 수 있는 것은 반대밖에 뭐가 더 있겠습니까?
오유에서 활동하겠다면, 적어도 스스로 오유인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당신이 오유인이 되기 위해서 꼭 정치성향이 오유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보수성향인 오유인이다' 이정도면 되는겁니다.

당신의 정치성향이 어떻던지 간에, 적어도 한 명의 오유인으로써 자신의 소신을 적는다면
그리고 그 소신이 충분히 좋다면 사람들은 추천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일베인으로써 오유에 와서 비판적 글을 쓴다면, 그것은 타 사이트에서 테러오는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역시 우리는 반대를 날릴 뿐이죠
(일베는 하나의 예일 뿐, 웃대 디씨 루리웹 어디든 상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