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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차로 일단 광주로 가기 위해서 동대구역 근처에서 버스 기다리다 먹은 광어회입니다.
중간에 갈색음식은 해삼내장 고노와다입니다.
무우순과 김과함께 얇게 썬 광어회로 고노와다를 싸서 먹습니다.
고노와다...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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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새벽에 도착하여 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소주한잔 더하고 잠들었다가
아침식사로 먹은 전주식 콩나물국밥입니다.
어제 술을 많이 먹었는데, 쓰리고 허한 속을 잘 달래줍니다.
살짝 익힌 계란반숙이 그릇에 담겨 나오고... 시원한 육수에 씹는 맛이 아주 좋은 가느다란 콩나물이 든 국밥입니다.
육수를 뭘로 낸 건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줄 수있는 육수입니다... 기가 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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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일단 담양댐으로 북상하여 남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양 관변방제림 근처에 '국수거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점심상으로 받은 국수 한그릇입니다.
관광객들과 자전거라이더들이 너무 많아서 겨우 자리를 잡고 한그릇 받았습니다.
멸치국수, 비빔국수를 파는데 멸치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소면이 아닌 중면이 나왔으며 멸치육수를 잘 우려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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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서 자전거를 열심히 달려서 저녁무렵 나주에 도착했습니다.
나주 근처의 백반집입니다.
특이하게 내장탕이 국으로 나왔습니다.
6,000원 백반에 내장탕과 게장, 부침개...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라도 여행 중 반찬이 제일 깊은 맛이 났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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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탕 냄새안남. 내장이 푸짐하게 들었습니다. 우거지도 적절하게.
너무 많아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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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나주의 모텔에서 자고 나서 아침에 받은 나주곰탕 한그릇입니다.
아침 8시 부터 문을 여는 곳으로 아침시간인데도 외지에서 온 관광객과 포장손님이 무척 많습니다.
개방된 주방에서는 가마솥에서 곰탕 끓고 있고, 손님에게 나갈 육수는 따로 다른 솥에서 대파를 띄워 파의 향을 넣어줍니다.
수육과 깍두기가 쌓여있는 주방에서 몇 명의 주방이모들이 정신없이 반찬을 담고, 뚝배기에 밥을 토렴하여 곰탕을 말아내기 바쁩니다.
제가 뿌연 국물을 안 좋아해서 돼지국밥과 사골국을 먹지 않습니다.
맑은 국 매니아라서요.
나주곰탕은 맑은 국물입니다. 맑은 육수는 사랑입니다...♡
곰탕 7,000원 / 수육곰탕 11,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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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하는 이모에게 '수육곰탕이 뭐에여~~?' 하고 물었더니 고기가 다르답니다.
토요일 남쪽으로 많이 달려야 하기 땜시 수육곰탕을 시켰습니다.
고명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쁘게, 곰탕 맛을 헤치지 않도록 잘 올렸네요.
반찬으로 부추무침이 안 나온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쇠고기 곰탕엔 부추 안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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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이모 중에 밥과 고기를 토렴하는 전문가 이모가 있어서, 예술적으로 밥이 말아져있습니다.
제가 고기 잘 못먹고 배가 작은데 한 그릇 다 먹었습니다.
달큰하고 시원한 깍두기는 리필해서 먹었고, 마지막엔 깍두기 국물 좀 넣어서 마무리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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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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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백반. 7,000원
일요일 아침에 나주곰탕을 먹고나서 목포까지 자전거로 달려서 영산강 하구둑을 봤습니다.
광주 자전거 라이더분에게 '영산강 경치 좋아요' 하니까 '섬진강은 더 죽입니다' 라고 하시네요.
다음 주 섬진강 가야겠습니다...-_-;;
아.. 생선이 갈치 큰거와 고등어조림, 굴무침, 양념게장...
사진에 잘 안 나왔지만, 제육볶음 많이 많이... 뚝배기계란찜, 된장찌개.
넹... 넹... 당연히 다 못 먹었습니다.
저처럼 배가 작은 사람은 전라도 밥상 먹으면 하루 두 끼 먹어도 소화를 못 시킵니다. 마구 퍼줍니다.
은퇴하면 전라도 살아야지..
전라도 김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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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도착해서 대구로 가는 버스 놓쳤어요.
일단 경유지인 광주행 버스표를 끊어서 저녁에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에서 대구로 가려고 하니까 표가 거의 매진되고, 늦게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면 동대구역에 새벽에 떨어지겠더군요...-_-;;
하는 수 없이 일요일밤 광주에서 1박 더 하기로 합니다.
자전거 네비 충장로 찍어서 충장로에 도착해서 받은 게장백반입니다.
계획에 없던 식사라서 일요일 밤 9시에 겨우 찾은 충장로의 고깃집 게장백반입니다.
5.18 광장 근처에서 길 갈켜준 커플 고맙웠네요.
젊은 총각 미남, 광주 아가씨 눈이 이뻣음....;;
↑ 5.18 광장을 가 봤습니다.
네이버 네비 찍어서 가다가 GPS가 튀어서 헤매던 중에 60대 광주시민에게 길을 물어보니까,
바로 여기라고... 광장에서 네비 찍으며 헤맸더군요.
대구에서 왔다니까 고맙다고 하시면서 당시 광장에서 일어난 일을 간단히 설명해주십니다.
아... 광주시민이 고마워할 일이 아니고...이제사 와 본 제가 미안한 일인데 말입니다. 제 나이 쉰에 처음 광주를 봅니다.
'광주의 자랑인 곳입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헤어 졌습니.
따뜻한 악수를 나누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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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일요일 밤에 게장백반에 소주한병 하고, 모텔방에서 한병 더 먹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광주 양동시장 근처의 숨은 맛집이라는 백반집에서 점심 12시에 받은 상입니다.
6,000원. 자리가 모자라서 영감님 두 분과 합석을 했습니다.
어김없이 전라도 음식이 마구 나옵니다.
밥 먹기전 부추전(풋고추 약간 든 것)이 나와서 집어 먹고 있으니 상이 차려집니다.
닭볶음탕이 나왔는데, 세 사람이 1/3도 못 먹고 남겼죠.
간재미무침 나온 것은 제가 대구에서 왔다니까 세 번이나 리필이 되었습니다.
합석한 광주 영감님이 '간재미는 지금이 제철이제...' 하시면서 주방 이모에게 더 달라고 하심.
역시 전라도 김치 예술!!!!!!!!!!!!!!!!!!!!!!
아침을 굶었죠. 해장국집은 많은데, 그런 곳은 대구에도 있기에 먹고싶지 않아서 백반집을 찾다가 점심 때가 된 거죠.
이 집이 낮 12시 부터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사직공원에서 시간 때우다 갔습니다.
배가 많이 고파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간이 알맞게 된 다른 반찬들도 예술입니다.
전라도에서의 마지막 받은 상이었습니다.
잘 먹고 잘 구경하고 왔습니다.
네비 보며 길 찾다가 자빠링해서 무릎 깨진 보람이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