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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잘 안씻는것도 아닌데, 누구랑 있건 저만 물립니다.
어떤 경우에도, 잠잘 때 모기가 있으면 잡을 때까지 잠들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인간과 작은 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
일요일 밤, 내일 출근을 해야 한다는 짜증을 안고 억지로 억지로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습니다.
불을 끄자 마자 귓가의 윙~~~
바로 불을 켜고, 홈매트를 키고, 모기를 찾아 헤메었지만, 이녀석은 도통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남편이랑 제가 두리번 거리면서 모길 찾아대니, 침대에서 함께 자던 보리도 두리번 거리면서 모기를 찾았더랬죠.
하지만 은둔술이라도 배운건가.... 진짜 눈에 띄지 않아서 포기하고 다시 눕고, 다시 엥~~~
불키고, 찾고, 포기하고, 다시 엥~ 불키고, 찾고, 포기하고를 한 너댓번쯤 했을때
보리도 잡을 수 있고, 저도 잡을 수 있는 위치에 모기가 보였습니다.
모기의 등짝위에서 보리의 시선과 제 시선이 만났습니다.
저는 모기, 파리 정말 잘 잡는 개구리류의 인간이라, 제가 그 모기를 놓칠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지만
짧은 순간 아... 이 고양이냔이 앞발로 저 모기를 텁! 하고 잡겠지.
그런 개구리류 인간의 두꺼비 같은 손등이 체중을 실어, 모기와 함께 보리의 앞발까지 내려칠꺼라는 판단이 찰나에 스쳐갔고
모기를 잡는 영광을 보리에게 양보했습니다.
이 모든 판단을 끝내는 그 짧은 순간,
예상대로 보리는 앞발을 날렸지만, 유감스럽게도 발가락 사이로 모기는 또 엥~~~ 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ㅜㅜ
아 당황한 고양이가 저를, 진심으로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봤고, 일단은 모른척 해줬습니다.
뻘쭘한 고양이는 괜히 모기도 없는 이불에다 대고 파바밧!! 하면서 사냥하는 시늉을 하더라구요...ㅋㅋㅋ
또 보이지 않는 모기를 포기하고 잠에 들려 했지만, 역시나 엥~~~ ㅜㅜ
불을 켜고, 침대에 누워, 반성의 의미로 앞발을 고이 모으고 단정히 앉아 바라보는 고양이에게 궁시렁 거리듯 구박 좀 했습니다.
"보리야... 너는 고양이가 되가지고 그걸 못잡냐...
니가 그거 안잡았으면 언니가 잡았잖아...
넌 그거 밥 값도 못하고, 아, 진짜 너무 하잖아...."
하면서 꿍시렁 거렸습니다.
우리 고양이가 귀여운 척 하거나, 불쌍한 척 할때나, 간식을 받아낼 때, 목소리를 삼키듯이 "냐,,아앙,,," 하는 목소리를 내는데,
역시나 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몇번 반복해서 꿍시렁 거렸더니,
"웅냐아!! " 하고 크게 울면서 안방을 뛰쳐 나가 안들어 오더라구요...ㅋㅋ
잔소리는 고양이도 싫은 가봐요.^^
가슴이 메마른 당신에게 이건 그냥 이불 뭉치로 보이겠지만. 사실 이건 고양이 입니다.
"나 불렀냐...."
" 아님 말고...."
" 니꺼 마셔! 이냔이!!!"
" 지켜보고 있다... 똑바로 해라...."
.
.
.
고양이 호텔에서 금방 적응해 애교부리던, 쉬운 고양이
"헤픈게 싫으면 보대덜 말던가..."
낯선 사람과 이러고 잼나게 놀거나,
이런 발라당 애교는 참아줄 수 있어!!!
하지만 우리에게 3개월 만에 해줬던 무릎 박치기를 3일만에 해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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