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서러움이 복받쳐서 이렇게 글을 또 써요.
밑에 글을 쓰긴 헀지만, 또 글을 쓰고 싶었어요.
전 진짜 개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부모란 사람들이 정말 폭력적인 사람들이었어요. 따귀도 맞았고, 배도 걷어차여봤고, 성추행도 당해봤고, 뭐 별에별 일들을 겪으면서 자랐어요.
경찰에 신고를 못 했어요. 신고하다 잡히면 진짜 죽을까봐 신고를 못 했어요.
그 대신 제 친구들 집에 전전하면서 살았어요.
정말 못할짓이고 민페인거 알지만 여러집들 돌면서 밥도 얻어먹고 그렇게 자랐어요.
유독 한 친구는 절 정말 따뜻하게 대해줬어요. 그 아이 집안은 정말 화목했거든요, 근데 전 그 화목한 집안을 바라보는게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파서 그 아이 집에는 많이 있지 못 했어요. 전 그런 가족이 없으니깐, 전 그런 엄마, 아빠가 없으니깐 그 집과 제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제가 계속 비참해졌어요. 그래서 그 아이 집에는 많이 있지 않았어요.
암튼 어느날은 비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우산이 없어서 그 비를 다 맞았는데
꽤 시원했어요. 근데 그 다음날 감기가 걸렸어요. 아마 먹은 것이 거의 없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랬나봐요.
그 땐 진짜 서러웠어요. 정말 죽고 싶었어요...
그리고 또 뭐 있지...
아, 제 학교가 점심 급식이 없고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곳이었는데
전 도시락이 없었어요. 싸줄 사람도 없고, 제 돈 들여서 싸가기에도 돈이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다이어트 한다고 남긴 밥 있으면 제가 그거 먹고 그러곤 했어요. 다행이었죠. 저한텐.
아, 학교 공부는 그래도 잘 했어요, 공부가 재미있었거든요.
공부하고 책 읽으면 제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세상에서 잠시 벗어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진짜 미친듯이 공부는 한 것 같아요. 집에 못 들어가도 그냥 밖에서 촛불키고 한 적도 있고...
아, 어느날은 죽으려고 항생제 한 40알인가를 먹고 수면 유도제도 꽤 먹고 그렇게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진짜 멀쩡하게 일어났아요... 몸이 무겁고 입이 좀 마르고 속이 쓰린 거 빼고는 멀쩡했어요.
그렇게 일어나서 진짜 울었어요. 죽는 것도 못 하는 병신이라고 자신한테 애기해면서... 속 쓰린건 꽤 오래간 것 같아요... 저 같이 미련한 짓 하지 마세요 여러분...
위처럼 개같이 지내다가 어느 한 분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절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것 같았어요. 볼때마다 절 진짜 따뜻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래서 그 사람을 믿고 따랐는데, 시간이 지난후 그 사람이 했던 말과 행동들이 다 거짓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전 배신감이 너무 커서 죽고 싶었지만, 뭐랄까... 죽을 힘도 안 나서 죽는 시도를 안 했어요 그냥... 무서웠던 걸수도 있겠네요.
위에 일이 있은 후 얼마후에 대학에 들어오게 되었고, 제가 살고 있는 곳과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오게 되면서 그 사람하고도 자연히 멀어졌어요.
대학에 못 들어올뻔 했지만 겨우 장학금 받아서 들어왔는데, 절 배신한 그 사람이 요즘엔 너무 보고싶어요. 전 그사람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있었나봐요.
엄마, 아빠 같은 사람이 없으니깐 그 사람을 엄마라고 삼고 지냈나봐요.
그 사람이 죽을도록 싫다가도 죽도록 보고싶고 그래요.
장학금 유지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 사람 생각이 나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요...
요즘엔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요. 오유 여러분.
과거일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생각이 나서 절 너무나 괴롭혀요.
그냥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요. 죽고 싶어요. 시도할 힘도, 용기도 없지만요...
근데 저 진짜 힘들어요. 겉으로는 웃으면서 행동하지만 속은 그 반대예요. 속은 맨날 울고있는 것 같아요.
저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