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형 공격수 에두가 허베이로 가면서 생긴 빈 자리를 채우는 일이 그랬다. 전북은 결국 스페인 명문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었던 우르코 베라를 데려오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는데, 그 전에 숱한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측은 “그 중엔 디디에 드로그바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드록신’으로 불리며 한국에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37살 드로그바는 올 여름 첼시와 결별한 뒤 자유이적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전북도 드로그바가 어떤 상황인 지 알아봤던 것으로 보인다. 열혈 축구팬들 정도만 알 수 있는 수준급 선수가 아니라, 드로그바 정도의 대형 스타라면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몰이에도 큰 도움이 될 게 틀림 없었다.
결국 드로그바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북 측은 “주급이 1억5000만원 정도 된다고 들었다. 연봉으로 따지면 70~80억원인데, 어우…”라고 말했다. 그의 스타성을 감안해도 몸값이 과하다는 뜻이다. 물론 현재 드로그바 입단을 추진하는 미국프로축구나 인도프로축구 측에서 그의 연봉을 30~40억원으로 책정하고 있어,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K리그 시장과는 괴리가 있다. 드로그바가 2012년 중국 상하이에서 1년간 몸 담았을 때, 성의 없게 뛰었던 것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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