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네줄 요약
1. 콜로세움 방지용 베스트 금지
2. 글쓴이 우울증 치료 받았었음
3.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을 이해하고싶음
4. 글이 10페이지 뒤로 넘어가면 자삭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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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랜시간 오유를 눈팅해오면서 이 글이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단걸 알기에
콜로세움이 열리는걸 원하지 않아 베스트 금지를 체크해놨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지만 역시 공격적인 댓글은 좀 무섭네요.
먼저, 분명 정신과 치료 받아보라는 얘기가 나올것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중학생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고등학생때는 우울증이 더 심해져 정신분열 증상까지 왔었습니다.
몇번의 자살 시도 후 고등학교 3년동안 치료를 받다가 성인이 된 이후에 치료를 중단했지만 만성적인 우울감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삶에 의욕이 없어요.
어렸을때부터 생각이 비관적? 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꿈과 희망이 넘치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남들과 대화하다보면 분명 내가 남들과는 생각하는게 다르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사이코 패스인가 싶을때도 있습니다.
다른 생각들은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아직 이해는 잘 가지 않아요.
저와 다른 생각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적어주시는 분들껜 정말로 죄송하지만, 이 글이 10페이지 뒤로 넘어가면 자삭하겠습니다.
저도 제가 정상이 아닌걸 알아서 그래요.
1. 왜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랜시간 오유를 하면서 자살하려는 분들을 도와주고, 잡아주는 글을 종종 봐왔습니다.
왜 도와주는건가요?
죽을 힘으로 살라는 말이 있다지만, 사람이 죽으려는건 죽는것보다 사는게 더 힘들기때문이 아닌가요?
빚이라던가 금전적인 문제때문에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일자리와 숙소를 제공해주며 자살을 말리는 분들은 이해가 됩니다.
그 분을 통해서 죽으려던 사람이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저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다고 살리려고 하면
그 뒤에 그 사람이 마주할 차가운 현실은 누가 책임져주나요?
딱히 누군가가 책임 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살아봤자 고통이니 자살을 생각한걸텐데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 아이를 제대로 못 키울 바에야 차라리 낙태가 낫지 않나요?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는데도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은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낙태도 잘못이구요.
철없이 관계를 갖고 덜컥 임신해버리자 무책임하게 낙태하는것이 잘 하는 짓이라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궁금한건, 그렇게 임신한 사람들에게 무조건 애는 낳아라, 애가 뭔 잘못이냐, 라고 하는 글을 많이 봐왔는데
아이를 원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애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을까요?
저는 심지어 계획되어 태어난 아이었지만 한번도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한적이 없어요.
탈한국이 목표, 헬조선, 지옥불반도라 불리는 이곳에서 부모의 애정 없이 아이가 행복할지 모르겠네요.
아이를 덜컥 임신해버렸지만 키우고싶어하는 부모님들껜 저도 응원과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고, 육아를 도와줄 주변인마저 없다면 낙태를 하는게 아이를 위해서나 부모를 위해서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제대로 피임을 하지 않은게 잘못이다 라고 말 하신다면, 주로 낙태충이라 욕먹는건 여자들이던데..
피임은 여자 혼자 하나요?
글이 너무 길어질것같아 제일 궁금했던 두가지만 여쭤봅니다.
비꼼이 아닌 순수한 궁금증과 저와 다른 생각에도 공감하고싶어 글을 올린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