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감자탕입니다! 아마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을 한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비빔밥, 김치, 불고기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데요.
저도 처음에 토론토에 도착했을 때, 외국인들에게 감자탕이 인기있는 것을 보고 놀랬었어요. 일단 Pork bone soup이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좀 관심있는 아이들은 감자탕이라고 제대로 발음합니다. 항상 코리안이라고 소개 하면, "크리스티(코리안타운)에 자주 간다. 폭본습 맛있다"등등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사람들이랑 헤어질 떄, 수고 했다 얘기하면서 "감자탕! 쏘주!" 라고 하면서 헤어지기도 하고요.
가격도 7~8불(6300~7200원)정도로 물가대비 아주 싼 편에 속하는 음식입니다. 싼 값과 푸짐한 양 덕택에 서양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다고생각합니다.
다른 한식들에 비해, 아주 월등히 인기있는 것이 바로 감자탕!
호불로가 갈리는 것은 김치! 대부분 서양인들은 김치에 반감을 가집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저는 직업상 요리사친구들이 많7
은데, 어떤 토종백인요리사는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다고, 세달에 한번씩 자기가 직접김치를 만들어 먹는다고 해서 아주 놀랬던 적이 있습니다.
보통 밥에 먹지 안고, 빵에 리버빠떼(동물간으로 만든 무스?)를 바르고 김치를 얹어 먹는다고 하더군요. 또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인 요리사가 없음
에도 메뉴에 김치가 들어간 음식을 개발하기도 합니다.(여기서 저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가끔 정말 기발하다 싶거든요, 김치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기떄문에 창의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또 아주 유명한 반 미 보이즈라는 프렌차이즈 음식점에서는 김치프라이라고 해서, 감튀와 김치를 튀겨서 소스에
버무려 주는 것이 아주 인기입니다. 이렇게 김치가 전반적으로 토론토 문화에 크진 안지만, 분명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생김치를 아주 좋아라 먹는 외국인은 많이 못봤습니다. 저도 생김치는 별로 안 좋아 하구요..
여기까지는 토론토에서의 한식을 얘기했구요. 사실 말하자면 아주아주 길게 쓸 수 있는데, 지루해들 하실까봐 못쓰겠네요. 다만 토론토에서의 한식이
아쉬운 점은 이렇습니다. 토론토에는 크게 2개의 코리안타운이 있는데, 하나는 다운타운에 작게 있어서 서양인들이 자주 가고, 다른 하나는 업타운에
아주 크게 있는데, 서양인들이 적습니다. 사실 업타운에 크게 있는 코리안타운이 좀 더 한국의 한식에 가깝고 맛있는 곳도 많고 다양한데, 그걸 모르는
서양인들이 다운타운에 작게 있는 코리안타운만 가보고 한식에 대한 이미지를 굳히게 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사실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참 할말이 많은데요. 전 진심으로 제가 낸 혈세가 공중부양하는 것이 한탄스럽습니다.
간략히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제생각은
1. 한 문화권의 음식이 세계화가 되는 것은 정부의 정책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2. 한식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안고도 외국인들이 환장하는 음식들이 많이 있다,(감자탕, 잡채, 볶은 김치, 코리안바베큐(테이블에서 구워먹는 방식),
불고기등등)
-실제로 제가 외국애들을 초대해서 한식을 해주면, 된장찌게같은 것은 잘 안먹구요. 대신 쌈장, 잡채, 불고기 정말 좋아합니다. 놀랬던 경험은, 외국인
친구가 독일에서 여행온 친구를 데리고 왔는데요. 그친구가 김치가 뭔지도 몰랐는데, 불고기에 쌈장을 발라서 쌈을 아주 잘 먹더라구요. 쌈장에 마늘다
진거랑 고추 다진것 듬뿍 넣었는데 맵다고 하면서도 잘 먹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잡채가 맛있다고 잡채에 쌈싸서 쌈장을 잘 먹더라구요.)
또 일하다보면, 정말 더워 지는데, 그럴 때, 율무차 믹스랑 얼음이랑 우유랑 넣고 갈아주면, 돈줄테니까 사달라고도 하고 같이 코리안타운으로 장보러
가자고 조를 정도로 그 율무의 고소한 향을 좋아합니다. 물론 인스턴트율무차라 한식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3. 음식이 세계적으로 대중화가 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원할 때, 불같이 퍼져나간다.
이상 토론토의 가난한 유학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