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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5088
    작성자 : ㅁㄴㅇㄻΩ
    추천 : 6
    조회수 : 6899
    IP : 119.64.***.81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1/04/25 00:42:25
    http://todayhumor.com/?gomin_145088 모바일
    남성혐오증.....
    충동적으로 갑자기 글을 써요.....

    전 20살 여자구요
    제가 아무래도 남성혐오증 같아요.
    원인 분석하고 길게 글을 썼었는데 30분만에 그냥 다 지워버렸어요.
    선비글 씹보지년글 달릴까봐 ㅡㅡ

    짧게 요약할게요.
    1 아빠가 가부장적
    2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허세 좆슬아치들
    3 보슬드립 존나 많은데 실상은 성폭력 성추행 뿐.

    인터넷에서 여성측 입장을 조금만 옹호해도 벌떼처럼 달라붙는 찌질한 남자들이 진짜 혐오스러워요.
    생각도 없고 개념도 없이 여성비하글을 써놓고 그거 까면 또 보슬년 납셨대.ㅡㅡ
    사실 제가 보슬아치라는 단어 정말 진짜로 너무 혐오하거든요. 진짜 혐오해요. 
    근데 이 글 때문에 참고 써요.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만든 사람들이 썼던 단어 그대로 옮겨놔야 하니까.

    제가 정말 충격적이였던 건 저랑 같이 오유를 시작하고 여태 같이 했던 남동생이 
    어느 날 제가 고등학생 때 같은 반이였던 남자애들이 이래이래서 싫다고 깠더니
    얘가 저보고 보슬아치래요. 아 . 미친. 누나보고 보슬아치래요. 씨발새끼가.
    풀어서 말하면 "누나는 보지를 달았다고 유세부리는 년이야" 씨발 ㅡㅡ 미친.
    그 얘기 듣는 순간 진짜 온몸에 피가 식으면서 분노가 확 일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그 남자애들을 쓸데없이 꼬투리 잡아 깐 것도 아니예요.
    여자애들 뻔히 듣는 앞에서, 특정 여선생 이름 거론하면서 얘는 묶어놓고 해야 한다느니,
    조이는게 좋다느니, 같은 동기 여자애들 실명 지목하면서 얘는 ㅅㅅ를 위해 태어난 애라는 둥...........
    이건 ㅡㅡ 제가 까도 되는거 아닌가요? 이거 욕하는 게 보슬아친가요? 




    1번 2번 이유로 남자들이 조금씩 싫어지고 특히 2번 이유로 이게 심화되다가
    지금은 남자를 보면 우선 거부감부터 들어요. 
    얘도 겉모습은 번듯하지만 속은 썩었겠지. 속은 여자를 물건으로만 생각하겠지.
    나중에 결혼하면 얘도 존나 가부장적이 되어서 손하나 까딱 안하겠지.
    좀 살고 애정이 식고 하면 나에게 손찌검을 하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 다른 애들은 안그런다고 하는데
    저는 집에서 아빠나 동생이 저를 '가족'이 아니라 '여자'로 인식하는게 너무 싫어요
    샤워하고 나서는 무조건 화장실 안에서 옷 다 입고 나오고 속옷은 천조각 하나 안보이게 꽁꽁 싸매서 나옴.
    가끔은 머리 푼 모습도 보여주기 싫어서 하나로 완전 쪼매놔요 일부러.
    티 같은것도 집에서는 몸에 조금이라도 피트되는 옷을 싫어해요. 가슴 부각되니까.
    아빠나 남동생이나 제 가슴을 인식하는것조차 싫어요.
    다른 친구들은 집에서 브라 풀르고 있는다고 하던데 저는 절대. 무조건 하고 있어요. 잘때도.
    아빠가 제 방에 들어오는 게 너무 싫고요.
    아빠가 티비에 나오는 어린 걸그룹이 섹시한 춤추는 모습 보는거나 
    가끔 지나가는 말로 누구누구 쭉쭉빵빵하다는 농담도 더러워요. 제가 수치심이 느껴져요.


    한때 그래서 제가 레즈가 아닌가 심각하게 방황했었는데
    2년 이상 방황한 결과, 대충 레즈는 아닌걸로 판명.
    쓰다보니 절망적이네요. 
    레즈는 아닌데 남자는 싫대. 
    모든 남자에 해당하는 건 물론 아니예요. 잘생긴남자만 예외, 이런게 아니라
    배려가 쩌는 남자라거나, 샤이가이 등등이 예외. 
    오히려 잘생긴 남자에 대해서는 또 거부감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너도 얼굴값 하겠지. 예쁜애들만 밝히는 애겠지'하는 생각이 먼저 들구요.


    그렇다고 제가 남자랑 접촉도 없는 오크년 주제에(오크년이란 단어도 싫어하지만 걍 씀.......)
    환상속에서 혼자 '남자필요없어ㅋ'하는건 아니예요
    초중고 다 공학에 합반 다녔구요
    제가 특별나게 이쁜건 아니지만 초중고 다 저 좋다는 남자 있었구요. 고백도 꽤 받아봤구요.

    중딩때까진 이런 혐오증?같은게 아빠한테만 가끔 해당됐었는데
    고등학교때 같은 반 남자애들이 저따위 여자에 대한 배려라곤 하나도 없는 새끼들이였던데다
    인터넷에서의 좆슬아치허세폭발, 순수할 줄 알았던 동생이 여기에 물들었다는 점 등등 때문에
    주변 남자들이나 조금이라도 마초적인 행동,발언을 하는 남자들에까지 이런 감정이 확대됐어요.


    아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데
    안좋은 댓글 달릴까봐 다 풀진 못하겠고
    지금 충동적으로 글 쓴거라 두서가 없네요. 그냥 의식에 흐름에 따른 글이 됐음
    한 자 한 자 쓸 때마다 내가 어땠는지 숙고하면서 써서
    그리 길지 않은(제 입장에서ㅋㅋ) 글을 쓰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제가 지금 이런데 제가 왜 이런건지
    이게 정상인건지 비정상인건지
    남초 사이트에 너무 오래 있어서 이런건지 알고싶어서 글 싸봤어요.
    세상 모든 남자들의 속내가 인터넷에서 보는 것처럼 더러울 것 같아서 
    요즘 그게 너무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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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5 00:45:06  120.142.***.83  Ḑ
    [2] 2011/04/25 00:47:01  27.35.***.6  
    [3] 2011/04/25 01:07:01  125.140.***.79  hany
    [4] 2011/04/25 01:22:14  125.128.***.47  설탕절인여자
    [5] 2011/04/25 01:27:27  183.96.***.122  흰나비
    [6] 2011/04/25 02:02:59  138.89.***.105  fal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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