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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44844
    작성자 : 훈이
    추천 : 2
    조회수 : 1088
    IP : 210.111.***.51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04/07/12 23:23:23
    http://todayhumor.com/?humordata_144844 모바일
    웃긴건 아니고.. 그냥 제 어처구니 없던 일.. 진지합니다
    한 5월쯤에 있었던 일인데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5월 중순쯤 계절에 안맞게 바람불고 추운날이었어요

    그때 저희반이 체육시간이었는대 반팔 반바지 체육복을 입고 나갔었어요

    제가 기온이 조금만 낮아져도 수족이 차가워지고 워낙 몸이 허약하거든요

    체육시간에 너무 추워서 그런지 수업 끝나고 교실에 들어온 후 부터

    머리가 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양호실에 갔었어요

    2교시 끝나고 내려갔는대

    양호실 선생님께서 체한거 같은데 체육시간에 너무 추워서 그런거 같다 하시면서

    까스활명수랑 알약 한개 주시더니

    제 옆에 같이 온 친구에게 무슨 종이를 주시면서 3교시 일본어 선생님께 전해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에게는 따뜻한 침대에 누워있다가 괜찮아진거 같으면 돌려보내시겠다 하시고

    저보고 침대에서 쉬라고 하셔서 저는 그냥 쉬었지요

    한 10분 있다가 선생님께서 옆 침대에서 누워 주무시는거였어요 -_-

    그러고 저는 잠들고 일어나니까 수업이 끝났더군요

    올라와 보니까 출석부에 병결로 체크돼있더라고요

    무슨 종이 주셨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일본어 선생님 수업시간에

    그때 아파서 양호실에 있었는대 양호실 선생님께서 쉬라고 하셔서

    그냥 거기 쉬었다, 확인하는 종이 있으니까 체크한거 좀 지워달라

    대충 이런식으로 말투는 공손히 존댓말로 했어요

    근대 선생님께서 종이 아래쪽 가르키시면서

    여기 확인증에 양호실에서 쉬는거 질병결로 된다고 써있으니까 안된다

    근대 저는 그런소리 전혀 듣지 못했거든요

    참 어처구니 없는 가운데 그래도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해서

    선생님께 어떻게 지워주실 수 없느냐고 여쭷는대

    애들이 너 수업 안나온거 다 아니까 어쩔수 없다 안된다 이러시면서

    저보고 이거 개근 안되는데 괜찮겠냐 이러시더라고요

    일본서 선생님 욕하는게 아니고요 좋은분이시긴 한데 나이가 많으셔서 그런지

    좀 고지식하거나 너무 규정에 얽매이시거나 그러세요

    근대 중요한건 저는 병결이 된다는 이야기를 양호실 선생님께 전혀 듣지 못했고

    괜찮아지면 올려 보내겠다는 말에 거기 있었던건데

    이런거는 양호실 선생님께서 책임져야 하는게 아닌가요

    고등학교생활 3년동안 상장이라곤 하나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개근상이라도 받아야 제가 3년동안 학교를 다닌 의미나 보람같은게 있을텐데

    너무하지 않나요

    2년 반동안 학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진짜 몸이 아파도

    항상 수업 다 받고 종례까지 마치고 집으로 갔습니다

    고1 때는 너무 아픈데도 참다가 종례하기 바로 전에 복도에서 구토를 했습니다

    저는 개근상이 다른 어떤 상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3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을만큼 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TV에서 어떤 사람이 고기 유통업체에 취직하기 위해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3장의 개근상장을 가지고 가서

    "저는 이렇게 성실합니다. 저 취직시켜 주십시오."

    대충 이런식으로 말을해서 그 회사 사장이 취직시켜줬는대

    현재 그 사람이 고기식당 체인점으로 유명해져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그만큼 한 사람에게는 중요할 수도 있는 그런것을

    아무말도 못듣고 제 의지도 아니고 시킨대로 했을 뿐인데

    저는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하루동안 쉬었다면 뭐라 안합니다

    단 한시간

    한시간도 아니고 수업시간 50분입니다

    그 50분동안 침대에 누워서 옆에는 선생님 자고있고

    저는 이따가 보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있었는대

    도대체 이게 뭡니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억울함이 풀릴까요

    어떻게 하면 보통 아이들처럼 아무 탈 없이 개근상을 받을수 있을까요

    학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더니

    "개근 아닙니다.
    보건실에서 쉬는 것은 질병결과 입니다."

    이런 대답뿐입니다..

    제 억울한 사연을 어디 호소할 곳이 없어서

    자주오는 이곳 사이트에 글을 씁니다

    이 사건을 해결할 방법을 아시는 분은 제게 연락을 주시고

    혹시 양호실에 가실 학생분들은 저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억울한 마음 뿐입니다..

    베스트로 보내서 이 사건을 널리 퍼뜨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머자료 게시판인 만큼 자료 하나는 올려야겠죠?

    2층집 인데 2층에서 내려오기 힘듭니다 -_-

    훈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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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4/07/12 23:30:20  61.251.***.177  나무빠름보
    [2] 2004/07/13 00:52:21  211.113.***.52  난데..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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