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기가 다가오니 결혼도 해야할것이고 ...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혼이니 상대가족과 또다른 인연이 시작될 것이고...
자식낳아서 키우고 가르치고...
부모님들 연로하셨을때 돌봐드리고 돌아가셨을때 장례 치르고..
이 모든 앞으로 펼쳐질 희노애락들이 두려워요 ㅠㅠ...
직업은 해결되었으니 가장 큰 관문은 결혼인데... 할까말까 너무 고민됩니다.
제가 성격이 좀 폐쇄적이고 사회성에 문제가 있거든요. 초등학교때는 왕따도 당하고 중,고등학교도 매년 친구들 사귀는게 힘들었어요..
사람과 부딪히며 상처를 많이 주고, 많이 받고 그런게 너무 싫어서
다 끊고 잠수타고... 20대 초반엔 연애도 몇번 해봤지만.. 좋아해서 사귄줄 알았는데도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연애가 오래못갔습니다.. 내가 차거나, 차이거나 . 몇명 없던 친구들이 저한테 하는 얘기가
마음을 열라고 ..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어본적이 없던것 같습니다. 마음여는법 몰라요.. 말수도 애초에 적은데다가
못난 내면을 들켜버릴까봐 오래 얘기도 못해요. 심지어는 가족이랑도 별로 안친하고.. 동생이랑 쇼핑가도 말없이 그냥 다닙니다.
할말이 없거든요. 저도 제 성격이 싫은데... 어쩌다 보니 사람이 이렇게 되버렸네요..
어릴때 외동딸로 귀염받고 자라다가 동생이 태어나서 사랑을 빼앗기고, 어머니 우울증때문에 저한테도 영향이 있었고
경제적결핍으로 도벽에.. 다행히 중고등학교때 좋은친구들 만나서 사람됐지만 어릴때 생각하면 거의 소시오패스 수준이었어요...
그 좋은친구들 시험준비한다고 다 연락끊어버리고
혼자 독고다이 하는인생.. 성격이 이러다보니 외로움도 안타고 오히려 편하거든요... 툭하면 말실수해서 상대방 상처주기 일쑤였으니..
이런성격에 결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이혼할거 같은데 ㅠㅠ
정말 소심갑입니다.. 소심해서 워홀도 못갔어요. 가서 사람들이랑 대화해야되니까.
직업도 최대한 사회생활 안해도 되는 직업이며 ...
아 연애할때 상대가 나이가 좀 있어서 집안 행사도 몇번 간적이 있었는데.
와 진짜 한마디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묻는 질문에 대답만 열심히 하고. 그자리에 있는게 너무 고역이었습니다.
술도마시고 맛있는거 먹으며 하하호호하는 자리였는데 말이에요...
저 자신이 사회성이 너무 부족한데
앞으로 잘 살아갈수 있을까요 ㅠㅠ
자신없으니 그냥 결혼안하고 일본방송에 나오는 독신 히키꼬모리처럼 살아가도 될까요... 용기가 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