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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47362
    작성자 : 브로콜릭
    추천 : 1
    조회수 : 153
    IP : 182.231.***.14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6/04 20:52:25
    http://todayhumor.com/?gomin_1447362 모바일
    잠깐 하소연 좀 할게요..
    어릴때부터 성격이 남들보다 다르다고 애들하고 어울리는게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소극적이지도 않았구요. 초등학교때는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그런지 별 탈 없이 지내는 듯 했어요. 

    그러다가 초 5때 이사를 해서 다른마을로 갔었는데 전에 살았던 곳과는 너무 다르고 낫설었지만 뭐 어때 같은나이고 잘 지낼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조금 거리낌없이 다가갔었는데 그게 화인지 애들한테 나대는 애라고 왕따까지 겪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정말 지옥이였어요. 
    그때 잠깐 사귄 친구가 있었는데 그때 같이 놀고 웃고 지냈는데 저만 친구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애들이 그러더군요. 니친구 니 뒷담까고 다닌다고 듣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점점 절 대하는게 차가워지다니 어느순간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왜 그렇게 차갑게 대하냐고 서럽게 묻자 그걸 계기로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싸운 후에 반에서 눈엣가시처럼 보이는 저는 나쁜년만 되고 비참하게 몇달동안 혼자지내고 투명인간처럼 살다가 졸업했어요.

    중학교 배정받고 열심히 지내보자고 나름 노력했지만 천성인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나름대로 잘 지내볼려고 애를쓰고 했지만 성격이 안맞았던 탓에 중3때 같이 지내던 무리에서 나오고 혼자 밥먹고 혼자 다녔어요. 고입이라 학업 스트레스도 컷던 탓에 더더욱 서러웠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첫달... 두달 정도는 같이 지낼 친구들이 생겨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담임선생님도 고등학교 친구가 제일 중요하니까 후회없이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열심히 사귀고 웃고 지냈습니더.근데 같은 중학교 졸업한 중학교 동창이 고등학교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중 한명한테 제 중학교 시절을 다 말했답니다. 직접 들었어요. 시험끝나고 같이 집 가는데 대뜸 너 중학교때 안좋은 일 있었다며? 라면서 물어보는겁니다.

    심장이 주저앉는줄 알았습니다. 그 후 중학교때 있었던 일들을 한두마디 하고나니까 친구들이 절 피해다닙니다. 같이 밥먹는데 대뜸 물어보더라고요. 너 왜 우리 따라오냐고 그말듣고 그때부터 밥도 혼자먹습니다.

    석식은 다행이 같이먹는 친구가 있지만 
    그 친구도 정말로 소중하지만
    저한테 중요한건 밥 같이먹는 친구가 아녜요.
    진정으로 고민상담해도 후에 비웃지 않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몇년동안 마음이 텅빈 상태에요.

    그렇다고 속에 뒀던 말 다 풀어버리기도 무섭습니다.
    어둡거든요. 듣고있는 사람도 우울하게 만들어서 너무너무 미안했고. 왜 인생을 이렇게 사는지 자괴감도 들어버립니다.. 트라우마라고 하면 트라우마네요


     줄곧 몇달동안 혼자 지내다가 오늘 모의고사를 봤는데 이런 지문이 있더라고요 '어떤 내용, 형식이든 그 자체로 좋고 나쁜 것은 없다.' 짧은 문장 하나 뿐인데 순간 서러워서 조용히 눈물만 흘렸습니다. 

    저를 부정해주지 않는것같아서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저도 이제와서 이런 글을 왜 쓰는지 자신한테도 의문이 가지만 한번 끄적여보고 싶었나봐요.

    여태까지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글이 정신이 없을텐데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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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4 21:01:12  218.49.***.94  스누피는야옹  64982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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